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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Pen 잡은 루이스 Dec 08. 2023

구글의 차세대 인공지능

자고 일어났더니 또 한 뼘 자란 인공지능

엊그제 인공지능에 관심 있는 지인과 오픈 AI의 GPT4 터보 그리고 GPT 스토어에 대해 한참을 이야기했다. 이야기하면서 느꼈지만 IT 테크놀로지 중에서도 인공지능이라는 한 분야만 파도 무궁무진 하다는 걸 느꼈다. 이런 이야기를 적어두고 나면 어느 순간 상황은 180도 바뀌거나 더욱 놀라운 무언가가 탄생하고 있는 바야흐로 첨단 테크놀로지 시대에 살고 있다. 본래 테크놀로지라는 것은 그 상태에 멈추지 않고 늘 업데이트를 한다. 우리가 데스크에 앉아 컴퓨터를 켜고 작업을 할 때에도 프로그램들은 버전 업을 한다. 내가 가진 맥북만 해도 꾸준하게 업데이트를 요구하고 있다. 스마트폰에 탑재된 애플리케이션들 역시 성능을 개선하고 마이너 한 이슈를 잡기 위해 반드시 업데이트를 거쳐야 한다. 인공지능 역시 다르지 않아 보인다. 챗GPT 초기 모델 역시 A/B테스트를 거쳐 베타버전 혹은 Version 1.0에 해당하는 'GPT 1.0'으로 세상의 빛을 봤을 것이고(2018년 6월에 등장) 이후 재차 버전 업을 거쳐 GPT3.5(2022년 11월)에서 GPT4(2023년 4월)로 등장하기에 이르렀다. 그랬던 챗GPT는 급기야 GPT4에 터보엔진을 달아 등장했다. 놀라울 정도로 성능이 개선된 만큼 우리가 경험하는 GPT의 능력 또한 남달랐다. GPT3.5보다도 더 많은 학습량을 거쳤고 실시간까지는 아니지만 나름 최신 정보도 습득하기에 이르렀으니까 말이다. 오픈 AI가 벌려놓은 인공지능 버전 업과 빠른 속도의 성장은 정말이지 수많은 패스트 팔로워를 양산했다. 스타트업은 물론이고 이름만 들으면 알만한 굵직한 빅테크 기업까지 바짝 뒤쫓고 있으니 이러한 인공지능 시장의 경쟁 모드는 나름의 관전 재미도 있다.


차세대 인공지능 모델 제미나이를 발표하고 있는 구글의 CEO 순다 피차이.  출처 : CNN


이번에 등장한 것은 구글의 차세대 인공지능 모델 제미나이(Gemini)다. 사람도 어렵다는 고급 수학은 물론이고 조금 더 복잡할 수 있는 물리학 문제까지 완벽하게 풀어낼 수 있을 정도란다. 미디어에서는 제미나이가 GPT4는 물론 사람의 능력을 넘어설 정도라고 표현했다. 구글이 생성형 인공지능이라며 '바드'를 출시했을 때와 뭔가 상황이 바뀐 것 같다. 더구나 단순 검색 서비스를 넘어 인공지능 분야까지 총체적으로 아울렀던 구글(모기업 알파벳의 서비스 분야를 포함한)의 입장에서는 챗GPT를 가진 오픈 AI와 그들의 능력이 달갑지 않았을 것이다. 특히 샘 알트만의 해고와 MS 영입 그리고 다시 오픈 AI로 복귀하는 등 혼란이 있던 그 사이 이렇게 엄청난 것을 준비한 것을 보면 나름 전략적인 건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구글이 특급 인공지능을 선보인다는 이야기가 있었기도 했고 내년으로 미뤄졌다는 '카더라'도 있었던 적이 있다.  어쨌든 그 실체가 드러났고 오픈 AI와 경쟁 모드에 들어가게 될 전망이다.


https://youtu.be/-a6E-r8W2Bs?si=we5dj-FpdlbwaUXz

Google Gemini의 능력은 이 정도!! 출처 : The AI Grid Youtube


일단 제미나이는 텍스트나 이미지는 물론 비디오와 코드 등 다양한 유형의 데이터 셋을 학습했다고 한다. 역시나 제미나이도 멀티 모달을 지향한다. 그것도 아주 고도화된 멀티모달이다. 알고리즘 자체에 꽤 정교한 추론 기능까지 적용한 모양이다. 네모로 각져있는 자동차와 옆모습이 삼각형 형태로 되어있는 자동차를 예시로 들고 어느 쪽이 더 빠른지 물으면 '공기역학적 구조로 삼각 모양의 자동차가 더 빠르다'라고 말한다. 여기에 오답을 낸 수학문제의 풀이과정을 보여주게 되면 오류에 해당하는 틀린 부분을 인지하고 올바른 수식을 결과물로 낼 수도 있다. 그러니까 주어진 쿼리 형태가 무엇이든 맥락 자체를 이해하고 내용을 요약하거나 추론하는 등 디테일 한 능력이 포함된 것 같다. 제미나이 측에서도 기존 인공지능 모델보다 훨씬 더 정교해졌다고 말한다. 이렇게 발전한 제미나이는 구글의 생성형 인공지능인 바드에 들어가게 되었으니 보다 향상된 능력을 보여주지 않을까 판단된다.


구글과 오픈 AI의 생성형 인공지능 경쟁.  출처 : Gotta News


오픈 AI가 처음 탄생했을 때만 해도 폐쇄형 인공지능 선두주자 구글에 대항하기 위한 것이라고 했다. 그리고 오픈 AI가 2018년부터 쏘아 올린 GPT는 해를 거듭하며 버전 업을 이룩했다. GPT4 터보와 GPT 스토어를 공개한 뒤 얼마 지나지 않아 이렇게 구글의 제미나이가 GPT를 압도한다면서 공개되고 말았다. 이처럼 구글의 제미나이가 오픈 AI와 전면에서 경쟁한다고 보기도 하지만 인공지능 경쟁 시장에는 사실 더욱 많은 모델들이 존재한다. 심지어 각각의 인공지능 모델이 전략적으로 '동맹'하는 모양새로 바뀌는 현상이 있다. 애초에 마이크로소프트는 오픈 AI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기도 했다. 여기에 메타는 IBM과 함께 손을 잡고 동맹을 이뤄냈다. 역시 대규모 언어모델을 내세우는데 이를 오픈 소스로 제공하면서 개방형 인공지능 모델을 추진한다고 했다. 그 밖에 인텔, 오라클 같은 글로벌 IT 기업은 물론 스태빌리티 AI와 같은 스타트업 역시 이러한 현상에 출사표를 던져 경쟁모드에 돌입하는 상황이다.


어떤 리포트를 보니 AI가 창출해 낼 방대한 부가가치를 빅테크가 상당 부분 가져갈 수 있다고 하면서 AI 성능 발전과 영역 확장에 있어서도 빅테크의 시장 지배력이 강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 우리나라에는 네카라쿠배당토가 있는데 글로벌 빅테크에는 매그니피센트 7이라 불리는 곳이 있단다.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알파벳, 아마존, 엔비디아, 테슬라, 메타 등이고 뱅크 오브 아메리카의 애널리스타가 작명했다고 한다. 모두 인공지능 분야에 뛰어들었으며 인공지능 상용화의 수혜를 입기도 했다. 결국은 빅테크가 인공지능 분야를 주도하게 될 것이라는 예측에도 뒤통수 후려칠만한 반전 따윈 없을 것 같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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