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꽃돼지 후니 Oct 29. 2024

등산 장비의 중요성

안전한 등산의 시작

위험한 첫 등산

민수는 평소 건강에 관심이 많은 32세 직장인이었습니다. 요즘 SNS에서 등산 인증샷이 유행하는 것을 보고, 그도 등산을 시작해보기로 결심했습니다. 첫 등산은 난이도가 낮다고 알려진 관악산으로 정했습니다.


"괜찮겠지. 그냥 산에 올라가는 건데 뭐." 


민수는 평소 입던 운동화와 면바지, 면티를 입고 생수 한 병만 들고 산행을 시작했습니다. 초반에는 괜찮았지만, 중반부에 접어들자 문제가 하나둘씩 나타났습니다. 운동화 바닥이 미끄러워 자꾸 넘어질 뻔했고, 면티는 땀을 흡수하지 못해 계속 젖어있었습니다. 


갑자기 하늘에서 비가 내리기 시작했습니다. 우산도, 우비도 없었던 민수는 순식간에 흠뻑 젖고 말았습니다. 젖은 면바지는 무겁기만 했고, 운동화는 더욱 미끄러워졌습니다. 결국 민수는 등산을 포기하고 내려올 수밖에 없었습니다.


산악회 가입과 만남

낙심한 민수는 인터넷 검색을 하다가 지역 산악회의 문을 두드렸습니다. 그곳에서 20년 경력의 후니 산악대장을 만났습니다.


"첫 등산이 그렇게 힘드셨군요. 하지만 걱정 마세요. 누구나 처음은 있습니다. 제가 안전한 등산을 위한 장비에 대해 하나하나 알려드리겠습니다."


후니 대장은 민수에게 등산 장비의 중요성을 설명하기 시작했습니다.


기본 장비의 발견

"가장 먼저 필요한 건 발을 보호할 등산화예요. 발은 우리 몸의 기초니까요."

후니 대장은 민수를 등산용품 매장으로 데려갔습니다. 그곳에서 민수는 처음으로 제대로 된 등산화를 신어보았습니다.


"와, 이렇게 다를 수가 있나요? 완전 달라요!"


"그렇죠? 등산화는 발을 보호하고 미끄러짐을 방지해주는 가장 기본적인 장비입니다. 여기에 등산 전용 양말도 필요해요. 일반 양말과는 달리 땀 흡수력이 뛰어나거든요."


이어서 후니 대장은 등산복의 중요성을 설명했습니다.


"비싼 브랜드의 옷을 살 필요는 없어요. 하지만 기능성은 꼭 갖춰야 합니다. 땀 흡수가 잘 되고, 빨리 마르며, 체온을 적절히 유지시켜주는 옷이 필요해요."


배낭과 스틱의 비밀

"이제 배낭을 골라볼까요? 배낭은 단순한 가방이 아니에요. 등산 중에는 우리의 동반자죠."

후니 대장은 20리터 배낭을 추천했습니다. 배낭에는 비상식량, 여분의 옷, 구급약품 등을 넣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건 등산 스틱입니다. 처음에는 필요 없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한번 사용해보면 그 가치를 알게 될 거예요."


민수는 스틱을 들고 매장 안을 걸어보았습니다. 놀랍게도 무릎에 가해지는 충격이 확연히 줄어드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계절별 필수품

"등산은 계절마다 필요한 장비가 달라져요. 여름에는 자외선 차단을 위한 모자와 자외선 차단제가 필수죠. 겨울에는 보온용 장갑과 모자가 꼭 필요합니다."


후니 대장은 계절별 장비 목록을 하나하나 설명했습니다. 특히 겨울 산행 시 필요한 아이젠과 스패츠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겨울 산행에서 이 장비들은 선택이 아닌 필수입니다. 아이젠 없이 눈길을 오르는 건 매우 위험하거든요."


첫 번째 도전

적절한 장비를 갖춘 민수는 다시 한 번 관악산 등반에 재도전 했습니다. 이번에는 달랐습니다.

등산화 덕분에 안정적으로 걸을 수 있었고, 기능성 등산복은 땀을 잘 흡수해 쾌적했습니다. 갑자기 비가 내렸지만, 배낭에 넣어둔 우비 덕분에 무사했습니다.

"와, 장비의 중요성을 이제야 제대로 알겠어요!"


고난도 코스에 도전

시간이 흘러 민수는 산악회 몇분 회원들과 벙개산행으로 설악산 등반을 준비하게 되었습니다. 이번에는 더 전문적인 장비가 필요했습니다.


"겨울 설악산은 완전히 다른 세상이에요. 브린제라는 특수 내복과 넥워머, 방한 장갑이 필요합니다."

후니 대장은 특히 안전 장비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헤드랜턴은 필수예요. 새벽 산행이나 일몰 후 하산할 때 생명줄이 될 수 있거든요. 구급상자와 무전기도 꼭 필요하고요."


위기의 순간

설악산 정상 근처에서 민수 일행은 갑작스러운 폭설을 만났습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준비가 되어 있었습니다.

아이젠을 착용하고 스패츠로 발목을 보호한 덕분에 안전하게 이동할 수 있었습니다. 무전기로 동료 산악회 회원들과 연락을 주고받으며 안전한 하산 경로를 찾았습니다.


"제대로 된 장비가 없었다면 정말 위험할 뻔했네요."


등산의 고수가 되다

이제 민수는 등산 장비의 진정한 가치를 아는 등산의 고수가 되었습니다. 새로운 등산 동호회원들에게 장비의 중요성을 설명하는 것이 그의 새로운 즐거움이 되었습니다.


"등산은 자연과의 교감이에요. 하지만 그 교감을 안전하게 즐기려면 적절한 장비가 필수죠. 비싼 장비를 고를 필요는 없지만, 기본적인 안전장비는 반드시 갖춰야 합니다."


새로운 시작

민수는 이제 매주 주말마다 전국의 산을 오르내립니다. 그의 배낭에는 항상 필요한 장비가 완벽하게 갖춰져 있습니다.


"산은 때로는 우리의 친구가 되고, 때로는 시험관이 됩니다. 하지만 적절한 준비와 장비가 있다면, 우리는 언제나 안전하게 산의 아름다움을 즐길 수 있어요."


민수의 이야기는 많은 초보 등산객들에게 교훈이 되었습니다. 등산은 단순한 산책이 아닌, 적절한 준비와 장비가 필요한 진지한 활동이라는 것을 그들도 이제 알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에필로그: 안전한 등산을 위한 체크리스트

민수가 정리한 등산 필수 장비 목록:

1. 기본 장비

   - 등산화와 등산 양말

   - 계절에 맞는 등산복

   - 배낭 (20L 내외)

   - 등산 스틱

   - 모자와 장갑

   - 우비

2. 계절별 추가 장비

   - 겨울: 아이젠, 스패츠, 넥워머, 브린제

   - 여름: 자외선 차단제, 선글라스

3. 안전 장비

   - 헤드랜턴

   - 구급상자

   - 무전기

   - 비상식량과 충분한 수분


"장비는 생명줄입니다. 하지만 과시용이 아닌 실용성을 중심으로 선택하세요. 

안전한 등산은 적절한 장비 선택에서 시작됩니다."


이전 06화 등산화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