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남매 유럽기"를 연재하면서 많은 질문을 받았는데, 오늘은 이 중 몇 가지 질문에 대한 답변을 하도록 하겠습니다. 이밖에 문의할 부분이 있다면 아래 댓글에 남겨주세요^^
Q. 경비는 얼마나 들었어요?
A. 아래 포스팅을 참고하시면 되겠습니다.
https://brunch.co.kr/@akahabangku/109
Q. 여행 일정은 어떻게 짰나요?
A. 우선, 가고싶은 나라를 정하고, 그 곳에서 보고 싶은 것을 노트에 적었습니다. 그리고 지도를 보면서 어디에 있는지 체크하고, 동선을 본 후 일자별로 주요 일정을 쓰고, 세부일정은 유동적으로 정했습니다.
Q. 무엇을 가져가야 할까요?
A. 제가 가져간 것은 다음과 같습니다.(2015.4월 기준)
*각 나라 별 안내 책자에서 필요한 부분을 미리 복사해 두면 책보다 부피가 작고 보기에도 좋습니다.
바우처도 가급적이면 출력해서 가고, 2매씩 복사해서 하나는 본 캐리어에 넣어 다니도록 합시다! 또한 캡쳐해두고 휴대폰에 따로 저장해놓아도 좋아요.
▶이렇게 나라별로 필요한 티켓과 바우처, 필요한 내용을 정리해두면 찾기 편해요!
<늘 들고 다니는 작은 가방>
-여권과 증명사진 2매, 여권사본(여권사본과 증명사진 2매는 가방 깊숙한 곳에 늘 넣어두었어요)
-동전지갑(일반 지갑보다, 동전지갑에 돈을 넣어다니는게 꺼내고 넣기 좋아요)
-바세린과 립스틱, 선크림
-손수건(50*50cm)
-휴대전화와 보조배터리
-지도(나라별로 지도를 꼭 챙겨가고, 숙소 전화번호와 정확한 명칭, 주소를 써두도록 합니다.)
-손목시계(잃어버려도 괜찮은 저렴한 것으로 준비합니다.)
<의복>
-티셔츠 2벌(잠옷, 평상복/몸에 핏되는 티셔츠와 풍덩하게 큰 티셔츠)
-바지 2벌(반바지 하나, 고무줄 바지 하나/반바지는 스타킹과 함께 입기도 함)
-가디건 1벌(또는 긴남방 1벌)
-양말 두 켤레, 스타킹 두 족(검정 스타킹, 살구색 스타킹), 포인트 스타킹(토끼모양)
-팬티 3장, 브라 2장
-스카프 1장, 손수건(50*50, 머리띠, 무릎덮개 등으로 활용)
-모자
-신발 한 켤레(운동화는 신고 가고, 굽 없는 플랫슈즈 하나 챙겨 감)
<전자기기>
-멀티탭 2개(인천공항 SKT에서 대여)
-휴대폰 충전기, 보조배터리
-아이팟& 이어폰
<샤워용품>
-스킨, 로션
-마스크팩 6장
-아이리무버와 클렌징 폼, 면봉과 화장솜
-화장품(블러셔와 마스카라, 눈썹그리개, 립스틱 2개, 선크림-저는 비비크림이나 파운데이션 등을 쓰지 않아서^^;)
-이태리 타올 1장
<잡화>
-여분의 배낭 1개(짐이 100%늘어날 수 밖에 없어요! 반드시 여분의 가방을 하나 챙기도록 합시다
-지퍼백 1장
-검은 비닐봉지
-비닐 소재의 돗자리(다이소에서 1천원에 구매 가능합니다. 샤워커튼이라던가 숙소 침대가 찝찝할 때, 공원에서 나들이 갈 때 등 활용도가 높아요, 깨질 만한 물건을 포장할 때도 좋습니다.)
-우비 2장
-우산 1개(비가 안오면 양산 대용으로도 씁니다.)
-자물쇠 1개(게스트 하우스에서 묵을 때는 캐리어에 채워둠)
-다이어리와 볼펜 2자루
-작은 책 한 권(비행기 안에서, 이동 중에, 잠이 안오는 날 읽기 좋습니다.)
<식료품>
-김(지퍼백에 넣어 갑니다.)
-튜브 고추장 1개
-컵라면 6개(컵라면과 안에 내용물, 스프를 따로 빼서 용기는 겹쳐두고 내용물과 스프는 지퍼백에 넣어서 공간 차지를 최대한 줄였어요
-젓가락 6개
(*세면도구-샴푸,린스,비누-는 영국 '러쉬'에서 구입해서 사용했습니다. 이탈리아 숙소와 스페인 숙소를 제외하고는 샴푸, 린스, 비누가 없었기 때문입니다. 대신 수건과 드라이기는 모든 숙소에 구비되어있어서, 이들은 챙기지 않았어요. 사전에 숙소에 있는 비품이 무엇이 있는지 챙겨보도록 합니다.)
Q. 위험하지는 않나요?
A. 저는 원체 겁도 없고, 남동생과 동행에, 체격도 큰 편이고, 밤 늦게 되도록 돌아다니지 않고, 낯선 사람과는 이야기하지 않는 등 별달리 위험한 상황을 애초에 만들지 않았습니다. "위험"이라는 것은 사람마다 기준이 다른 것 같고, 너무 광범위한 질문이라 ^^; 제 기준에서는 "위험하지 않았다"입니다.
Q. 소매치기 안당했어요?
A. 네, 한 번도 당하지 않았습니다. 우선 가방을 늘 몸에 지니고 다녔고(가방도 늘 가슴쪽으로 돌려서 다녔어요), 휴대전화도 사진 찍을때 외에는 꺼내지 않았어요.(로밍을 안해서... 숙소 와이파이만 이용했음) 돈도 작은 단위로 지퍼가 달린 동전지갑에서 꺼내썼고, 비싸보이는 악세사리는 착용하지 않았습니다.
Q. 일행과 싸우지 않았나요?
A. 싸운적은 없습니다. 간혹 이누나가 욱한 적은 있는데, 그 때마다 이동생이 제재를 해주고, 달래줘서-욱! 하다가도 스르르 화를 내지 않았어요.
Q. 일행과 일정 때문에 다투지 않았나요?
A. 저희는 애초에 "우리 주요 일정 외에는 즉흥적으로 가서 보자"고 이야기 했고, 각자 보고 싶은 부분만 보고 돌아다녔습니다. (그리고 이남매의 취향이 같아서 90% 이상 겹치는 장소였어요) 이따금 둘이 의견이 맞지 않으면(특히 박물관 돌아다닐때, 이누나는 박물관을 좋아하는데, 이동생은 별로 좋아하지 않아요) 몇 시까지 어디서 만나자-고 말한 후 각자 하고 싶은 것을 하고 만났습니다. 부딪히는 일을 최소화했지요. 일정은 여행중에 몇 번이고 바뀔수있으니, 너무 빠듯하게 짜지 마세요! 생각보다 볼 것도 많고, 생각보다 볼 것이 없는 곳도 많습니다.
Q. '인디고 파리', '유로자전거투어'를 신청하신 이유는 뭔가요?
A. 가장 큰 이유는 "교통" 때문이었습니다. 대중교통을 이용해 가기에는 시간도 너무 오래 걸리고, 돈도 많이 들더군요. 그리고 몇몇 장소(반고흐의 집, 베르사이유 궁전/폼페이 등)는 자세한 설명도 듣고 싶었거든요. 책과 다큐멘터리 이외에 느끼는 생생한 감동을 받고 싶었습니다. 결과적으로는 대만족이었고요.
Q. 남동생과 가서 불편한 점은 없었나요?
A. 저희 남매는 평소에도 같이 놀러도 다니고, 서로 워낙 격의없이 지내는 사이라 불편한 것은 없었습니다. 더군다나 취향도 같아서 부딪히는 일도 거의 없었어요. 프랑스 숙소가 침대가 하나여서 조금 불편할 뻔 했지만, 다행히 침대가 워낙 넓어서 괜찮았어요. (남동생인지라-빤쮸 입고 숙소를 활보해도 감흥도 없곸ㅋㅋ제 속옷 빨래를 이따금 개어주기도 한 녀석이라-속옷이나 옷 빨래를 널어놔도... 평소에도 보던 모습이라 별로 불편하지는 않았습니다.)
Q. 다녀와서 느낀건 무엇인가요?
A. 드라마틱한 변화는 없어요. "다녀오고 나니 내가 변했다"는 엄청난 변화도 없고요. 하지만 '해냈다'는 성취감과 '뭐든 해보자'는 적극성이 많이 생겼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