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책이 나왔다
<한 걸음씩 자라는 등산육아> 출간기
1쇄 발행일, 2022년 1월 1일.
탈고를 하고 계약을 마친 뒤, 일 년 가까이 지난 2022년 1월 1일에 드디어 책이 나왔다.
오랫동안 글을 쓰고 살아왔지만, 나의 아이들을 주제로 글을 쓴다는 것은 대단한 용기가 필요했다. 아이들의 말과 행동을 내 식대로 해석하고 정리해나가는 과정이 부담스럽기도 했다.
코로나가 시작되며 산을 다니기 시작한 우리는 여러 부분에서 조금씩 변화를 겪었다. 사춘기가 막 시작되는 큰 아이는 산을 다니며 예전처럼 다시 수다쟁이가 되었고, 활기찬 작은 아이는 어떤 산도 성큼성큼 걸어갈 수 있는 큰 용기를 얻었다. 사실 책을 쓰게 된 가장 큰 이유는 아이들이 변한 것도 있지만, 아이들과 등산을 다니면서 아이만큼 성장한 엄마의 이야기를 전달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등산전문가가 아닌 평범한 엄마이기에 아이와 함께 배워가며 등산을 시작하는 이야기가 더욱 공감을 자아낸다는 리뷰를 봤다. 그저 평범한 엄마인 나도 할 수 있으니 당신도 할 수 있다고 손을 내민 것인데, 그런 나의 마음을 잘 헤아려주는 독자들이 생겨 너무 감사하다.
산뿐만이 아니라 여행지에서 아이가 뭐라도 배워갔으면 하는 마음이 앞서는 부모를 많이 봤다. 나 역시 그랬으니까. 아이를 기다리며 같은 곳을 바라보는 일이 생각만큼 쉽지 않다는 것을 육아를 하면서 내내 느낀다. 등산을 하면서도 비슷한 경험을 계속하게 될 것이다. 아이가 바라보는 곳을 그저 함께 바라봐줄 수 있는 여유와 아량을 가질 수 있길 바라며, 이 책이 그 발걸음의 시작에 함께할 수 있길 기대해본다.
http://www.yes24.com/Product/Goods/10589759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