꽃 한 송이 달랑
그냥 푸욱 꺼버리고 싶은 날이 있다.
자세를 잡아주며 쿡쿡 웃어주시는 하타 요가 지도자님이 아니었다면 오늘 하루는 정말이지 힘들었을 거다. 마지막 인요가 시간에 명상을 하는데 그 순간이 왔다. 정말 힘들 때 툭- 하고 단순히 다 놓게 되는 그런 모먼트. 잘하려고, 챙기려고, 추스르려고 힘주고 있던, 머릿속 가득했던 것들을 모두 비우고 꽃 한 송이 달랑 손에 쥐게 되는 그런 순간.
이탈리아의 바다가 보였다.
그 가득 찬 새파란 바다처럼 풍족한 느낌을 상상했다. 정말이지 황홀한 모두 가진 이 느낌. 매순간 이걸 느껴낼 수 있다면 사실 다른 게 뭐가 더 필요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