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커머스의 모든 것 Jun 26. 2023

PB라고 다 이익이 좋을까?

무신사 스탠다드 이야기 


최근 유통사에서 수익 강화를 위해 PB제품을 늘리는데 집중한다는 이야기는 많이 들어보셨을 거예요. 그럼 무조건 PB는 마진이 좋을까요? 


요즘 무신사에 관심이 생겨서 무신사의 PB 무신사 스탠다드에 대해 알아보며 정리해 보았어요 :) 



무신사 스탠다드란? 


무신사 스탠다드는 무신사에서 만드는 PB 브랜드입니다. 무신사는 2017년에 PB를 론칭한 이후, 지속적으로 PB 제품의 라인업을 확대하고 있어요. 


딱 봐도 종류가 어마어마하죠? ▼



무신사 스탠다드 매출 현황 


그럼 무신사 스탠다드의 매출은 어떨까요? 

무신사의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2018년 8억 원에 불과하던 제품 매출은 2019년 33억 원, 2020년 831억 원, 2021년 871억 원까지 상승했어요. 2022년도에는 1,794억 원으로 전년 대비 2배 가까운 매출 상승을 기록했어요. 제품 매출에 무신사가 직매입한 물량의 매출도 반영된다는 점을 감안해도 무신사 스탠다드의 매출은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다고 보여요. 


무신사 스탠다드의 원가율 


유통업체에서 만드는 PB는 주로 원가율이 좋아서 이익 개선에 도움이 된다고 알려져 있죠. 무신사 PB도 그럴까요? 무신사 스탠다드의 원가율은 60~70% 수준이라고 합니다. 의류 SPA 브랜드들의 매출 원가율이 40~50% 정도라는 점을 고려하면 높은 편으로 보입니다.   


실제로 무신사를 자주 이용하는 고객으로서, 무신사 스탠다드의 제품 퀄리티가 상당해요. 처음에 무신사 스탠다드 티셔츠가 가장 유명했던 것 같은데요, 가성비가 어마어마했습니다. 저 역시 그 가성비에 홀린 원오브뎀인데, 티셔츠 하나 사보고 확 꽂혀서, 그 믿음으로 계속 무신사 스탠다드의 다른 제품도기웃거리고 있죠.



무신사가 만약에 원가율을 낮게 가져갔다면, 고객들에게 좋은 경험을 선사할 수 없었을 것이라고 생각해요. 


무신사 스탠다드의 전략 


원가 개선 

그렇다면 무신사 스탠다드의 전략은 무엇일까요? 제가 무신사 다니는 건 아니라서 자세히는 모르지만, 가성비 좋은 제품을 통해 물량을 확대하고, 그 물량을 통해 공급처와 원가율 개선을 해가지 않을까요? 실제로 판매순위를 통해 물량을 예측해 보면 어마어마해 보이거든요. 


라인업 확장 

초기에는 티셔츠 등 집어가기 쉬운 몇 개 라인만 취급했다면, 현재는 다양한 제품 라인을 운영하고 있어요. 

무신사 스탠다드 상품숫자 7,000여 개 실화인가요? 


티셔츠에서 마진이 적다면, 다른 제품에서 마진을 좀 올릴 수도 있겠죠. 현재는 신규 가입 고객에게 프로모션(990원딜, 1,990원딜 등)을 통해 일단 무신사 PB를 저렴하게 이용하게 하고, 좋은 고객 경험을 다른 제품으로까지 확대해 나가고 있습니다. 


오프라인 접점 확대 

추가로, 각 지역 오프라인 매장을 통해 무신사 스탠다드를 본격적으로 알리는 작업도 병행하고 있죠. 결국 무신사는 온오프라인 무탠다드 세상을 만들고 싶어 하는 게 아닐까요? 



한편 최근 무신사는 MZ세대가 가장 많이 이용하는 패션전문몰 1위를 기록했다고 합니다. (출처 : 오픈서베이) 뿐만 아니라 여성 고객들도 에이블리 못지않게 무신사를 이용하고 있다고 하네요. (에이블리에 이어 아슬아슬하게 2위) 


저 역시 여자고... 최근 무신사 티셔츠를 2개나 더 구매했습니다. 무신사는 다양한 브랜드와의 협업도 하지만, 자체 PB에 누구보다 진심을 다하고 있습니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