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을 껐다 켰다 하며
우리는 하루에도 몇 번씩
감정을 껐다 켰다 하며 살아갑니다
사람들 앞에선 괜찮은 척
혼자일 땐 조용히 허전함에 잠기고
아무렇지 않게 웃다가도
문득 울컥해지는 순간들이 찾아오죠
이 시리즈는 그런 순간들을 기록한 글입니다
거창한 서사도 극적인 감정도 없습니다
다만
소리 내지 못한 위로
말하지 못한 사랑
지우고 싶지만 지워지지 않는 감정들
그 조용한 마음들을
하나씩 꺼내어 써내려갔습니다
누군가에게 보여주기 위한 글이 아니라
나를 이해하기 위한 글
그리고
비슷한 감정의 온도를 가진 누군가와
아주 조용히 연결되기를 바라는 글
감정은 분명 사라지지 않습니다
시간이 흐르며 모양을 바꿀 뿐
그 흐름을 껐다 켰다 하며
우리는 또 살아갑니다
당신의 하루에도
이 글이 조용히 스며들 수 있기를 바랍니다
위로가 아니어도 좋습니다
그저 ‘나만 그런 게 아니구나’라는
안도 하나만 전해도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