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록달록 곤약 파스타

소화안되는 나만을 위한 요리

by Sunny Day

어느 날 문득 파스타를 먹고 싶어졌다.

그렇지만 먹고 나서 소화안되는 밀가루면을 생각하니 조심스러워졌다. 예전같으면 넉넉히 1.5인분은 너끈히 후루룩 했을텐데....


밀가루나 면 종류의 음식을 유독 좋아했던 나에게

언제부턴가 금기시됐던 밀가루 음식은

그림의 떡 같은 느낌이다.


먹고싶어도 먹고 탈 날 것이 분명하기에

먹지 않거나 아주 조금 맛만 볼 정도만 먹어야 한다.


몸에는 좋은 일이지만 머리와 입에서는

연일 난리치는 일이다.


뭔가 비슷한 모양새도 내고 먹었다 싶은 것?

그런게 없을까 하여 고민하다가

집에 있는 곤약을 꺼내서 스파게티면처럼

길고 얇게 썰어보았다.


이른바, "알록달록 곤약파스타"


1. 냉장고를 뒤진다. 재료를 찾는다.

2. 냉장고 속 알록달록 파프리카를 죄다 꺼내서 5분의 1쪽씩 길게 잘라놓는다.

3. 양파 반개를 길게 자른다. 눈물나도 소용없다.;;


4. 곤약은 시중에 묵처럼 덩어리 모양으로 파는 게 있어서 사두었는데 쓸모가 있다. 최대한 길고 얇게 썰어본다. (곤약면이 있다는 건 안비밀! -_-; 그런데 나는 좀 더 씹는 맛이 나는 덩어리(?) 곤약이 좋다.)

5. 파프리카의 양이 많아서 조금은 남겨두었다가 간식으로 먹는다. 냠냠.

6. 역시 올리브유와 다진 마늘 준비하여 후라이팬에 볶아댄다. 들들. 향이 나기 시작하면 나머지 재료들도 투하!

7. 야채들에 소금 약간으로 간을 한다. 나는 소중하니까 함초소금으로!

8. 끓는 물에 데쳐놓았던 토마토를 페이스트 삼아 함께 넣고 뒤적뒤적거린다.

9. 너무 밋밋할까봐 페페론치노 몇 개를 과감히 넣어본다. (두근두근)

10. 마지막 고명(?) 정도로 파슬리가루나 치즈를 갈아넣고 싶지만 그딴 건 없으니까 그냥 색감만 나게 연잎가루를 뿌려보았다. ㅎ^^ㅎ


기분도 꿀꿀한데, 음식으로 스트레스 풀기엔 몸이 부담스럽고 후폭풍도 두렵다면 시도해보세요.


맛있는 알록달록 곤약 파스타, 나만을 위한 요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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