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에세이 출간을 준비하면서 배운 것들
책을 내고 싶은데 막막하신가요?
지난해 여름, 저도 같은 고민을 안고 출판사 관계자 분들과 긴 대화를 나눴습니다. 그 과정에서 얻은 인사이트, 그리고 제가 출간을 준비하며 얻은 깨달음을 이번 글에서 공유해 볼게요. (올 가을, 드라마 에세이 <그 시절, 나를 반짝이게 한 이름들에게> 출간 예정입니다.)
*핵심: 책을 사줄 독자층이 있어야 한다.
-그들에게 어떤 도움을 줄 수 있나요? 왜 내 책을 사야 하나요? 출판계는 지금 불황입니다. 책을 읽는 사람보다 책을 내고 싶은 사람이 더 많은 게 현실이죠. 이런 상황일수록 책의 타깃 독자는 더욱 뾰족하게 잡아야 합니다.
*제 책으로 추가 설명을 해보자면-
-제 책 <그 시절 나를 반짝이게 한 이름들에게>는 인생드라마를 통해 연애, 결혼, 우정, 커리어를 돌아보는 드라마 에세이입니다.
주요 독자는 드라마로 위로받아본 경험이 있는 3040 여성들, 그리고 드라마와 글쓰기를 사랑하는 여성들이죠.
단순히 책을 읽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삶을 돌아보는 독서 경험을 제공하고 싶어 별도의 워크북도 함께 준비한 게 차별화 포인트입니다.
-다시 말해, ‘나라는 사람’을 좋아하고, ‘내 글’을 기다리는 팬이 있냐는 질문입니다. 이를 위해선 'SNS 브랜딩'이 필수. 글뿐만 아니라 글을 쓰는 과정까지 꾸준히 공유하면서 인간미와 전문성을 어필해야 합니다. (ft.프로세스 이코노미)
*저는 어떻게 했냐면-
-저는 현재 스레드와 브런치에서 책 출간 과정을 기록하며 독자들과 소통하고 있어요. 이때 제 경험담뿐 아니라, 읽는 분들에게 도움되는 팁도 함께 나누고 있죠. 앞으로는 인스타그램과 블로그까지 확장할 예정이고요.
-책은 출간이 끝이 아니라는 거 아시죠? (오히려 시작입니다.) 이 책으로 무엇을 할 건지 생각하면서 기획 단계에 들어가야 합니다.
-기획서는 짧고 임팩트 있게 쓰는 것을 추천합니다. 초반에 후킹 멘트를 넣어 ‘읽고 싶게’ 만드는 게 핵심. 출판사에는 하루에도 수십 건의 투고 메일이 도착한다는 사실을 잊지 마세요.
-독자는 구체적이고 뾰족하게. 단 한 명의 독자를 타깃으로 하세요.
*제가 이번 책을 낸 이유는-
저는 대중문화 전문 에디터로 쌓아온 커리어를 토대로 이번 책을 출간합니다. 이 책을 통해 제 활동을 확장해 문화센터나 기업에서 글쓰기 및 교양 강의를 이어가는 게 목표입니다.
이번 책을 시작으로, '글쓰기를 통해 삶을 돌보는' 여러 권의 책을 내고 싶은 목표도 있어요. 사람들이 자기감정을 더 깊이 들여다보고, 과거를 긍정적으로 돌아보는 동시에 미래를 스스로 그려볼 수 있도록 돕고 싶습니다.
오늘 준비한 글은 여기까지입니다. 정리하자면, 출판사 관계자들이 공통으로 강조한 건 결국 ‘책을 읽어줄 독자와의 연결’이었어요. 저 역시 이 연결을 어떻게 더 촘촘히 짤 수 있을지 고민하며, 하나씩 실천해보려 합니다.
*이 글을 읽는 분들 중에도 책 출간을 꿈꾸는 분이 있으시겠죠? 그렇다면 지금부터 ‘나의 독자’를 하나둘 찾아보는 건 어떨까요? 그 연결이 결국 출간으로 이어질 거예요. 여러분의 책 출간을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