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베루 Jan 17. 2018

Day 72 인천 2일차 - 일찍 일어나야만 한다

첫번째 구간 주자들의 집결 시간이 05시 50분이어서 우리 주자 운영팀은 05시 15분에 숙소를 나섰다. 어제 저녁에는 꼬인 일들이 많아 해결이 되는 것을 기다리고 처리하고 자느라 일찍 잠들지도 못했다, 라고 쓰려고 했는데 룸메에 따르면 나는 10시경 잤단다 ㅋㅋ 분명히 길게 씻을 시간은 없을 것 같아 자기 전에 머리도 감고 샤워도 평소보다 공들여 하고 잠들었다. 보통 룸메가 나보다 20~30분 일찍 일어나는데, 오늘은 내가 알람을 맞춰둔 시간인 04시 35분이 되어서야 일어나는 것이었다. 나는 10분 씻고 10분 옷입고 나갈 요량으로 그 시간에 알람을 맞춘 것이었는데. ‘어어 이러면 내가 양치질과 세수를 할 시간이 모자랄텐데’라고 생각하며 룸메가 세수를 하러 들어간 동안 나는 유니폼을 주섬주섬 입고 머리를 묶었다. 그리고 룸메가 욕실에서 나오자마자 “다 쓰셨죠?”라고 묻고 바로 들어가 양치질을 시작했다. 룸메가 재밌는 얘기가 있다고 했는데 ‘이분이 왜 이렇게 여유가 있지 이상하네’ 하고 “이따 들을게요!”라고 말하고 세수를 했다. 그리고 얼굴에 대충 찍어바르고 나가려는데 룸메가 아직 나갈 시간이 아니라는 것이었다. 출발 시간이 05시 15분인데 05시인줄 알고 그렇게 난리법석을 떨었던 것이었다. 룸메가 내가 웬일로 자기가 씻고 나올때 일어나있나 했다고 ㅋㅋㅋ


그런데 더 웃긴건, 어제 11시 넘어서까지 잠에 들지 못하던 룸메가 간신히 잠들었는데 밤중에 벌떡 일어나 얼핏 휴대폰 시계를 보고는 05시 15분인줄 알고 미친듯이 양치질을 했단다. 그러다 뭔가 이상해서 다시 휴대폰을 봤더니 00시 15분이었단다 ㅋㅋㅋ 새벽 집결이 우리 정신을 나가게 만든다.



주자와 즐거운 한 때


오늘 일기는 에피소드 하나로 끝! 헥헥


이전 12화 Day 71 인천 1일차 - 쏟아지는 잠
brunch book
$magazine.title

현재 글은 이 브런치북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