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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모의 시작

라 페르 백작부인 이전 줄거리

by 랜치 누틴


라 페르 백작부인과 '달타냥과 삼총사-아라미스의 모험' 시작 이전의 줄거리입니다.

역사적 사실 : 프랑스 루이 13세는 앙리 4세와 피렌체 출신의 마리 드 메디시스의 장남으로 태어났다. 앙리 4세는 가톨릭 국가인 프랑스에서 신교도에 대한 유화 정책을 많이 폈다. 이에 가톨릭 세력의 반대에 부딪쳤으며 결국 극렬 가톨릭 신자에 의해 암살당한다.
앙리 4세가 죽자마자 루이는 10살도 안 되는 나이에 왕에 오르고 어린 왕을 대신하여 모후인 마리 드 메디시스가 섭정한다. 루이가 성장하고 세력이 커지면서 어머니를 섭정 자리에서 쫓아내고 직접 친정을 한다. 그러나 자신을 몰아낸 아들에게 반감을 갖은 메디시스 모후는 큰 아들을 몰아내려고 반란을 도모한다.
이에 루이 13세는 어머니를 국외로 추방하지만, 리슐리외 추기경의 가교역할로 둘은 사과하게 되고 마리 모후는 파리로 돌아온다.


위의 역사적 사실과 만화영화 <달타냥의 모험>의 내용을 재구성하여 새롭게 줄거리를 만들었습니다.



아라미스, 즉 르네의 죽은 약혼자 프랑소와 드 막스. 그는 스위스의 영주 다니엘 드 막스 백작의 아들이었다.

막스 백작의 집안은 대대로 스위스에 거주하면서 프랑스 왕실의 비밀임무를 수행하고 있었다.


현재 국왕인 루이 13세의 부왕인 앙리 4세와 마리 드 메디시스 왕비는 쌍둥이 왕자를 낳았다.

왕실에 쌍둥이 왕자라는 존재는 차후에 정치적 혼란을 줄 수 있다.

국왕 부부는 프랑소와(당시 16세)와 그의 아버지 다니엘에게 루이왕의 쌍둥이 동생 필립을 맡겼다.

그들은 막스부자에게 필립이 왕자라는 사실을 모르고 프랑스의 시골에서 살도록, 그를 조용히 키워주기를 부탁했다.


막스 집안은 신교도 집안이었다. 프랑소와는 선왕인 앙리 4세를 진심으로 존경하였다.

앙리 4세는 가톨릭 국가인 프랑스에서 신교도들을 중용했고 유화적인 정책을 많이 폈다.

앙리왕의 정책은 가톨릭 신자들의 큰 반대에 부딪쳤으며, 결국 강성 가톨릭 신자에 의해 앙리왕은 암살을 당했다.

프랑소와는 앙리 4세의 죽음에 큰 충격을 받고 프랑스의 정치판에 강하게 분노하였다.

그 일로 프랑소와의 아버지 다니엘은 종교의 박해를 피해 스위스로 몸을 피했다.

다만, 프랑소와는 스위스 국경 근처의 프랑스의 작은 마을 셍제르망에 머물러 프랑소와를 돌보았다.


앙리 4세가 죽자 어린 루이는 10살도 안 된 어린 나이에 왕의 자리에 올랐고 그의 모후 마리 드 메디시스가 왕을 대신하여 섭정을 하였다.


몇 년 후 마리 드 메디시스 모후는 자신의 아들 루이 13세와 권력 문제로 다투고 타국으로 도망가는 처지에 놓이게 되었다. 메디시스 모후는 권력욕이 상당한 사람이었다. 국왕인 자신의 아들에게 분노하고 스페인과 비밀 조약을 맺는다. 프랑스의 영토 일부를 스페인에게 넘기는 조건으로 루이 13세를 쫓아내고 자신이 다시 권력을 찾으려는 메디시스 모후의 음모.

그리고 프랑소와의 손에 자라고 있는 필립을 새롭게 왕으로 세우려는 또 다른 음모도 하게 된다.

그러나 리슐리외 추기경이 나서서 국왕과 모후의 화해를 추진한 덕에 스페인과의 조약은 깨진 듯 보였지만,

모후는 스페인과의 조약 문서를 프랑소와에게 주며 훗날, 루이 13세를 압박하기 위해 조용히 갖고 있으라고 비밀리 부탁하였다.

프랑소와는 어린 필립을 외부와 철저히 차단하며 저택 내에서 몰래 키웠다.

그는 모후 메디시스와는 다른 야망이 있었다. 프랑스에 있는 가톨릭 정치 세력을 몰아내고 신교도의 나라로 만들고 싶어 하는 것이었다.

프랑소와에게 필립 왕자의 존재는 자신의 청춘을 모두 걸었던 희망이자 등불이었다.


프랑소와는 필립을 앙리 4세에 버금가는 왕제로 키우기 위해 노력하였다. 어린 시절부터 검술은 물론 라틴어, 수학, 철학 등의 교육을 시켰다. 특히 신교도들의 세상을 만들기 위해 루터와 칼뱅의 이론을 가르치는데 더 많은 시간 투자를 하였다.


프랑소와가 32세가 되는 해, 마을에서 우연히 만난 16살의 아름다운 르네.

16세의 소녀 르네는 그의 비밀을 아무것도 모른 채 프랑소와를 순수하게 사랑했다.

어릴 때 양친을 잃은 르네는 프랑소와에게 순식간에 빠졌고 만난 지 2개월 만에 그와 결혼을 결심한다.

르네는 자신과 프랑소와의 약혼을 기념하기 위해 초상화를 그리기로 하였다. 그녀는 주변을 수소문하여 무명의 화가를 한 명 불렀다. 르네는 자신과 프랑소와를 그려낸 완성된 초상화를 보고 마냥 행복해했다.

그게 불행의 씨앗이 될 줄은 아무도 몰랐다.

무명의 화가는 예전 프랑스의 반란세력인 철가면의 조직원이었다.

화가는 초상화를 그리며 저택에 머물러 있는 동안 그 집에 사는 17세 소년에게 관심을 보였다. 그 소년은 앙리 4세의 아들 필립이며, 막스 가문의 프랑소와가 필립왕자를 저택에서 몰래 돌보고 있다는 사실을 눈치챘다. 이 사실은 철가면 조직에게 바로 전달되었다.

얼마 후 철가면 일당은 프랑소와의 저택을 급습하였고 필립왕자를 납치해 갔다. 프랑소와는 그 일당들을 막기 위해 분투하다가 철가면 조직의 핵심인 맨손이라는 자의 칼에 살해당한다.

르네는 프랑소와가 죽고 나서 그의 유품들을 눈물로 하나씩 살펴보았다. 프랑소와의 죽음이 자신이 부른 화가로부터 시작되었음을 알게 되었고, 프랑소와가 남긴 일기를 읽고 필립은 그의 친척 동생이 아니라 루이 13세의 쌍둥이 동생인 왕자라는 사실 또한 알게 되었다.


르네는 자신이 뿌린 씨앗을 자신이 거두기로 마음을 먹었다. 그 당시 마침 르네를 키워준 숙부는 집안의 명예를 위해 그녀를 젊은 귀족과 강제로 결혼시키려 하였다.

16세의 르네는 강제 결혼에 반항하며 집을 몰래 나왔고, '아라미스'라고 이름을 고쳐 남장을 하고 파리의 총사대에 들어간다. 거기에서 22세의 아토스를 만난다.


아라미스가 국왕의 친위부대인 총사대에 들어가려는 이유는, 약혼자 죽음의 원인과 음모의 목적을 찾고 철가면 일당의 정보를 수집해 프랑소와의 원수를 갚기로 마음먹었기 때문이었다. 그때부터 6년간 르네가 아닌 아라미스로 살아갔다. 아라미스는 수년간 아토스에게 혹독한 훈련을 받고 몇 번의 전쟁에 참전하였다. 그녀는 십 수 번의 생명의 고비를 겪으며 겨우 살아남았다.

아토스는 아라미스가 여자인 것을 처음 본 순간부터 알았지만 끝까지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았다. 그는 아라미스가 여자의 몸으로 총사대에서 살아남을 수 있도록 강력한 전사로 만들었다.

아라미스가 19세가 되는 해. 아토스, 포르토스 그리고 아라미스는 우정을 맹세하며 삼총사를 결성한다.


삼총사가 파리를 섭렵하며 차후 달타냥도 총사대에 들어온다.

1625년,

철가면 일당은 필립으로 국왕을 갈아 치우기 위해 6년이란 시간에 걸쳐 준비를 했다. 그들은 필립 왕자를 가스라이팅 하며 프랑스 왕실에 반감을 갖게 하였고, 국왕을 몰래 바꾸고 왕권을 찬탈하려고 하였다.

하지만 필립의 존재를 이미 아는 삼총사의 아라미스의 전략으로 왕위 찬탈은 물거품이 되고 만다.

아라미스와 아토스, 포르토스 그리고 달타냥은 철가면의 본거지인 요새로 몰래 잠입하고 철가면 일당의 요새를 박살 냈다.

철가면 대장과 결투하는 남장의 아라미스


철가면 본진은 삼총사와 달타냥의 힘으로 박살이 났다.

하지만 그들의 잔존 세력들은 여전히 살아남아서 보이지 않게 다시 세력을 정비하였다.

1년 후 철가면 잔존 세력들은 프랑소와가 갖고 있던 조약문서를 찾아 다시 프랑스를 점령하려고 계책을 세운다.

그러나 그들이 사건을 미리 눈치챈 아라미스는 다시 철가면 조직원을 막아섰다. 그러나 철가면 세력의 핵심 조직원 밀라디는 아라미스를 생포하고 그녀를 고문하며 조약문서의 위치를 실토하라고 협박한다.

밀라디는 아토스의 전 부인이었다. 십 년 전 신분을 속이고 아토스와 결혼한 후 재산을 빼돌리고 아토스에게 총을 쏘고 도망간 자. 밀라디는 자신의 미모를 이용해 귀족들의 재산을 몰래 가로채 철가면 조직의 자금줄을 만들었던 여자였다.

아라미스와 달타냥을 위협하는 밀라디

아토스는 밀라디에게 잡혀있는 아라미스를 구하기 위해 달타냥, 포르토스와 함께 철가면 조직원들을 공격하고 밀라디는 그들의 공격에 저항하다가 죽게 된다.

아토스는 아라미스를 구하기 위해 자신의 전 부인을 죽인 샘이 되어버렸다.

문제는 아라미스가 철가면 세력을 와해시킨 핵심이라는 사실이다. 이것은 남은 조직원 중 누구 하나가 살아남는다면 반드시 아라미스를 제거 대상으로 생각할 것이다.

아라미스는 이 상황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 자신이 위험해진다면 아토스는 누구보다 먼저 앞장설 것이고, 다른 친구들까지 자신을 구하려고 한다면 그들의 안전 또한 보장할 수 없을 것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아라미스가 프랑소와의 약혼자였던 사실이다. 프랑소와가 필립을 통해 새로운 나라를 만들겠다던 꿈은 여전히 프랑스 왕실에 위험한 것이었다.

언제 어떻게 그 여파가 아라미스에게 닥쳐올지 모르는 일이었다.


아라미스가 아토스를 떠나 수도원에 온 이유는 바로 이것이다.

아토스가 자신을 선택하게 된다면 그는 걷잡을 수 없게 힘들어진다. 아라미스의 과거로 인해 그의 꿈과 명예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

아토스는 현재 국왕이 누구보다 총애하는 총사이다. 그는 차기 총사대장으로 거론되고 있으며 총리대신의 자리까지 올라갈 수 있는 능력이 있는 인물이다.

이 모든 이유로 인해, 아라미스는 사랑하는 아토스를 두고 수도원으로 발길을 돌렸다.

아토스의 눈물로 쓴 간절한 호소에도 불구하고 그를 떠날 수밖에 없었던 것이었다.

아토스는 떠나는 아라미스를 보며 결심했다.

"너를 기다리겠다. 몇 달이든, 몇 년이든. 만약 오지 않는다면 내가 너를 찾으러 가겠다.

나는 너를 위해서는 모든 두려움을 이겨낼 수 있다. 너와 함께 하기 위해서는 모든 것을 포기할 수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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