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이 최근 '로켓럭셔리' 라는 명품 화장품 전문관을 론칭했어요. 로켓럭셔리는, 100% 본사 직매입으로 정품을 보장하고, 선물 패키지도 스페셜하며, 로켓배송의 모든 혜택이 적용되죠. 현재 약 16개의 명품 화장품 브랜드사가 입점해 있어요.
로켓럭셔리 론칭 이유
쿠팡이 로켓럭셔리를 론칭한 이유는, 화장품 카테고리가 최근 이커머스 시장의 대어로 남아있기 때문이에요. 생필품은 이미 온라인으로 대부분 넘어갔고, 신선식품 역시 온라인으로 많이 넘어갔지만, 뷰티, 패션은 아직이죠. 쿠팡은 현재 뷰티, 패션카테고리에 집중하고 있는 상황이에요.
특히 뷰티카테고리의 이커머스 시장은 명확한 리더십이 부재한 상황이에요. (화장지나 세제는 쿠팡에서 사지만, 화장품은? 생각해 보면 다양하죠) 물론 올리브영이 화장품 전문점 1위이지만, 온라인몰은 오프라인만큼 확고하진 않아 보입니다. (현재는 올리브영 내 온라인몰 매출 비중이 30% 정도까지 올라왔다고는 하네요)
작년 11월, 컬리도 뷰티컬리를 론칭하긴 했죠. 2023년 1월부터 3월 10일까지 컬리 메이크업 카테고리의 매출은 뷰티컬리 론칭 이전인 2022년 같은 기간보다 294% 증가했고 구매 고객 수도 2.4배 늘었다곤 합니다. 하지만 그 거래액의 규모가 아직은 미미해 보이는 게, 증권사 분석에 따르면 1분기 컬리 매출에서 뷰티컬리가 차지하는 비중은 ‘높은 한자릿수’에 불과하그든요.
뷰티카테고리의 또 다른 장점은 마진이 좋다는 거예요. 식품은 유통기한 이슈, 물류비등의 비용이 크지만, 뷰티는 따로 유통기한이 없고, 부피가 작아 물류비 비중이 낮죠.
소비자 데이터 조사 플랫폼 오픈서베이에 따르면 쿠팡은 이미 2022년 기준 스킨케어 온라인 구매 채널 3위(점유율 32.9%)에 올라있어요. 하지만 쿠팡의 화장품 매출의 대부분은 중소형 화장품 브랜드에서 발생했어요. 고가의 화장품은 아직 백화점이나 면세점의 비중이 높아서, 이커머스 플랫폼들이 눈독을 들이고 있어요.
쿠팡이 이커머스 뷰티 승자가 되려면
쿠팡이 이커머스 뷰티 확고한 1위가 되려면, 시장과 점유율을 모두 잡아야 해요. 이를 위해서는 '가격'이 가장 중요할 것 같습니다. 뷰티컬리도, 쿠팡도, 모두 정품, 본사 직접 매입을 강조합니다. 이제 정품인 건 알겠고, 그래서 가격이 얼마인 데로 넘어가는 겁니다.
쿠팡이 기저귀 등 생필품의 시장 파괴자가 되었을 때도 승자가 될 수 있었던 이유는 오랜 기간 유지했던 '파괴적 가격'이었습니다. (정확히 말하면 경쟁 유통사 대비) 이 당시에는 이마트였죠.
쿠팡은 이 부분을 해결하고 뷰티카테고리의 승자가 될 수 있을까요?
쿠팡이 가격파괴자가 되려면
1. 마진을 포기해야 함
2. 마진을 포기해야 함
3. 마진을 포기해야 함..
네 그렇습니다. 쿠팡이 뷰티를 잡으려면 마진을 포기하고 투자를 감행해야 합니다. 가격도 파괴하고, 네이버에 광고도 하고 하려면 돈이 필요하죠.
쿠팡이 고가 화장품의 가격을 파괴하고, 계속 네이버에 광고를 해서 알린다면, 백화점에서 사던 사람들, 네이버에서 가격 검색하던 사람들도 굳이 발품 팔아서 구매할 필요는 없겠죠?
다만 쿠팡이 이러는 동안 타사도 가만있지는 않을 거예요. 최근 올리브영은 사업목적에 통신판매중개업을 추가했어요. 쿠팡, 네이버, 11번가 등 기존 오픈마켓 사업자들처럼 판매자를 온라인몰에 입점시켜 상품 중개를 담당하는 사업까지 영역을 확장할 계획일 거예요. 또한 네이버 역시 본사 브랜드 스토어를 확장하고 도착보장 서비스를 통해 뷰티카테고리 확장에 힘쓸 거예요.
궁금해집니다! 쿠팡은 가격 파괴자가 될 수 있을까요? 생필품처럼 화장품도 쿠팡이 휩쓰는 날이 올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