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1박 2일로 여행을 갔다. 그동안 여행 갈 시간도, 마음의 여유도 없이 항상 바빴었는데 올해가 가기 전에 여행을 가자 싶어 친구와 다녀왔다. 여행은 너무 좋았다. 하지만 화장실을 잘 못 갔다. 그렇게 많이 먹고 스쿼트도, 산책도, 유산소도 했는데도 배출이 잘 안 됐다. 이상했다.
여행을 다녀오고 나서야 깨달았다. 나는 밥을 충분히 먹지 않아 배출이 안 된 것이다. 사실 여행 기간뿐만 아니라 평소에도 밥을 많이 안 먹었다. 밥 자체가 안 땡기기도 했고 나에게 탄수화물은 몸에 안 좋은 것이라는 인식이 박혀 있었다. 그래서 한 끼에 밥 반 공기도 겨우 먹을까 말까 했다. 아무리 야채나 단백질을 많이 먹어도 탄수화물을 많이 먹지 않으니 화장실을 잘 못 갔다.
기억하자. 밥을 충분히 먹어야 배출이 쉬워진다.
생각해보니 여행가서도 피자나 떡볶이, 빵을 먹고 밥은 잘 먹지 않았다. 그 뒤로 나는 밥 양을 의식적으로 늘리기 시작했다. 밥을 한 그릇 다 먹는다는 게 어색하고 어려웠지만 꿋꿋이 먹었다. 그 결과 화장실을 잘 가서 마음이 편해졌다. 빵이나 떡보다 밥을 먹는 게 좋다. 빵이나 떡은 아무리 많이 먹어도 소용없다.
최고의 탄수화물은 밥이다.
나는 그동안 탄수화물, 특히 밥을 무서워했다. 야채나 단백질은 많이 먹어도 탄수화물은 항상 조금 먹었다. 하지만 이제 확실히 알았다. 밥을 잘 챙겨 먹어야 하는구나. 지금은 야채나 단백질을 조금 줄이고 밥을 정량 먹고 있다. 밥을 충분히 먹으니 과자나 달달한 간식도 잘 안 땡겼다. 밥을 충분히 먹어야 군것질도 안 하게 된다.
명심하자. 밥 조금 먹고 간식 먹을 바에야 밥을 든든히 먹고 군것질을 안 하는 게 훨씬 좋다. 밥을 충분히 먹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