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시대는 이과의 전유물이 아니다

AI 시대에 핑거의 직원은 어떤 준비를 해야 하나?

by 꽃돼지 후니

골드만삭스 CEO 데이비드 솔로몬은 어느 인터뷰에서 “AI는 이제 S1 IPO 초안의 95%를 몇 분 만에 작성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6명이 몇 주간 매달려야 했던 일입니다. 이 말은 단순히 기술의 속도나 생산성을 말하는 게 아닙니다. 오히려 이제 중요한 건 그 나머지 5%라는 점을 강조한 것입니다.


이 5%는 AI가 대신할 수 없는 영역, 즉 판단력, 종합력, 통찰력과 같은 인간 고유의 역량을 말합니다. 대량의 데이터를 모으고 정리하고 문서화하는 일은 AI가 잘합니다. 그러나 그 데이터를 보고 "무엇이 중요한가", "왜 이 방향이어야 하는가", "지금 이 선택이 가져올 파급효과는 무엇인가"를 판단하는 것은 아직도 사람의 몫입니다.


핑거는 현재 약 300명의 직원 중 80% 이상이 개발자라는 전형적인 테크 기업입니다. 우리는 늘 기술 중심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기술로 문제를 해결해 왔습니다. 그렇다면, AI 시대에 우리 핑거의 개발자와 직원들은 어떤 준비를 해야 할까요?


개발자에게도 5%의 가치가 필요하다

이제 대부분의 반복적인 코딩은 AI가 도와줍니다. 간단한 함수 작성, 문서화, 테스트 코드 생성 등은 GPT 기반의 도구들이 점점 더 잘해내고 있습니다. 코딩을 잘한다는 것만으로는 차별화가 어려운 시대가 왔습니다.

그러나 중요한 건 문제를 ‘정의’하고, ‘왜 이걸 하는가’를 이해하며, ‘어떤 방향으로 가야 할지’를 설계하는 힘입니다. 이 힘이 바로 AI가 따라올 수 없는 영역이고, 우리가 집중해야 할 5%입니다.

단순한 '기능 구현자'에서 벗어나, 고객의 니즈를 이해하고, 비즈니스 관점에서 문제를 정의하며, 기술과 전략을 연결하는 개발자로 성장해야 합니다. 결국 이게 바로 시니어 개발자, 테크 리더, CTO의 자질입니다.


비효율의 종말, 소수 정예 전문가의 시대

과거 컨설팅 업계에서는 인력 수가 프로젝트 규모를 결정짓곤 했습니다. 고객은 "인력이 많아야 값어치가 있다"고 생각했고, 회사는 저렴한 주니어들을 투입해 매출을 키웠습니다.

하지만 AI 시대는 이런 낡은 관행을 깨고 있습니다. 더 이상 ‘사람 수’로 가치를 평가하지 않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사람인가’로 판단하는 시대가 열리고 있습니다.

아마도 모든 기업들도, 앞으로는 더 소수의 정예 인력이 훨씬 더 큰 가치를 창출하게 될 것입니다. 조직의 이름이나 브랜드가 아니라, 개개인의 실력과 통찰력이 진짜 경쟁력이 되는 시대. 핑거의 한 명 한 명이 바로 그런 전문가가 되어야 합니다.


주니어에게는 위기이자 기회

한편으로는 이 변화가 주니어에게는 위기일 수 있습니다. 과거에는 대규모 프로젝트에 투입되며 자연스럽게 다양한 경험을 쌓을 수 있었지만, 이제 반복적인 업무는 대부분 AI가 처리하게 되면서 실제로 ‘배울 기회’가 줄어들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이것이 오히려 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유는 간단합니다. 이제 주니어라고 해서 단순한 업무에만 매달릴 필요가 없기 때문입니다. 오히려 더 빠르게, 더 깊이 있는 문제에 도전할 수 있습니다.

핵심은 짧더라도 압축적인 경험, 어려운 문제 해결에 몰입하는 기회를 찾는 것입니다. 시간을 오래 보냈다고 전문가가 되는 게 아닙니다. 어려운 문제에 제대로 부딪혀본 사람이 더 빠르게 성장합니다.


핑거 직원이 준비해야 할 네 가지

며칠전에 필자는 윤영돈 대표가 강의하는 "AI시대, 2030 미래 채용 트렌드"에서 개인이 잘하는 역량을 키워드로 뽑아 5년 후 직업 추천 10가지를 챗GPT한테 문의했었는데 아래 표와 같이 나왔는데 다행이도 융합과 소통 그리고 리더쉽 관련 직업군을 추천해 주었네요. 앞으로 개발 직원 포함 직장인이라면 AI와의 협업 또는 소통을 위한 준비와 스스로 잘 할 수 있는 핵심 역량을 가지고 AI를 제대로 활용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 최소 아래의 4가지 역량에 대해 스스로 답변을 해보기 바랍니다.

5년 후 추천 직업.png 개인의 핵심 역량 기반 5년 후 미래 직업 - 챗GPT추천

1. 문제 정의 능력

"이걸 왜 해야 하지?", "진짜 문제는 무엇이지?"를 물을 줄 알아야 합니다.

기술이 아니라, 고객과 비즈니스를 이해하는 관점에서 문제를 바라보는 연습이 필요합니다.


2. 융합적 사고

개발자는 코드를 넘어서 세상을 이해해야 합니다.

금융, 정책, 사용자 행동, 디자인 등 다양한 영역을 잇는 종합적 사고력이 필요합니다.


3. 학습과 적응력

기술은 하루가 다르게 바뀝니다. 중요한 건 빠르게 배우고,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는 태도입니다.

AI를 ‘보조 도구’로 잘 활용하고, 그 결과를 비판적으로 해석할 수 있어야 합니다.


4. 소통과 협업 능력

우리는 점점 더 ‘혼자 일하지 않는’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AI와 협업할 뿐 아니라, 다른 직무와의 연결, 고객과의 커뮤니케이션, 팀 내 협업이 핵심 역량이 됩니다.


핑거는 단지 AI 기술을 도입하는 회사가 아닙니다. AI 시대에 진짜 문제를 정의하고, 해결하며, 가치를 창출하는 사람을 키우는 회사여야 합니다.

우리는 이미 준비되어 있습니다. 기술이 있고, 경험이 있고, 고객도 있습니다. 이제는 ‘사람’이 중요한 시점입니다. AI 시대, 핑거의 구성원 여러분은 어떤 5%의 가치를 만들 준비가 되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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