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길 따라, 추억을 엮다 - 행경산악회의 2024년 납회 산행
�️ 1. 첫 발걸음 - 서대문 안산의 초록 숲길
이른 아침, 서울의 겨울 햇살이 조용히 안산의 능선을 비추고 있었다. 행경산악회 회원들이 하나둘 모여들기 시작했다. 30여 명의 회원들은 각자의 등산화를 동여매고, 따뜻한 재킷을 입은 채 서로를 반겼다.
후니는 오늘의 산행을 기대하는 눈빛으로 주변을 둘러보았다. 올해 마지막 산행, 그리고 새해를 향한 기대감으로 가슴이 설렌다. 운영진은 미리 답사한 안산의 숲길을 따라 회원들을 안내하기 시작했다.
초록빛 숲길은 마치 한 해의 추억을 천천히 걸어가는 듯했다. 멀리서 들려오는 새소리, 바스락거리는 낙엽, 그리고 회원들의 대화소리가 어우러져 겨울 산행만의 특별한 분위기를 만들어냈다.
� 2. 추억을 나누는 시간 - 영천시장의 임시 아지트
2~3시간의 산행을 마친 후, 회원들은 영천시장 내 특별히 임대한 식당으로 향했다. 넓은 공간은 오직 행경산악회만을 위해 마련되었고, 30명이 넘는 회원들이 편안하게 앉을 수 있었다.
점심식사를 하며 회원들은 올 한 해 동안의 등산 이야기를 나누기 시작했다. 누군가는 1월 좋은 기운(氣運) 받기 위한 태백산 눈꽃 산행과 3월 극강의 한라산 산행을 얘기했고, 누군가는 6월 일본 대마도 트레킹 또는 8월 방태산 계곡 트레킹의 감동을, 또 다른 이는 10월 소백산의 가을 단풍과 11월 태안 해변길 추억을 들려주었다.
운영진은 정성스럽게 준비한 감사패를 특별히 기여한 회원들에게 전달했다. 작지만 진심이 담긴 패는 한 해 동안의 헌신과 노력을 기리는 의미 있는 순간이었다.
� 3. 새로운 시작을 향한 다짐
식사가 끝나갈 무렵, 회장은 일어나 2024년을 마무리하고 2025년을 준비하는 자리임을 상기시켰다. "우리는 단순히 등산을 하는 모임을 넘어, 서로를 지지하고 성장하는 공동체입니다."
각 회원들은 새해에 도전하고 싶은 등산 목표, 함께 가고 싶은 산, 개인적인 다짐 등을 나누었다. 서로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고 박수치며 응원하는 모습은 행경산악회만의 따뜻한 문화를 보여주었다.
�️ 4. 납회 산행의 의미
이날의 납회 산행은 단순한 연말 모임 그 이상이었다. 한 해의 여정을 되돌아보고, 서로를 격려하며, 새로운 희망을 그려 나가는 소중한 시간이었다.
안산의 초록 숲길, 영천시장의 따뜻한 식당, 그리고 30명의 원우들. 이 모든 것이 모여 행경산악회의 2024년 납회 산행을 특별하고 의미 있게 만들었다.
후니는 창밖으로 보이는 겨울 풍경을 바라보며 미소 지었다. 내년에는 또 어떤 산들을 만나게 될까? 기대감으로 가득 찬 마음으로 새해를 기다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