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슈퍼마켓 탐방기

시장 보는 게 이렇게 재미있을 일이야!?

by BS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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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간 살 곳으로 짐도 옮겼고 이제 마음 편히 요리를 해 먹을 수 있는 주방도 생겼다! 그간 슈퍼마켓에 두어 번 가긴 했었지만 간단히 마실 음료수나 물, 샐러드나 살라미 정도만 샀었는데 이제는 야채며 과일이며 고기며 자유롭게 살 수 있다! 아, 일단 쌀부터 사야겠다. 스페인에서 가장 규모가 크고 현지인들 선호도도 높은 슈퍼마켓 브랜드 '메르까도나(mercadona)', 여기 쌀이 우리나라 쌀 맛이랑 그나마 비슷해서 괜찮다던데


이것저것 먹을거리와 필요한 걸 잔뜩 사서 나왔다. 우리나라랑 다른 음식들, 비교적 저렴한 야채와 과일들을 보는 재미에 30분을 훌쩍 넘게 마트를 돌아다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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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해보면 한국에 있을 때는 마트에 가기보다는 온라인으로 주문, 배송받는 걸 선호했던 것 같다. 여기도 온라인 주문 시스템이 조금씩 일반화되고 있지만 그래도 직접 마트에 가서 물건을 보고, 고르고, 사는 것이 더 일상적이다. 그리고 난 여기의 이런 분위기가 마음에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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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마켓도 간간히 가긴 하지만 사실 내가 더 선호하는 건 재래시장에 가는 것. 지역마다 다르긴 하지만 스페인은 재래시장이 꽤나 활성화되어 있다. 특히 여기 발렌시아는 각 동네마다 시장이 있어서 접근성이 좋다. 이 재래시장이 뭐가 그렇게 좋나 하면,


하나, 더 신선한 재료를

둘, 더 저렴한 가격에

셋, 원하는 개수만큼 구입할 수 있다

넷, 플라스틱을 사용하지 않고 말이다


예를 들어 슈퍼마켓에서 당근을 사려고 하면 플라스틱 케이스나 플라스틱 비닐에 5-6개 들어간 당근을 사야 하는데, 여기서는 그냥 한 개든 두 개든 내가 원하는 개수대로 재료를 구입할 수 있다. 더 효율적이고 실용적이다. 재래시장을 이용하면서 음식물 쓰레기를 버리는 양도 현저히 줄었다. 음식물 쓰레기는 거의 만들지 않도록 하고 있고 플라스틱도 피치 못할 때가 아니면 가능한 안 쓰려고 노력하고 있다. 더 건강한 삶을 살고 있는 느낌이다. 이것도 나중에 여기서 바쁘게 살게 되면 실행하기 좀 어렵겠지....? 그전에 몸에 습관이 딱 베이도록 잘해야겠다




오늘의 스페인어

Quiero comprar una* manzana** / 끼에로 꼼프라르 우나 만싸나 / 사과 하나 주세요(사고 싶어요)

숫자 ▶ uno, dos, tres, cuatro, cinco (우노, 도스, 트레스, 꽈트로, 씽코)

과일 ▶ manzana(만싸나/사과), platano(플라타노/바나나), fresa(프레사/딸기), paraguayo(파라과요/납작복숭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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