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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 맞는 출판사 찾는 법? 소개팅 전략과 닮았다

by 소서

눈물겨운 출간 계약을 마치고

에세이 <그 시절 나를 반짝이게 한 이름들에게>가

세상에 나오길 기다리는 동안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책 출간에 이르는 모든 과정이,,,

마치 운명의 상대를 찾기 위해

온갖 소개팅과 미팅, 모임을 거치는

그 길고 긴 시간과 너무 닮았다는 생각.. ㅎㅎ;



그래서 오늘은 그 과정을 천천히 풀어볼까 해요.


책 출판이든, 연애든

결국 나를 알고, 업계를 알고,

상대를 아는 게 기본이잖아요?


오늘은 ‘나’에 대해선 이미 알고 있다,

다시 말해 '쓸 이야기는 이미 정해져 있다'고 전제 후 진행할게요.

(혹시 아직 쓸 이야기가 정해지지 않았다면?

이 부분은 브런치 후반부에 따로 올릴 예정이니

조금만 기다려 주세요!)


1-1. 오프라인 서점 탐색

KakaoTalk_20250730_170452825_02.jpg 지난해 서점에서 찍은 사진이에요. 에세이 출간하려고,, 서점을 열심히 돌아다녔답니다 ㅎㅎ


일단 대형 서점부터 독립서점까지,

전부 돌아다녀 보는 걸 추천합니다.


서점 매대를 기웃거리며,

내 책과 결이 비슷한 책을 골라보세요.


내가 지향하는 분위기와 닮은 책,

비슷한 독자층을 가진 책 위주로

살펴보다보면

어디에 투고를 해야할지 감이 오거든요


*이때 책 목차는 어떤 식으로

이뤄져 있는지도 꼭 살펴보세요!


KakaoTalk_20250730_170452825_01.jpg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입니다


어떤 식으로 원고를 구성해야 할지

출간기획서에 '책 목차'를 어떻게 어필할지

참고할 수 있답니다.


그리고 그 책의 뒤표지 안쪽에

‘투고 이메일 주소’가 있다면 사진 찍어두세요!


KakaoTalk_20250730_170452825.jpg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입니다


없으면 출판사 이름만 메모해 두고,

집에 가서 홈페이지나 SNS에서 찾아보면 됩니다.


참, 마음에 드는 북디자인이 있다면

사진으로 남겨두는 것도 잊지 마세요!


1-2. 온라인 베스트셀러 순위 스캔


두 번째는 온라인입니다.

교보문고, YES24, 알라딘 같은 곳에서

최근 6개월 베스트셀러 순위를 쭉 훑어보세요.

여기서도 ‘내 책과 결이 맞는 출판사’가 어디인지 체크합니다.


+

베스트셀러 책 제목을 조합해서

가제에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


이렇게 하면

내 책의 ‘시장성’을 어필하기 좋답니다.


2. 출판사를 사로잡는, '출간 기획서' 쓰는 법

images (1).jpg


출간 기획서로 내 매력을 어필해야 하는 거 아시죠?

이건 마치 소개팅 전 '프로필 공유 & 첫만남'과도 유사합니다


상대(출판사)가 혹할 만한 것들을 제시해야 해요


기획안은

가제와 한 줄 요약

타깃 독자

비슷한 책과의 차별 포인트

간단한 목차와 원고 (별도 첨부)

작가 소개(브런치나 스레드, SNS 팔로워 등)

이렇게 구성하면 충분합니다.


3. 투고 분량, 얼마나 써서 보내야 할까?


많은 분들이 고민하죠.

원고를 대체 얼마나 써서 내야할까...?


투고 경험자로서 돌이켜보면

다음과 같은 방법이 있는데요


첫 번째는

20~30%만 써서 투고하는 방법.

목차와 샘플 원고 2장 정도만 준비하는 것이죠.


편집자와 기획 방향부터 맞추고 싶은 분들께 좋아요.

수정 요청에도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고,

시간과 에너지도 절약됩니다.


다만, 원고 설득력이 부족하다 싶으면

쉽게 탈락할 수도 있습니다.


두 번째는,

60~70%까지 써두고 내는 방법.

이건 특히 처음 책을 내는 분들께 추천해요.


집필 기간이 길어질 수 있기 때문에

반 이상 써뒀다면

나중에 방향이 조금 바뀌어도

수정이 한결 수월하거든요.


마지막으로,

80~100% 써서 투고하는 방법.

이미 속도감 있게 쓰는 분들이나

구조와 콘셉트가 명확한 분들께 어울립니다.

빠른 계약이 가능할 수도 있지만,

출판사 요구에 따라 대대적인 수정이 들어갈 땐

조금 부담이 될 수 있어요.


참고로, 메일에는

‘현재 원고는 목차 기준 약 65% 완성 상태이며,

출판사 의견을 반영해 남은 분량과 일부 챕터 구성을

유연하게 조정할 예정입니다.’

이렇게 밝혀두면 신뢰도가 올라갑니다.


*저같은 경우... 10~20% 쓰고 투고했다가

잘 안돼서 ㅠㅠㅠㅠ 멘탈 관리 차원에서

원고 거의 다 쓰고나서 다시 투고한 케이스!

물론 계약했을 때 원고 방향이 좀 바뀌긴 했는데

기존 원고가 있어서 그런지 수정도 수월했습니다.


4.투고메일 쓰는 법


투고 메일 작성할 때도 센스가 필요합니다

이건 소개팅 매너와도 비슷해요


소개팅하는데 이름 잘못 부르거나

다른 사람과의 만남도 예정돼 있는 걸 들키면

상대 기분이 좋지 않겠죠?


그런 것처럼 출판사에 투고할 때도

한번에 한 곳만!!! 보내는 것을 추천합니다

그리고 꼭!!! 상대(출판사) 이름을 불러주세요.

(이름 헷갈리면 안됩니다!! 꼭 체크해주세요!)


메일 제목은

"책 <원고 가제> 출간 제안드립니다.”

이렇게 깔끔하게 추천.


메일 본문에 꼭 들어가야 할 문장도 알려드릴게요

1) 어떤 원고인지 간단한 책 소개

2) 출간을 제안하는 이유

"OO 출판사가 최근 펴낸 < >을 읽었는데,

~~한 점이 제 원고와 결이 비슷하다고 느꼈습니다."

이 한줄만 넣어도 '이 사람 좀 신경썼네'

요런 느낌을 줄 수 있습니다 !


5. 멘탈 케어

images (2).jpg


이렇게 투고 메일을 보내면,,,

이제 기다림의 시간이 시작됩니다.


검토 기간은 보통 2주인데

출판사에 따라 더 길어질 수도 있어요.


메일 발송일, 출판사 명, 예상 회신일을

엑셀 파일로 정리해두면

마음이 조금은 덜 불안합니다.


그리고 그 사이엔,

새로운 원고를 쓰거나

다른 아이템을 구상해보는 것도 추천!


쓰면서 기다리는 것도 ㄹㅇ 콘텐츠가 됩니다

저 보세요,,, 그때 경험으로 이렇게 브런치에 글 쓰고 있잖아요 ㅋㅋ


후후 그럼 이번 편은 이렇게 끝!

도움이 되셨다면,,, 좋아요와 댓글 부탁드려요!


참, 근데 소개팅도 그렇듯이

출판사 투고할 때도 종종 '지뢰(?)'가 있어요..

images (3).jpg


이건 할 말이 많아서

다음편으로 올릴게요 ㅋㅋㅋ


*다음편 예고

-나쁜 출판사 피하는 법

-기획, 반기획, 자비출판, 뭐가 다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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