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토론모임 전문가 되기] 10
질문 만들기 힘들다고요?
앞에서 호기심을 갖고 읽는 방법에 대해서 다루었다면, 이 장에서는 구체적인 질문 방법을 알아봅니다. 많은 분들이 발제에 대한 부담을 갖고 모임을 진행해요. “좋은 질문을 뽑아야 할텐데….” 하지만 절대적으로 좋은 질문은 없어요. 중요한 것은 상황과 맥락, 컨셉에 맞는 전략적인 질문입니다. 여기 제시된 다양한 질문을 도구라고 생각하세요. 그리고 적재적소에 도구를 잘 활용하는 사람이 되도록 연습합니다.
질문을 만든 후에는 나름 예상 답안을 생각해 보세요. 발제자도 답하기 어려운 질문은, 상대방도 답하기 어려우니까요. 또 질문간 분류는 이해를 돕기 위한 기준이기 때문에 서로 겹칠 수 있어요. 한 질문이 ‘육하 원칙 질문’이자 ‘닫힌 질문’이자 ‘내용 확인 질문’일 수 있습니다.
육하원칙 질문 (의문사 기준)
질문의 중심인 의문사를 잘 활용하면 생각의 카테고리가 명확해집니다. 그래서 각 의문사는 물어보는 분야도 분명하죠. 의문사를 모두 사용하면 구체적인 내용 확인, 특정 사건이나 줄거리를 체계적으로 분석할 때 유용합니다.
열린 질문과 닫힌 질문 (답의 개수 기준)
답이 약 1~3개로 정해지면 닫힌 질문(수렴형 질문), 이상으로 다양 한 대답이 가능하면 열린 질문(확산형 질문)으로 나눕니다. 닫힌 질문은 생각을 정리해주고, 작품의 내용을 확인하는 데 유용하고, 열린 질문은 가치관 확인이나 창의적인 생각을 펼치는 데 유용합니다. 목적이 다르고 자극하는 부분이 다르니 상황에 따라 적절히 섞어서 활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내적 질문과 외적 질문 (답의 위치 기준)
텍스트를 기준으로 안과 밖을 나누어 생각합니다. 텍스트에 담긴 내용과 형식을 안쪽으로 분류하고, 작가의 경험, 시대적 의미, 독자의 경험과 같은 외부 요소를 바깥쪽으로 분리하여 정리합니다. 텍스트를 기반으로 하는 분석이나, 생각의 출처와 과정을 점검하는 데 유용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