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직장에 함께 다니던 이사님에 이어, 오늘은 학교 선배가 주자로 뛰었다! 미식축구부 선배이자 올림픽과 관련된 일을 한다는 공통점이 있는 선배님을 만나서 반갑게 인사를 나눴다. 전주에서 성화봉송을 마친 날도 타 후원사 일을 하러 온 김에 맛있는 것을 사주신다 하여 전주식 막걸리집에 가서 내 배를 터지게 만들어주신 고마운 분이다 ~.~
(보이지 않는) 남산 타워를 배경으로
이 선배는 아버지와 함께 뛰어서 조직위 미디어팀의 인터뷰 요청도 받았는데, 인터뷰 중인 선배의 사진을 찍어 다른 선배들에게 보내니 “ㅇㅇ(이 선배) 형 닮았네”라고. 그 형 맞는데요 ㅋㅋㅋ
선배님과 선배님 아버지
4일째 같은 CP에 있으려니 좀이 쑤시고 공무원이 된 듯한 기분이 들었다. AOA와 최수종 하희라 부부도 보았는데 별 감흥이 없었다. 어째서 PD들이 방송국에서 차분하게 다니는지 이제 알 것 같다(?).
오늘의 가장 큰 발견은 태극당 도나스였다. 도넛 혹은 도너츠라고 쓰면 안되고 반드시 도나스라고 써야 느낌이 산다. 어릴적 시장에서 사먹던, 기름기가 많고 설탕이 후하게 발린 그 도나스! 호스피 주자들이 있는 날이라 CP에 온 팀 선배가 한 보따리나 사다주셨는데, 군것질을 끊겠다는 결심을 잊은 채 세 개나 먹었다. 맨도나스가 있고 팥이 들어있는 도나스가 있는데 내 입맛에는 팥이 있는 도나스가 더 잘 맞았다. 다음에 근처 가면 도나스와 모나카 아이스크림을 사서 도나스 한 입, 모나카 아이스크림 한 입, 이렇게 번갈아가며 먹어야지!
7시 반 경 모든 일정이 끝나고, 다가온 휴무일을 조금이라도 길게 즐기기 위해 택시를 불러 타고 택시 안에서 유니폼 점퍼를 벗었다. 기다리고 기다리던 휴무일 시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