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로 처음 밟아보는 도시 익산에서의 하루가 시작됐다. 살면서 익산은 도로로라도 거쳐보지 않았던 도시다. CP에 박혀있기보단 봉송로에 나가서 도시 구경을 해보고 싶었는데 마침 봉송로에 응원을 나가게 됐다.
하라주쿠...?
지난 봄에 예전 직장에서의 마지막 출장을 도쿄로 갔었다. 그 때 하라주쿠의 육교에서 이런 포즈로 사진을 찍었었는데... 분위기는 많이 다르지만 같은 느낌으로 사진을 찍어봤다. 그때 같이 출장을 갔던 부장님 세 분 중 한 분은 나처럼 그 회사를 그만두셨고, 한 분은 휴직 중이고, 한 분만 남아계신다. 이번 출장이 끝나면 부장님들 뵈러 가야지. 출근해서 메일 폭탄 처리하다가 지쳐서 커피 한 잔 때리러 가던 생각이 난다. 도쿄 출장 때만 해도 농담처럼 ‘저 곧 나가려고요.’ 했었는데 진짜 나와버렸다. 테라로사에 모여 앉아 한숨 쉬던 그 때가 아득한 과거처럼 느껴진다.
노쇼, 더이상은 놉...!
오늘도 아침에 급 노쇼가 생겼다. 어제 저녁 지역축하행사를 마치고 오늘 오전에 서울로 복귀하려던 지역축하행사 담당 팀을 붙잡았다. 안 그래도 서울 가는 기차표가 없다는데 막 잡았다. 말은 안했지만 얼마나 짜증났을까. 그래서 더 힘차게 응원을 했다. 사진을 보니 다들 표정이 밝아 다행이란 생각이 든다. 성현님 재밌게 뛰셨죠?
아, 응원 하기 전 봉송로에서 콘보이를 기다리고 있는데 데상트에서 나온 아주머니가 말을 거셨다.
“서울에서 왔지여?”
“네!”
“그런 것 같았어요. 포스가 서울 포스네.”
남친에게 전화로 자랑을 했더니 서울에서 왔냐는 물음에 왜 그렇다고 답했냐고, 천안(내 본가)에서 왔다고 답했어야 하지 않냐고 놀렸다. 무슨 소리? 출생지와 현 거주지가 서울인데! 자랑하고보니 서울 사람 같다는 말을 듣고 좋아한다는 것이 내가 촌년임을 증명하는 것인가!
군산으로 숙소를 옮겼다
오늘도 주자가 많지 않아 일찍 숙소로 돌아왔다. 군산으로 숙소를 옮겼는데 숙소 주변에 정말 아무것도 없다. 새만금만이 나를 환영해줬다. 이제 백제(ㅋㅋ)다. 서울이 가까워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