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만다 마찬드 amanda marchand
아만다 마찬드는 사진가이자 작가로서, 개인의 경험을 투영한 풍경 사진을 통해 섬세하고 시적인 이야기를 펼
쳐내는 예술가입니다. 그녀의 작품은 풍경 속에 녹아든 개인의 감정과 기억, 그리고 변화하는 자연에 대한 깊은 사유를 불러일으킵니다. 특히 루멘 시리즈에서 보여주는 실험적인 사진 접근 방식은 전통적인 사진의 틀을 벗어나 새로운 시각적 언어를 탐구하며, 그녀만의 독창적인 예술 세계를 구축하고 있습니다.
루멘 시리즈는 아만다 마찬드의 실험 정신과 예술적 역량이 돋보이는 작품입니다. 그녀는 카메라 렌즈를 통해 세상을 바라보는 대신, 인화지, 책 등 다양한 재료를 활용하여 빛과 화학반응을 통해 이미지를 창조합니다. 이미지 속 사물들은 겹쳐지고 흐릿하게 표현되어 마치 시간의 흐름 속에서 덧없이 사라져 가는 듯한 인상을 줍니다. 이는 사물의 역사를 기록하고 보존하는 전통적인 사진의 역할과는 대조적으로, 마찬드는 루멘 시리즈를 통해 사물의 기억을 해체하고 재구성하는 새로운 접근 방식을 제시합니다.
특히 이미지 속 대각선으로 가로지르는 빛줄기들은 루멘 시리즈의 핵심적인 요소입니다. 이 빛줄기들은 마치 과거와 현재, 미래를 잇는 시간의 통로처럼 느껴지며, 덧없이 변화하는 사물 자체의 모습을 상징합니다. 빛과 그림자의 대비는 사물의 이면을 드러내고, 그 속에서 살아가는 세상들의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그녀의 작품은 사진이 현실을 있는 그대로 기록하는 것이 아니라, 예술가의 의도와 빛의 상호작용을 통해 창조되는 새로운 현실임을 말합니다. 이는 사진의 가능성을 확장하고, 예술의 경계를 넘나드는 창의적인 시도에 대한 영감을 제공해 줍니다. 그리고 사물, 기억, 그리고 시간이라는 주제를 탐구해 나갑니다. 흑백 톤의 몽환적인 이미지는 사물의 역사를 담고 있는 그것들의 흔적을 보여주며, 시간의 흐름 속에서 덧없이 변화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마찬드의 다른 작품들 중, 밤의 정원은 "우리가 볼 수 없는 모든 빛"을 사진으로 찍는 도전에 대한 응답입니다. 플래시나 보조 조명 없이 만든 맹목적인 구성이며, 밤에 주변광이 없는 퀘벡 시골의 거칠고 깊은 어둠 속에서 만들어졌습니다. 노출 시간은 몇 초에서 몇 시간에 이르고 디지털에서 핀홀까지 다양한 카메라를 사용하여 카메라가 시간의 덧없는 순간을 포착함에 따라 프로젝트는 직감에 맡겨집니다.
페미니스트 시인 오드리 로드의 시집 "거리의 놀라운 산수"에서 따온 제목의 작품은 리터칭 잉크와 아날로그 슬라이드를 사용합니다. 이 잉크는 전통적으로 아날로그 사진에서 발생할 수 있는 결함을 지우고, 터치업 하여 완벽한 인화물을 만드는 데 사용됩니다. 드롭퍼에서 슬라이드에 잉크를 떨어뜨리는 과정은 의료용 슬라이드에서 병원균을 검사하는 것과 별반 다르지 않습니다. 코로나 시기에 전 세계적으로 시행된 사회적 거리 두기는 이제 우리가 그 어느 때보다 인간의 접촉을 소중히 여기고 갈망하게 되었습니다. 이 이미지들은 기이한 예지력으로 신세계를 되살려냅니다.
아만다 마찬드는 개인의 경험을 풍경 속에 녹여내어 시적인 서사를 창조하고, 실험적인 사진 접근 방식을 통해 새로운 시각 언어를 탐구하고 있습니다. 그녀의 작품은 개인과 사회, 예술과 자연의 경계를 넘나들며, 우리에게 깊은 사유와 감동을 선사합니다. 마찬드의 사진은 이미지를 넘어, 세상을 바라보는 새로운 시각을 제시하고, 예술의 사회적 역할을 수행하는 데 기여합니다. 그녀의 작품을 통해 우리는 사진의 무한한 가능성을 발견하고, 예술이 우리 삶에 미치는 긍정적인 영향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녀의 사진은 앞으로도 우리에게 끊임없는 영감을 주며, 예술의 미래를 밝혀줄 것입니다.
루멘은 빛의 총량을 측정하는 단위로, 이를 통해 조명의 밝기와 범위를 가늠할 수 있습니다. 루멘 값이 높아질수록 더 밝고 넓은 범위를 비출 수 있어, 다양한 용도에 맞게 조명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일상생활에서는 책을 읽을 때 1~3 루멘의 낮은 조명부터 일반 플래시라이트의 1000 루멘까지 다양한 밝기의 조명을 사용합니다.
카메라 없이 이미지를 만드는 가장 쉽고 인기 있는 대안 기술 중 하나인 루멘은 태양의 빛을 활용합니다. 루멘에 관한 가장 초기의 기록은 영국의 과학자이자 발명가인 William Henry Fox Talbot의 작품을 통해 1834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자연에서 발견된 식물을 기록하기 위한 방법을 찾던 그는 식물 잎을 가져와 감광 처리된 종이 위에 놓고 태양빛에 노출시킴으로써 루멘 프린팅 과정을 개발했습니다. 포토그램, 시아노타입, 등 카메라 없이 인화지나 종이에 감광 유제를 발라 사진을 만들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것이 하나의 작품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