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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대만6_가족여행으로 다시 찾은 타이베이(1)

프롤로그 1- 같은 여행지라도 누구랑 가느냐에 따라 다른 여행이 된다

얼마 전, 아껴둔 쌈짓돈을 모아 부모님을 모시고 대만에 다녀왔었다. 부모님의 체력과 기회가 되는 한, 해외든 국내든 어디라도 함께 다녀와서 추억을 남기시길 추천한다. 돈은 언제든 벌면 되지만, 지나가는 시간은 특히 그때 잘 써야 한다. 앞으로의 부모님의 시간과 체력은, 앞으로 살아갈 내 인생의 가치만큼이나 높다고 난 생각한다.


 모험심이 많아 이곳저곳 다니며 배우려고 한 나에 비해 부모님은 해외여행에 크게 관심이 없으셨는데, 이번엔 갑자기 어머니가 일본에 가자고 하신 거로 시작한 것이 대만을 다녀오게 했다. 어려운 시기의 한국이지만 부모님도 지치셨는지 여행을 가자고 하셨고, 난 대만에 다녀온 것을 비밀로 하고 다녀오신 일본 대신 근처 다른 아시아 국가들은 어떠시냐고(부모님의 선택권을 위해). 하며 평소 역사에 관심이 많고 좋아하신 어머니께 넌지시 나중에 가기 어려워 질 듯한 중화권 대만과 홍콩을 여쭤보니, 고민 후 대만이 좋겠다 하셔서 다녀왔던 것. (반년 만에 다시 대만을 찾게 되다니. 역시 말, 생각이라는 것을 통해 다시 실천하는 계기가 되기도.)


 단수이(담수) 빼곤 내가 다녀온 타이베이 및 신베이(지우펀, 진과스, 핑시 등) 여행이라 익숙한 내가 부모님께 틈틈이 가이드해드리기 수월했다. 내가 혼자 갔던 여행과는 또 다른 여행이었고, 생각보다 괜찮아하신 부모님 반응에 난 괜스레 뿌듯했다. 또한 타지에서 다른 환경들을 마주하면서 나누는 대화 등을 통해 추억할 수 있는 것을 남긴 게 가장 값지다고 생각한다.


 여행 중 하루는 일정을 마쳤을 때, 마트에서 장도 보면서 이젠 한국과 비교해 경제 대화를 즐길 수 있는 어머니와의 대화는 또 다른 즐거움이었다.


이제 당분간은 긴축 생활을 이어가야겠지만, 시간을 내주시고 체력을 보존해 주신 부모님께 절로 감사하며 건강 잘 유지하셨으면 하는 바람이다(여행 중 아들에게 결혼 등의 잔소리 말씀 정도는 애교로��).

스펀(Shifen) - 천등 날리기


엄마랑 장본, 대만 까르푸 마트 쇼핑 리스트 - 펑리수, 누가 크래커, 달리 치약, 망고(애플) 등

다음 포스팅 프롤로그 2편에선, 여행 준비 과정을 다룰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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