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런트 워, 이 작품 속에서는 만나게 될 인생이 궁금합니다. 암흑. 그러니까 밤을 사라지게 만든 사람들을 만나보죠.
밤을 사라지게 만들었다. 어떤 의미에서일까요? 깜깜한 밤을 빛으로 밝혀,
인류에게 밤시간의 자유를 선물해준
천재과학자들의 이야기에요.
전기를 발명한 사람들의 이야기죠.
전기를 만든 과학자라면, 가장 먼저 에디슨부터 떠올릴 것 같은데요. 방금 과학자라고 하신 게 아니라, 과학자들이라고 하시네요? 과학자들이죠. 역사가 기억한 에디슨 외에도 당시에 여러 명의 과학자가 전기를 두고 가히 전쟁에 가까운 경쟁을 했다고 하니까요.
영화 <커런트 워> 포스터
역시 시대가 바뀌는 정점의 시기에, 커다란 발명을 두고 또 하나의 치열한 싸움이 있었던 거군요.
여러 명의 과학자. 누구 누구를 일컫는 걸까요? 유명한 그분들 이름을 지금부터 말씀드려 볼게요. 그 중 몇 분 알고 계신지 잠시 체크해 보셔도 좋겠네요.
먼저 토머스 에디슨, 그리고 니콜라 테슬라, 조지 웨스팅하우스, 마지막으로 사무엘 인설.
조지 웨스팅하우스나 사무엘 인설 같은 이름에 대해서는 생소한 분도 계실 것 같은데요?
니콜라 테슬라는 기업명 덕분에 익숙하게느껴지지만,
자세히는 알지 못하는 분도 계실 것 같습니다.
'테슬라'기업명은 그저 니콜라 테슬라 이름에서 따온 것 뿐이라고 알고 있어요.
어쨌든 오늘 작품에서는, 바로 이 네 분이 등장한다는 점과 이 분들의 역할이 어땠느냐 하는 것이 핵심이죠. 네 명의 위인들에 대해서 간단하게는 조금 알고 시작해야 할 것 같아요.
1870년대 후반입니다. 에디슨은 직류형식 전기를 개발 중에 있죠. 플러스 마이너스극이 있는 우리가 흔히 아는 건전지가 바로 대표적 직류형식이라고 합니다.
자, 그리고 같은 시기에 조지 웨스팅하우스가 교류방식의 전기를 발명 중에 있었습니다.
발전소에서 출발한 고전압이 건물 벽 콘센트에서 220V로 바뀌어 지고, 이것이 바로 현재 우리가 쓰는 교류방식 전기입니다. 이 작품은 보는 것만으로 공부도 꽤 될 것 같습니다. 그렇습니다. 교류 직류를 놓고 조지 웨스팅하우스와 토머스 에디슨이 엄청난 싸움을 벌이게 되는데,
에디슨은 '교류가 위험하다.', '합선되면 감전사고가 난다.' 주장하며 직류시스템을 고집합니다. 그러나 직류는 먼 지역까지 밝힐 수 없는 단점이 있었죠.
조지 웨스팅하우스는 에디슨을 무시합니다. 그는 넓은 지역까지 전기를 보내는 교류를 고집하죠. 그러나 그 고집으로 인해, 작업 도중 결국 자신이 가장 아끼던 연구원을 감전사고로 잃게 됩니다.
영화 커런트 워 스틸컷
그 위험한 교류방식을 지금 우리가 쓰고 있는 건가요? 앞에 말씀드린 바와 같이 현재 교류를 쓰는 것은 맞으나, 그것이 조지 웨스팅하우스의 교류는 아닙니다.
당시는 에디슨 말이 맞았습니다. 직류가 안전했던 것이죠. 결론이 나기 전까진 두 과학자의 싸움으로 인해 기업들까지 매우 혼란스러웠어요. 조지 웨스팅하우스의 교류를 도입했다가 에디슨 직류로 계약을 바꿨다가 엎치락덮치락을 반복하게 됩니다.
그런데 당시 니콜라 테슬라가, 에디슨 수하에서 많은 배움을 얻고 있었던 때였거든요.
니콜라 테슬라는 에디슨과 조지 웨스팅하우스의 다툼 중에 '에디슨과 나는 안 맞아.' 라는 말을 남기고 에디슨을 떠나버립니다.
영화 커런트 워 스틸컷
훗날, 에디슨 전기가 통용되고 한참이 흐른 뒤에 니콜라 테슬라는, 바로 지금 우리가 쓰는 교류.
안전한 교류개발에성공을 하게 됩니다.
이번엔 사무엘 인설입니다.
영화 커런트 워 스틸컷
사무엘 인설은 에디슨을 무척 존경하고 지지하던 에디슨의 비서였죠. 그는 훗날, 현재 우리가 아는 미국 최고 전력기업, 제네럴 일레트릭의 부회장이 됩니다.
그야말로 전기 전류의 전쟁이자, 역사라고 할 수 있네요. 그래서 제목도 커런트 워 입니다. 전기로 인해 인류는 큰 발전을 이뤘지만 많은 사람들이 이면의 연구와 고통을 피부로 느끼진 못했을 텐데요.
오늘 작품에서 숨겨졌던 위험한 일들과 남의 정보를 훔치기도 하는 많은 사건들을 알 수 있어요. 커런트 워는 그 당시로 돌아가서 직접 그들의 상황을 보게 하는 작품이고, 누구나 아는 유명한 배우가 등장하다 보니 보시기에 더욱 흥미진진하실 거예요.
그분들이 있기 전과, 있은 후가 인류의 삶을 얼마나 바꿔놓았는지. 정말 그 분들은 뜻 깊은 한 인생을 사신 것 아니겠습니까.
그렇죠. 그 시절에도 남의 아이디어를 도용해 자기 것으로 기록에 남기는 모습. 그리고 먼저 개발했음에도 시기적절하게 발표하지 못 하여 내 것이 남의 이름으로 발표되는 것을 지켜볼 수밖에 없던 상황을 보며, 역사에서 한 획을 긋는 위인들의 경쟁이 그들의 의도와는 상관없이 결국 역사는 누구를 기억하는가, 로 이어지는 것을 보며, 참 생각할 거리가 많은 영화구나 싶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