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미국 영주권자의 양국 세금신고

누가 좀 해줬으면...

by Mika

미국 영주권자는 해외에 거주하더라도 미국에 세금신고를 해야 한다. 비거주자를 이유로 신고예외를 하면 리엔트리퍼밋이든 나중에 혹시나 시민권을 신청할 때든 안 좋은 영향이 있다는 얘기가 있어서 당연히 신고는 할 생각이었다. 문제는 우리가 미국에서처럼 Turbotax 프로그램을 사서 할 수 있을 것 같지가 않다는 거였다. 한국에 귀국한 뒤에 미국에서 받은 RSU가 있고, 미국에서 월세 받는 것도 있어서 셀프로 신고하다가 문제가 생길까 봐 걱정이 됐다. 그렇다면 미국 세금신고를 대행해 줄 세무사를 찾아야 하는데 우린 또 아는 사람이 없으니까 열심히 인터넷을 뒤졌다.


검색해 찾은 H세무사사무소에 연락해 우리의 상황을 대략 설명했더니 많이 다뤄본 사례라며 다음과 같은 자료를 요청했다.


23년도 Tax return file

W-2

1099 documents (미국은행, 미국주식계좌)

1098-INT mortgage interest, property tax statement and amount paid for 2024.

한국입국일 및 그 이후 미국 입국일/출국일

미국 집 관련: Rent start date, House 구매날짜 및 가격, 2024 총 임대수입, 임대 관련하여 발생한 비용(i.e. maintenance, repair, commission, management fees, etc)

한국 근로소득원천징수영수증

RSU 금액 및 detail 내용

근로소득 외 2024년 한국 소득내용

2024 FBAR신고서

국내금융계좌들에 대한 24년 금융소득원천징수영수증


미국 세금신고는 4월 15일이 마감이지만 해외에 거주하는 경우 6월 15일까지 연장이 가능하다. 세무사는 가능하면 4월 15일에 신고를 하자고 해서 턱걸이로 제출했고 세금은 19일에 미국 계좌에서 빠져나갔다. 귀국 후 받은 RSU에 대한 세금은 한국에 납부하는 거지만 해당 금액을 참고해 미국 세금신고도 했다고 한다. 전문가를 고용했으니 믿고 가야지.




미국에서 RSU를 받을 땐 Vesting 되는 시점에 세금을 주식으로 제한 뒤 받아서 세금이 얼마나 되는지 아예 몰랐다. 귀국 후 받은 RSU에는 한국 소득구간에 따른 세율로 세금이 부과되는데 원화로 내야 하므로 체감액은 훨씬 크게 다가온다. 지난해 말 회사에서 세금을 대략 계산해 줘서 이미 금액을 다 알고 있었고 복잡한 신고는 아닐 거 같은데 H사무소에서 연결해 준 한국세무사는 금액이 너무 비쌌다. 또 열심히 인터넷을 뒤졌더니 그런 신고를 하는 세무사들이 좀 있어서 그중 한 곳으로 접선해서 진행했다. 4월에 미국에 세금신고한 내역과 RSU 금액 및 상세내역을 달라고 해서 보냈고 처리는 이틀 만에 됐다. RSU에 대한 종합소득세 신고를 세무사를 통하지 않고 셀프로 할 예정이라면 온라인에서 경험사례를 찾을 수도 있다.




마지막으로 6월에는 해외금융계좌신고(안내문)를 진행해야 한다. 미국에 한국 금융계좌를 신고하듯이 한국에 미국 금융계좌를 신고하는 것이고, 따로 납부할 세금은 없지만 신고하지 않을 경우 과태료가 발생한다고 한다. 신고는 홈택스에서 하면 되는데 지난해 매월 말일 계좌잔액과 환율을 고려해 기재해야 해서 꽤나 번거로운 작업이 될 수 있다. 홈택스에서 월별 환율 정도는 자동 적용해 주면 좋을 것 같은데 언젠간 되겠지.



+ 표지사진: Unsplash의 The New York Public Library





만약 미국에서 사용하던 TurboTax 가 자동결제됐다면 60일 이내에 환불이 가능합니다. 어떻게 알고 있을까요 :)

미국 세금신고 대행료는 약 천 달러에 해당하는 금액을 원화로 지불했습니다. FBAR와 FACTA는 직접 했습니다.

한국 종합소득세 신고 대행료는 20만 원 미만으로 지불했습니다.



keyword
이전 14화USCIS에 주소 변경 신청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