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인물 소개
라 페르 백작부인의 등장인물을 소개합니다. 뒤마의 <삼총사>소설 속 인물이 속편 <라 페르 백작부인>에 나오는 인물이 있는 반면, 전혀 새롭게 창조 된 인물도 등장합니다.
1. 라 페르 백작부인
(엘렌 드 라 페르 : 24세~30세, 44세) :
결혼 전 이름은 '엘레나 데 몬테로' 수도원에서 교육을 받았고 스페인 명문 귀족가문의 양녀로 들어간 여성. 사실 그녀의 본명은 '르네 드 뤼시'.
총사대에서는 아라미스라는 이름으로 불리었다.
프랑스 파리 <삼총사>의 최고의 명 검객이며 스페인어와 라틴어에 출중했다. 파리 사람들은 아라미스가 총사대 은퇴 후 성직자가 된 것으로 알고 있다.
아라미스는 소녀시절 죽은 약혼자의 복수를 하기 위해 여자인 것을 속이고 남장을 하여 총사대로 들어간다. 약혼자 죽음에 큰 음모가 있다는 것을 알고 이것을 알아내려는 목적으로 프랑스 권력의 핵심들과 접촉하였다. 이런 점 때문에 쉽게 프랑스 반란을 감지하고 악의 세력들을 저지할 수 있었다. 하지만 그녀의 죽은 약혼자 프랑소와 역시
루이 13세를 몰아내려는 반란을 지속적으로 준비 한 경험이 있었다. 이런 아라미스의 과거는 반란세력을 꿈꾸는 사람들과 프랑소와를 따르는 세력들 모두로부터 안전을 위협받았고 일상적인 삶을 살기에 불가능 해졌다. 그녀는 친구인 리오날 공작의 도움으로 신분을 세탁하고, 아토스와 결혼하여 그의 영지 '라 페르'로 간다. 아토스와 아라미스 사이에 아들 라울이 있다.
2. 라 페르 백작(올리비에 드 라 페르 : 30세~36세) :
총사대 <삼총사>의 리더로서 검명은 '아토스'이다.
18세의 첫 결혼에 대한 상처로 백작 후계자의 신분을 버리고 총사대에서 10년을 보냈다. 지략가일 뿐만 아니라 전 유럽 최고의 검객이며 전쟁의 신으로 불렸다. 잘생긴 외모와 귀족적인 분위기로 파리 여성들의 선망이 대상이었던 그는 검술, 사격뿐 아니라 스페인어, 잉글랜드어, 독일어, 이탈리아어 같은 외국어와 라틴어에도 능통했다. 의학기술, 화약의 사용법은 물론 동양의 병법서까지 이미 익힌 바 있다. 그야말로 만화 캐릭터.
그 누구보다 실력이 있고 충성심이 강했으므로 국왕 루이 13세의 각별한 사랑을 받았다. 차기 총사대장, 그리고 총리대신까지 바라볼 수 있었던 있었으나 아라미스와 결혼하기 위해 모든 것을 포기하고 자신의 영지로 돌아왔다. 그의 남은 목표는 아내를 지키는 것이다. 아내에게 조금이라도 위협을 주는 사람은 도저히 용서하지 못하며 무슨 일이든 할 준비가 되어있다. 아토스에게 아라미스는 그와 목숨을 함께한 전우이며 우정을 맹세한 친구이고 누구보다 아름다운 연인이었다. 부인에게 집착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아라미스를 진심으로 염려하는 친구 리오날 공작에게만큼은 대인배 같은 모습을 보인다.
3. 달타냥(샤를 드 바츠 달타냥 : 19세~25세, 39세) :
아토스, 아라미스의 총사대 시절 동료. <삼총사>의 아토스, 포르토스, 아라미스가 한꺼번에 총사대를 은퇴해 버려서 얼떨결에 어린 나이에 총사대 부대장이 된 인물. 자신 대신 총상을 입은 아라미스를 아름다운 남자로 생각하고 선망의 대상으로 존경하였다. 전장에서 상처를 치료하던 중 아라미스가 여자인 것을 알게 되고 그 순간부터 여자로 사랑하게 된다. 하지만 자신의 감정을 알면서도 현실적인 선택으로 이미 사귀고 있던 콘스탄스와 결혼을 한다. 하지만 결혼 후에도 계속 아라미스에 대한 미련과 애정을 버리지 못한다. 아라미스가 총사대를 그만두고 몇 년 후 백작부인으로 아토스와 같이 살게 된 모습을 보면서도 마음속에서 정리하지 못하고 우정이란 이름으로 그녀를 뒤에서 돕는다. 현실을 포기하고 사랑을 선택하지도, 단호하게 버리지도 못하는 인물. 무모하게 보이지만 결국 시간은 달타냥의 편을 들어준다.
4. 리오날 공작
(리오날 알바 데 아우스트리아, 스페인 30세~36세) :
합스부르크 가문의 공작.
스페인 펠리페 4세의 동생이며 프랑스의 왕비 안느 도트리슈의 오빠. 권력의 중심은 아니지만 스페인 국왕보다 인품과 지적능력 모두가 우수한 인물이며 훌륭한 장군이다. 그의 능력이 출중하였기 때문에 형인 스페인 국왕의 견제를 받고 있었다. 그래서 리오날은 항상 외로움을 갖고 있었다. 정략적으로 결혼한 부인이 있었지만 어린 딸을 낳고 얼마 살지 않아 죽었기 때문에 독신이 되었다. 그가 여동생인 안느왕비를 찾아 루브르 궁전에 방문했을 때 아라미스와 아토스를 처음 만났다. 아라미스가 여자인 것을 눈치채고 그녀에게 호감을 보이고 아토스의 숨겨진 검술 능력에도 감복한다. 이후 스페인으로 아토스와 아라미스를 초청한 리오날은 아토스의 진중함에 탐복해 그와 진정한 우정을 나눈다. 아라미스와는 둘의 같이 사냥을 떠난 날 비를 피해 들어간 오두막에서 남자, 여자로 하룻밤을 보낸다. 당시에는 아토스와 아라미스가 모호한 감정의 친구인 관계였고 아라미스 또한 리오날에 대해 온전히 마음을 열 수 없었으므로 그날의 일을 다들 가슴속에 묻어 두었다.
후일 아라미스의 신분 세탁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아토스와의 행복을 빈다. 리오날은 아라미스에게 직접
'엘레나'라는 이름을 지어준다.
모티브로 삼은 인물은 스페인의 추기경 '페르난도 데 아우스트리아' 이다.
개인적으로 리오날 메시 팬이므로 공작 이름에 ‘리오날‘을 붙였다.
5. 로잔 부인(50세~56세) : 아토스의 유모이며 저택의 여자 집사.
아토스의 어머니는 아토스가 8살 되는 무렵부터 병이 들어 병석에 있었다. 그때 아토스를 돌보기 위해 라 페르 영지로 들어왔다. 아토스를 친 아들처럼 사랑했고, 아토스 또한 저택에서 유일하게 로잔 부인에게만 의지하고 연락하며 지냈다. 아토스가 첫 부인의 배신으로 여자를 싫어하고 10년 간 방황하던 것을 알기에 그가 아내와 아이와 같이 영지로 온다는 것을 상당히 충격적으로 받아들였다. 처음에는 아라미스를 집안의 주인으로 받아들이기 힘들어 하지만 아라미스의 따듯한 성품에 감복하여 여자 주인으로 받아들인다.
6. 포르토스 (바티스트, 26세) : 소설에서는 회상 장면에서 잠시 나온다. 삼총사의 장비 격인 포르토스. 큰 부자가 되겠다는 꿈을 갖고 돈 많은 미망인과 결혼하여 신대륙으로 떠난다. 포르토스의 꿈은 삼총사의 친구 아토스, 아라미스 그리고 자신 부부가 서로 옆집에 살면서 저녁마다 파티를 하고 사는 것. 아라미스에게는
친형 같은 인물이다. (오빠가 아니고 형같은 사람.)
7. 밀라디 (17세~27세) 아토스의 첫사랑이며 첫 여자. 이 소설에서는 이미 죽은 것으로 되어 있다.
영국 태생의 낮은 신분의 여성으로 천상의 미모를 타고났으나 어린 시절 불행한 과거로 인해 흑화 되었다.
그녀는 소녀 시절부터 프랑스 반란 세력인 철가면 조직에 가입하고 비밀리에 활동하였다. 밀라디의 임무는 자신의 미모로 부자 귀족을 속이고 돈을 뺐는 것, 뺏은 돈은 철가면 조직의 군자금으로 들어갔다.
17세의 밀라디는 자신의 애인을 오빠로 가장하고 18세의 순수한 청년 올리비에(아토스)에게 접근해 그와 결혼에 성공하였다.
밀라디는 결혼 후 라 페르 집안의 재산을 몰래 철가면 조직으로 빼돌리기 시작하였다. 어느 날 자신의 애인과 애정 행각을 하다가 아토스에게 발각당하고, 밀라디는 아토스에게 총을 쏘고 애인과 함께 달아난다.
수년 후 아토스가 밀라디를 다시 만난 것은 철가면 조직 본거지에 아라미스와 같이 포로로 잡혔을 때다.
아토스는 아라미스의 목숨을 살리기 위해 저주했던 밀라디에게 무릎을 꿇고 부탁을 한다. 밀라디는 아라미스에게 질투를 느끼지만 한편 연민의 감정이 들어 아라미스를 바로 죽일 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목숨은 살려준다.
하지만 철가면 조직이 와해된 이후 밀라디는 철가면 잔당들과 다시 반란을 모의했다. 결국 국가의 비밀 조약문서를 뺏기 위해 그 비밀을 알고 있는 아라미스를 붙잡아 고문하며 위협했다. 결국 밀라디는 아라미스를 구하려고 달려온 아토스, 포르토스와 달타냥 손에 의해 죽음에 이른다. 아토스는 아라미스를 살리기 위해 자신의 전 부인을 죽인 꼴이 되어 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