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고 과정에서 찾아오는 '멘붕', 어떻게 극복할까?
투고 메일을 50통 넘게 보내본 적 있으신가요?
저는 있습니다. 그리고 그 과정을 겪으며 확실히 알게 됐죠.
취준생 시절과 너무 너무 비슷하다는 걸요.
서류 전형에서 연달아 떨어지던 그 시절,
‘감사하지만…’으로 시작하는 메일을 열기 전, 이미 마음을 다잡던 그 나.....
메일함을 열 때마다 심장이 쿵 내려앉는 그 감각을 오랜만에 느꼈습니다 ㅠㅠ
이번 글에선 투고하던 그 시절을 떠올리면서
과정을 공유해보려고 해요

일단 투고에 앞서 내 원고와 결이 맞는 출판사를 먼저 찾아야겠죠?
그 내용은 브런치 스토리 2번째 글
"나와 맞는 출판사 찾는 법? 소개팅 전략과 닮았다"를 참고해주세요!
https://brunch.co.kr/@soseo/85
내 원고와 결이 맞는 출판사를 찾으셨다면,,
이제 메일 주소를 찾아주세요!
책 뒷장을 펼치면 ‘투고 메일’이 적혀 있는 경우가 많아요.
거기에 없으면 출판사 홈페이지와 SNS 계정을 찾아보세요.
그런데도 안 보인다면?
출판사 인스타그램 DM 또는 문의 메일을 보내보세요!
내용은 아래를 참고하시면 됩니다.
“안녕하세요. OO 담당자님.
혹시 투고 메일 주소를 알 수 있을까요?”
메일을 보내면,
이제 기다림의 시간이 시작됩니다...
처음엔 하루에도 몇 번씩 메일함을 새로고침합니다.
그러다 시간이 지나면, 알림이 뜨는 게
오히려 무서워져요 (거절 메일일까봐... ㅠ)
1. “메일 잘 받았습니다. 2~3주 안에 답변드리겠습니다” 식으로 확인 메일부터 보내주는 출판사
2. ‘아쉽지만…’으로 시작하는 거절 메일 보내주는 출판사 (투고 후 짧게는 며칠, 길게는 몇주 있다가 답함)
3. 아무 말 없는 읽씹 (ㅠㅠㅠㅠ 이런 경우가 제일 많아요)
첫 번째 유형은 신뢰가 가죠.
1번 유형도 추후 두 갈래로 나뉘는데요
거절 메일도 보내주는 곳은 정말 매너 좋은 곳입니다 ㅎㅎ
두 번째 메일은 아프지만 깔끔해서 낫습니다.
세 번째는… 그냥 잊는 수밖에 없죠.
긍정적인 답변이 오면 심장이 두근거립니다.
드디어 나를 알아주는 곳을 만났구나 ㅠㅠ 싶어서 감격하죠.
그런데... 마지막 순간까지 긴장을 놓지 말아야 해요
미팅 후 자료를 주고받다가
어느 순간 연락이 끊기는 경우도 있거든요.
마치 소개팅에서 대화가 잘 이어지다가,
답장이 사라지는 것처럼요. ㅠㅠㅠㅠ
그때 느끼는 공허함은 생각보다 더 쓰라립니다 (경험자)
연달아 거절 메일이 오면, 스스로가 한없이 작아지더라구요.
물론 저는 그럴 때 혼자 끙끙대지 않았습니다.
스레드에 “출판사 관계자와 커피챗 하고 싶다”는 글을 올렸죠.
다행히 몇 분이 연락을 주셨고, 그 자리에서 들은 피드백은 예상보다 날카로웠습니다.
맛보기로 몇 개 공개하자면.. �
"컨셉이 중요해요. 어떤 독자에게 도움이 되고 싶은지 생각해보는 게 우선입니다."
그 한마디에 원고 방향성을 다시 점검할 수 있었죠
"책은 많이 안 사는데 책 내고 싶은 사람들은 많은 게 요즘 현실이에요."
그 말에 sns를 키우기로 결심했죠.
이분들 덕분에 책을 낼 수 있었습니다.
이 자리를 빌려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투고 메일 50통을 넘게 보내는 과정은 제 원고를 단단하게 만드는 시간이었어요.
거절이 아프지 않았다면 거짓말이겠지만, 그 속에서 얻은 피드백과 인연은 정말 귀하고 가치있었습니다.
혹시 지금
도움이 필요할 때는 주저 말고 요청하세요.
물론 내가 줄 수 있는 것도 함께 준비하시고요.
다음편은...
스레드에서 만난 출판사 관계자분들의 조언,
그리고 SNS에서 도움을 요청하고 인연을 맺는 법에 대해 소개해볼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