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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unny Day Oct 20. 2023

그래도 오늘을 살아야지

[매일안녕]

마음이 싱숭생숭하달까? 왠지 불안감이 높아지고 불편함이 마음속에 차 오르는데 쉽사리 가라앉지가 않는다. 갑자기 일어난 해프닝으로 인해 온 신경이 그쪽으로 가있다. 이것도 저것도 신경써야 할 일 투성이다. 내 바람대로 되는 것 같다가도 어느 순간 푯대가 붙잡을 수 없을만큼 저만치 멀어져있는 것 같기도 해서 마음이 상한다. 내 편이 많다고, 나는 응원받고 있다고 느끼다가 어느 순간 내 편이 있기는 한가 싶기도 하다. 지난 주 책모임에서 미라클님이 하신 이야기가 기억이 난다. 


"모든 사람에게 친절하려고 하는 게 맞죠.

그런데 모든 사람에게 좋은 사람이 될 수는 없는 것 같아요."


모든 순간, 어느 누구에게나 환영받으며 좋은 관계를 유지한다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것을 알면서도 때로는 그 환상같은 사실에 균열이 생기면 아차 싶은 생각이 들고 마음에도 작은 스크래치가 생긴다. 내심 단단하다고 생각했는데, 장맛비가 길어져서인지 내 마음밭 지반이 약해졌을까? 오랜만에 해가 났으니 물기를 탈탈 털고 빨랫줄 같은데 널어서 뽀송뽀송 말려야겠다. 



오늘 하루 힘든 일을 만나 넘어지더라도, 우리 내일은 다시 일어나요!  



잔나비 - 초록을거머쥔우리는

이런 내 마음은
부르지도 못할 노래만 잔뜩 담았네
마땅한 할 일도 갈 곳도 모른 채로
꼭 그렇게 서 있었네
When I see her smile, oh, distant ligh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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