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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인도5_ 델리(3)

인도여행을 망치지 않는 방법(2)_ 이동할 도시별 운송수단 예약해두기

3일 차_ 델리 숙소(여행 세부계획_2 ; 기차 예약 등)→인디아게이트

오전 7시가 넘은 시각, 일출 이후 해가 어스러질 즈음

당시 10월 델리의 날씨. 기온 23~36도로, 여행하기 나쁘지 않았던 시기

오늘 일정은, 떠날 준비를 갖춘 채 계획한 일정에서 기차 or 버스 등을 예약하는 대로 아그라로 출발할 계획. 일단 아점으로, 이 음식은 제육 잡채 볶음밥이었던 거 같은데 이번에도 든든하게 먹었다. 거의 2인분 가량 푸짐하게 나왔고, 일정이 급하지 않아 좀 천천히 먹었는데 저녁까지도 배고프지 않아 좋았다. 한식이라는 게 정말 식사의 영양 공급이 균형적인 게 한 음식에 밥에 탄수화물, 고기에 단백질 및 지방 등, 채소들에 무기질 및 비타민 등 이 모든 것을 섭취할 수 있으니 인기가 있는 게 당연할 것이다. 최근 십여 년 정도 사이에 한류 바람을 타고 인기가 생기기 시작한 한식이지만, 근거를 생각해 보면 인기가 있을 수밖에 없을 것이란 생각이 든다. 앞으로 외국인들에게 한식의 가치는 더욱 상승할 여력이 충분하다고 확신한다.

당시 <인도방랑기>의 서비스들

여행 중 피와 살이 되는 지식들 <출처: 인도방랑기>

그렇게 오후까지, 앞 포스팅에 적은 대로 계획한 여행할 도시들로 이동할 열차 및 버스 예약을 여기 인방 대표님에게 의뢰했다. 10일 정도의 여행 기간 동안, 원하는 대로 하기 어려운 기차 예약을 미리 해놔야 제대로 인도여행을 할 수 있었기에. 중간중간에 그걸 하다가는 여행에 집중도 못하고, 다음 도시로 떠날 차편이 없으면 하루 이상 이렇게 델리에서 허탕을 쳐서 원하는 도시를 갈 수 없게 될 게 눈에 보였다.


 또 차편 예약을 내가 직접 할 수도 있었지만 시간 및 노력을 들여서 한다 해도, 직접 예약할 수 있는 역에 다녀오거나(도시별 이동 일정을 확실하게 짰다면 역에서 예약이 가능할 수 있으니 체크해볼 것) 인터넷으로 예약한다 해도 인증 불일치 등의 문제로 예약이 어렵다는 사례를 수도 없이 봤었기 때문이다. 또한 수많은 인도인들이 많이 이동하는 시기이기도 해서, 그들과 좌석의 전쟁을 할 때이기도 했다. 그래서 예약을 의뢰하는 게 좋겠다고 판단했던 것.


 다른 곳에 있던 대표님은 톡으로 내 의뢰를 받고, 예약이 확정되면 다시 안내해 주겠다고 하셔서 난 그동안 또 오늘 밤까지 갈 수 있는 델리의 관광지들을 생각해 보았다. 꾸뜹미나르 등 델리에서도 유명한 관광지들이 있지만 그중에서 떠오른 곳은, 내가 당시 저녁에 갈 수 있었던 <인디아게이트>.

<뉴델리 기차역>에서 오토릭샤를 타고 인디아게이트 방향의 사이드로 이동

뉴델리역에서 반대편으로 넘어간 후, 오토릭샤를 타고 인디아게이트로 가야 했다. 당시 저녁 18:30분이었고, 인디아게이트까지 대중교통으론 30분쯤, 오토릭샤로 20분쯤 걸린다고 했고 시간을 아끼기 위해 오토릭샤를 탄 것. 순간순간 내가 선택하는 모든 것들로, 내가 여행에서 보내고 기억하는 것들이 결정된다.

탑승 전 가격 협상은 미리, 그리고 정확히. 약속한 장소에 내리면, 약속한 금액대로만 줄 것!

인디아 게이트 [ India Gate ]
인도 뉴델리의 중앙 교차로에 서 있는 전승기념물. 무장 군인들이 지키고 있는 이곳은 영국 식민 시절, 영국의 독립 약속을 믿고 제1차 세계대전에 참전했다가 전사한 인도 군인들의 넋을 기리기 위해 세워진 위령탑이다. 뉴델리 설계를 주도한 영국인 건축가 에드윈 루티엔스(Edwin Lutyens) 경이 설계를 맡아 1921년에 착공하고 10년 만에 완성되었다. 프랑스 파리의 개선문과 비슷한 웅장한 건축물이며 오늘날 뉴델리의 상징물이다.

높이가 무려 42m에 달하는 인디아 게이트의 아치에는 영국군의 말단 병사로 전쟁터에 나가 전사한 9만여 명의 병사 이름이 새겨져 있다. 1972년에는 인도 독립 25주년을 기념하며 아치 아래에 희생자를 추모하는 '불멸의 불(Amar Jawan Jyoti)’이 점화되었다. 밤에는 인디아 게이트에 은은한 조명을 밝혀 건축물이 더욱 돋보인다.

인디아 게이트 바로 뒤편에는 아치형 불꽃 모양의 조형물이 하나 더 있다. 1971년 인도-파키스탄 전쟁에서 희생된 병사들을 추모하기 위해 세워진 것이다. 인디아 게이트를 방문할 때 함께 둘러볼 만하다. 인디아 게이트 주변에 조성된 넓은 공원은 델리 시민들의 가족 나들이 장소로 인기가 높다. 특히 여름철에는 열대야를 피해 이곳에서 저녁 시간을 보내며 인디아 게이트의 아름다운 야경을 즐기는 인파로 붐빈다.

인디아 게이트 일대는 뉴델리의 중심지다. 인근에는 대통령 관저(Rashtrapati Bhavan), 국회의사당, 정부청사 등 국가의 상징적인 건물들이 자리 잡고 있다. 인도 공화국 창건일에는 인디아 게이트를 지나는 라즈 파트(Raj Path) 대로를 따라 각종 퍼레이드가 펼쳐지기도 한다.
[네이버 지식백과] 인디아 게이트 [India Gate] (저스트고(Just go) 관광지)

위 내용을 보면 알겠지만, 자국 인도를 위해서보다도 영국의 승리를 위해 참전을 해서 희생을 했기 때문에 인도인들에겐 씁쓸한 곳일 거 같기도 했다. 희생된 그들을 위한 넋을 기리는 한편, 거대한 랜드마크로 세워진 이곳에서 그 후손들은 이렇게 야경과 나들이를 즐기는 곳으로 쓰이고 있다니 묘한 감정이 들었다. 우리 한국으로 치면, 일제강점기 시절에 일본이 제2차 세계대전에서 승리해서 저런 전승 기념물이 서울에 세워졌을 수도 있었다는 것... 다시 한번, 독립운동가분들과 미국 및 참전국들에게 감사한 생각이 들었다.

과일 및 간식거리를 열심히 팔던 인도 상인들

3~40분 정도 둘러봤나? 주변에 더 볼 것은 없고 꽤 어두워져서, 내일 새벽 아그라로 출발하기 위해 다시 오토릭샤를 타고 빠하르간즈로 돌아와서 저녁 먹을 식당을 구글맵의 평을 보면서 찾았다.

그러다 이 식당을 봤는데, 외국인 손님들도 좀 있었고 내부의 조리하는 곳도 깔끔해 보였다. 구글맵의 평도 괜찮았던 거로 보고, 들어가서 메뉴를 보고 이렇게 시켰다. 왼쪽의 납작한 빵은 '난(Naan)'이라고 하며, 저런 식판에 조금 푸석한 쌀밥과 다양한 향신료와 고기 등을 넣어 조리한 커리가 일반적인 한 끼의 인도 요리. 거기에 달짝 지근하고 시원한 라씨도 시켰다. 라씨(Lassi)는, 걸쭉한 요구르트인 다히에 물·소금·향신료 등을 섞어서 거품이 생기게 만든 인도의 전통음료. 맵고 짜고 뜨끈하게 조리된 커리의 맛에, 달고 시원한 라씨를 곁들여 먹으면 그 맛이 또 궁합이 괜찮다. 요리된 음식은 기대 이상으로 훌륭했고, 잘 고른 레스토랑이었다는 생각에 괜스레 난 혼자 흡족해했다.

잘 먹고 간다고 인사하고 나오니 밝게 손을 흔들어주시던 식당 사장님

그리곤 숙소로 돌아와, 인도 맥주인 킹피셔를 시원하게 한 캔 마시고 쉬고 있는데 인방 사장님께 차편 예약 확정 톡이 왔다.

친절한 설명과 함께 예약해 주신 열차 편 정보. 이렇게 예약해서 4~5번 이동에 총 17만 원도 안 들었는데, 내겐 훨씬 효율적이었다
예약해 주신 인보이스(e-invoice) 및 버스 티켓. 둘 다 챙기는 게 좋다

이렇게, 이제 본격적으로 내일 새벽에 아그라로 떠나 #희랑의인도방랑기 를 시작할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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