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커머스 주요 소식을 공유드립니다. 비즈니스와 마케팅 인사이트에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최근 유통업계에서 주목해야 할 네 가지 주요 이슈를 정리했습니다.
1️⃣ 홈플러스, 협력사 납품 재개…위기 극복할까?
▶ 시사점: 대형 유통사의 자금 유동성이 협력사 신뢰 확보의 핵심 요소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에 들어간 홈플러스는 납품 중단 사태로 큰 위기를 맞았지만, 최근 협력사들이 다시 납품을 시작하면서 한숨 돌리게 되었습니다.
오뚜기는 일시적으로 납품을 중단했으나, 홈플러스가 3천억 원 규모의 가용 현금을 활용해 거래 대금을 순차 지급하면서 다시 납품을 재개했습니다. 롯데웰푸드와 삼양식품도 대금 지급을 확인한 후 각각 8일과 10일부터 납품을 재개하기로 결정했습니다.
그러나 롯데칠성음료, 동서식품, 팔도 등 일부 협력사는 여전히 협상을 진행 중이며, 홈플러스가 지속적으로 대금을 지급할 수 있을지 여부를 지켜보고 있습니다. 법원이 조기 변제를 허가했지만, 홈플러스가 전체 채권을 변제할 계획은 명확하게 제시되지 않은 상황입니다.
홈플러스는 "영업활동으로 발생하는 현금으로 납품 대금을 지급하는 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지만, 자금 경색 우려는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 납품업체뿐만 아니라 테넌트(임차인)와 하도급업체들도 홈플러스의 자금 계획에 대해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으며, 만약 현금 흐름이 막히게 되면 추가적인 협력사 이탈이 발생할 가능성이 큽니다.
2️⃣ 이커머스 유료 멤버십, 기대 이하의 만족도
▶ 시사점: 소비자는 단순 할인보다 실질적인 혜택을 원함
한국소비자원이 쿠팡와우, 네이버플러스, 신세계유니버스클럽 등 주요 이커머스 유료 멤버십 이용자 15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종합 만족도가 5점 만점에 3.53점으로 나타났습니다. 업체별 만족도를 보면 네이버플러스가 3.63점으로 가장 높았고, 쿠팡와우(3.60점), 신세계유니버스클럽(3.37점)이 뒤를 이었습니다. 특히, 소비자들은 가입비 대비 혜택이 부족하다고 느끼는 경우가 많았으며, 가입비 만족도는 3.56점으로 가장 낮았습니다.
소비자들은 평균적으로 월 7.6회 온라인 쇼핑을 하며, 유료 멤버십을 2.15개 정도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유료 멤버십을 이용한 후 구매 횟수가 증가했다고 답한 비율은 69.9%에 달했지만, 정작 멤버십 혜택이 기대에 못 미친다고 답한 이용자가 많았습니다.
불만족의 주요 원인은 ‘혜택 조건 충족의 어려움’(51%)과 ‘광고와 실제 혜택 불일치’(47.9%)였습니다. 예를 들어, 무료배송을 제공한다고 광고했지만, 일정 금액 이상 구매해야 적용되는 경우가 많아 실질적인 혜택 체감도가 낮다는 의견이 많았습니다.
이커머스 기업들은 소비자들이 멤버십 서비스를 계속 이용하도록 하기 위해 보다 직관적이고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할 필요가 있습니다. 단순 할인보다는 로열티 프로그램, 맞춤형 쿠폰, 프리미엄 고객 혜택 등의 차별화된 서비스가 필요해 보입니다.
3️⃣ 신세계 vs 롯데, 백화점 ‘럭셔리 푸드’ 경쟁
▶ 시사점: 백화점이 단순 쇼핑 공간을 넘어 ‘미식 경험’의 중심으로 변화 중
백화점 업계 1위 자리를 두고 신세계백화점 강남점과 롯데백화점 잠실점이 ‘식품관 리뉴얼’ 경쟁을 펼치고 있습니다.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은 최근 식품관 내 슈퍼마켓을 ‘신세계마켓’으로 새롭게 단장했으며, 개점 후 단 4일 만에 방문객 11만 명을 기록했습니다. 이는 지난해 2월 오픈한 디저트 전문관 ‘스위트 파크’가 한 달 만에 140만 명을 유치한 것과 비슷한 수준입니다. 신세계는 올해 하반기에 ‘델리·건강식품 매장’을 추가로 선보일 계획이며, 서울권 최대 규모(약 6000평)로 조성할 예정입니다.
롯데백화점 잠실점도 대대적인 리뉴얼에 돌입했습니다. 올해 11월부터 프리미엄 식품관을 새롭게 선보이며, 2027년까지 매출 4조 원을 달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롯데는 비효율 점포를 줄이는 대신, ‘거점 점포’ 중심으로 사업을 재편하며, 프리미엄 식음료 브랜드를 적극 유치하고 있습니다.
양 사의 차별화 전략도 눈길을 끕니다. 신세계백화점은 넷플릭스 예능 ‘흑백요리사’ 출연 셰프의 반찬 브랜드 ‘새벽종’을 단독 입점시키는 등 트렌디한 미식 경험을 강조하는 반면, 롯데백화점은 ‘런던베이글뮤지엄’과 ‘노티드 월드’ 등 SNS에서 인기 있는 식음료 브랜드를 유치해 젊은 고객층을 공략하고 있습니다.
4️⃣ 올리브영, 글로벌 고객이 몰린다
▶ 시사점: K-뷰티가 글로벌 관광 콘텐츠로 자리 잡고 있음
CJ올리브영은 지난해 189개국 외국인이 매장을 방문해 942만 건의 결제를 기록했다고 밝혔습니다.
외국인 매출은 전년 대비 140% 증가했으며, 특히 이탈리아(250%), 스페인(226%), 프랑스(184%) 등 유럽 국가에서의 매출 증가율이 두드러졌습니다. 한류 인기가 높은 멕시코(400%), 튀르키예(340%) 고객의 매출도 급성장했습니다.
이 같은 성과에 힘입어 올리브영은 외국어 서비스를 강화하고, 외국인이 선호하는 K-뷰티 제품을 별도 섹션에 배치하는 전략을 펼치고 있습니다. 또한, 해외 고객이 귀국 후에도 제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올리브영 글로벌몰’ 가입을 유도하는 정책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올리브영은 단순한 화장품 유통사를 넘어 글로벌 K-뷰티 허브로 성장하고 있으며, 향후 한국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더욱 중요한 쇼핑 명소로 자리 잡을 전망입니다.
<4줄 요약>
✔ 홈플러스, 협력사 납품 재개했지만 자금 흐름 문제는 여전히 숙제
✔ 이커머스 유료 멤버십, 혜택 부족으로 소비자 기대에 못 미쳐 개선 필요
✔ 백화점 식품관 경쟁, ‘미식 경험’ 중심의 럭셔리 푸드 전략 강화 중
✔ 올리브영, K-뷰티 글로벌 허브로 자리 잡으며 해외 고객 증가
앞으로도 유통·커머스 업계의 중요한 변화를 빠르게 전달해 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