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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대만8_ 타이베이 근교 가족여행(3)

엄빠와 여행하는 그 순간이 무엇보다 행복한 선택을 하는 것

[희랑의 세계여행 에세이#80] <아시아> 대만; 타이완 8_ 가족여행 1일 차(3편)
1일 차 - 용산사 & 스린 야시장 & 타오가든 호텔
1일 차 일정

공항에 9시 반~10시쯤 도착하면 됐으니, 부모님의 평소 기상 시간 7시 정도에 바이오리듬에 맞춰 시작하는 것부터 효도여행의 시작이었다. 준비해 둔 캐리어들 짐을 끌고 집을 나서며, 아들의 체력과 다년간의 여행 경험을 기반으로 부모님은 나만 따라오시면 되었다. 코로나 이후로 패키지여행에서는 여행사 직원분의 공항 집결 안내 현상이 꽤 사라졌다고 한다. 전에는 그래도 공항에 집결해 처음 해외여행을 하는 고객들에게 안내사항 전달 및 수속까지 도움 주곤 했다는데, 이것도 인력비가 소모되는 것이니... 효용 면에서 크지 않으므로 이런 게 없어지는 추세였고, 그래서 이 여행도 보통 가족단위 개별여행자 그룹이 전국에서 출국하고 현지 공항 입국 후 미팅 장소를 정해 만나기로 한 것.

부모님 두 분 다 해외여행이 처음은 아니셔선 지 낯설진 않아 하셨고, 틈틈이 이렇게 사진을 찍어드리는 보람이 있었다

기내식 - 해물볶음밥(보통 다 먹는 소고기나 해물류, 밥과 면의 종류로 나오며 돼지고기는 종교 이슈가 있어선지 거의 못 본 듯)


어른을 모시고 다닐 때는 특히 식사를 잘 챙겨드리도록 신경 써야 한다. 맛있는 게 없을 땐 안 먹는 우리 MZ 세대와는 다르다. 피로를 보다 더 느끼실 수 있는 나이인 만큼 식사를 잘해 영양 보충을 제때 하셔야, 그만큼 체력이 좋으신 상태로 더 오감을 깨워 여행을 잘하실 수 있기 때문. 이 여행상품이 좋았던 것이 3박 4일간 기내식 포함해 3끼 식사를 다 줬었다. 이날 오전에 공항에서 부모님은 간단히 간식을 드셨고, 1시쯤엔 이렇게 기내식 점심을 드셨다. 2시간 반 비행 동안 이렇게 식사 후 잠깐 가수면을 취하면 피로를 잘 풀 수 있다.

한국에서 4월에 개봉한 <존윅4>가 6월 기내 영화로 있었으니, 중화항공의 콘텐츠 업데이트는 느리진 않은 듯


대만 국적기인 중화항공(대만 명칭이 중화민국이라선지. 중국은 중화인민공화국이다) 은 처음 타봤는데, 출도착이 딜레이로 늦진 않았다. 현지시각 2시 반 타오위안 국제공항(김포공항 같은 국내 및 인근 국제선은 송산공항으로들 간다) 도착 후 수속을 마치고 나오니 30분쯤 걸렸고, 3시가 넘어 출국장 미팅 장소로 갔다.

현지 가이드가 계신 미팅 장소로 향하는 여행 동료

이 관광용 2층 대형버스를 타고 이동했고 일행은 20여 명쯤 되었다

이 앞에서 가이드님이 설명을 해주셨다

패키지여행 시 가이드님과의 이모저모
결: 가이드님을 존중해 드리면서 잘 따르면 여행을 더 알차게 할 수 있다

호기심이 많고 사진을 자주 촬영하는 사람에겐 특히 투어버스의 앞쪽 자리를 추천. 가이드님의 설명을 듣다 궁금한 게 있으면 바로 물어보기도, 넓은 차창이 바로 보여서 또 사진을 찍기도 좋은 자리이기 때문이다. 그날 만난 가이드님은 5~60대로 보이시는 대만 교포로, 한국어를 할 수 있는데 대만에서 사시는 자녀가 있는 가장으로서 책임감 있으신 좋은 남자분이었다. 주로 이렇게 현지 가이드분을 여행사가 고용해 여행자들에게 안내와 서비스를 해주신다. 또한 가이드를 잘 만나는 건 운이지만 사실 패키지여행의 80% 정도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내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이다. 왜냐하면 여행하는 내내 가이드는 여행자들을 살피며(너무 가깝지도 너무 멀지도 않은 관계를 유지하는 게 경험상 좋아 보였다) 동고동락해 이끌면서 응대해 주시는 것으로 때에 따라 활력도 줄 수 있고, 여정 내에서 효과적으로 일정을 소화할 수 있도록 날씨와 현지 상황 및 현지인들과 조율해야 하는 일 등 꽤 신경 쓸 일이 많기에 이 때문에 노련한 분이 보다 선호되는 이유이다. 또한 이렇게 대부분의 가이드가 시간과 노력을 들여 굉장한 수고를 해주시지만, 그에 반해 여행자들은 동상이몽으로 만족도가 낮은 경우도 있다. 그건 의외로 개별여행자의 컨디션에 따라 더 크게 좌우되기 때문. 가이드는 이런 여행자 개인들을 잘 포용하면서 이끌어야, 수익을 늘릴 수 있는 부수익이 나오는 쇼핑센터 방문 시 쇼핑과 추가요금의 프로그램을 유도할 수 있기에. 사실 가장 좋은 건 상부상조로 여행자들이 만족하도록 가이드가 잘 이끌고, 그에 만족하는 여행자들은 가이드를 잘 따르면서 할 수 있는 선에서 필요한 건 쇼핑 및 선택관광을 하는 게 누이 좋고 매부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170 이상, 듬직한 체구를 가지신 가이드님은 우리 가족을 포함한 단체 동료 여행자분에게 "안녕하세요~"의 한국어로 듬직한 목소리로 유쾌하게 인사하시며 대만에 대해 안내해 주시기 시작했다. 공항에서 시내로 가는 길에 비가 부슬부슬 내리고 있었는데 마침 이 건물을 가리키시며, 수 십여 년 되었고 50여 년이 넘었는데도 여전히 이렇게 튼튼한 오래된 건물이 대만에 많다고 하셨다. 그 이유는 대만의 자연환경 때문이라고. 비가 많이 오고 지진이 나는 대만에선, 오래된 건물을 헐고 다시 짓지 않는 게 이 나라와 기후에 맞는 최적화된 합리적인 선택이기에 그렇다고 하셨다. 이후 최근에 내가 신문에서 본 기사를 앞에 인용했는데, 딱 그게 맞아떨어지는 내용.


대만과 타이베이에 대한 기본적인 내용은, 앞의 개별 배낭여행에 적었기에 생략한다.


룽산사[ 龍山寺(용산사) ]
요약: 타이완의 수도 타이베이[臺北]에 있는 사찰
타이베이에서 가장 오래된 사원이다. 약 250여 년 전에 창건하였으나 여러 차례의 자연재해와 인공재해로 소실되었으며, 현재의 건물은 2차 세계대전 뒤에 다시 지은 것이다. 이곳의 관음보살상은 전쟁과 천재지변으로 본당이 소실되었을 때도 전혀 손상을 입지 않아 영험한 불상으로 알려져 있다. 이곳은 특히 건축양식이 아름답기로로 유명한데, 돌기둥에는 여러 마리의 용들이 조각되어 있고 용 뒤에는 역사적 인물들을 춤추는 모습으로 새겨놓았다.
이곳은 전형적인 타이완 사찰로서 도교, 불교, 토속신, 즉 관음(觀音), 마조(馬祖), 관공(關羽) 등을 함께 모시고 있어 각 종교의 색채가 서로 조화를 이루며 어우러져 있다. 엠알티(MRT) 룽산사역에서 내려서 걸어서 2분 정도 걸리며, 뱀골목으로 유명한 화시제야시장과 매우 가깝다.
[네이버 지식백과] 룽산사 [龍山寺(용산사)] (두산백과 두피디아, 두산백과)

타오위안 국제공항에서 시내까지는 차로 1시간이 좀 넘었고 시내 중심에 위치한, 대만에서 가장 오래되었다는 사찰인 용산사 근처에 현지시각 4시쯤 도착. 이렇게 우리 일행은 드디어 3박 4일의 관광 일정을 시작했다. 다양한 종교를 인정하는 대만이지만, 그중 국교에 가깝게 대만 국민의 60% 정도가 도교가 신앙인 것을 반영하는 듯 이렇게 타이베이에도 사찰이 많았다. 동양이라 할 수 있는 아시아에는 기원전 6세기에 노자가 창시했다는 도교에서 파생된 종교들이 많고 그 영향을 크게 받는 대륙이어서 그런지, 특히 이렇게 사찰 혹은 사원에서 제사를 지내며 기원하는 문화가 많다고. 이에 반대라 할 수 있는 서양에는 기독교 등의 문화로, 교회와 성당에서 기도하는 문화가 일반적.

30여 분쯤 용산사를 둘러보고 우린, 다음엔 근처인 한국의 명동이라고 할 수 있는 타이베이 관광의 중심인 시먼(Simen) 으로 이동했다. 한국으로 온 외국인들이 서울 쇼핑의 중심인 명동 거리를 누비며 쇼핑 숍들을 보고 길거리에 있는 음식들을 보고 먹는 것처럼, 우리도 여기 시먼에서 망고빙수로 유명한 가게에 들어가 그걸 망고빙수를 시켜 먹으며 더위를 식히고 당을 채웠다. 매장 컨디션은 한국의 15년 전의 풍경을 연상하게 했으나, 비교적 깔끔하게 관리되고 있었다. 또한 한국에서도 인기 있는 망고빙수는 사실 열대기후로 잘 자라는 맛있는 망고를 가진 대만이 원조로써, 중국어로 망궈파오빙 [ Mango Shaved Ice , 芒果刨冰 ] 이라고. 간 얼음 위에 망고, 연유 등을 곁들여 만들었다. 부모님은 다행히 잘 드셨다. 이후 일행이 매장에서 다 나온 후, 40분쯤 자유시간이 주어져서 시먼 거리(시먼딩)를 둘러보았다. 난 전에 혼자서 여길 와봤기에 근처에 있는 명소인 <서문홍루>로 재빠르게 부모님을 모셨다. 부모님께 가이드를 해 드릴 절호의 시간!

서문홍루; 아름답게 핀 근대의 붉은 꽃 [ 西門紅樓 , The red house ]
요약: 타이완 정부 주관으로 1908년 건립된 탕베이 최초의 공영시장이자 극장으로 도시 확장의 일환으로 만들어졌다.
고풍스러운 붉은 벽돌에 팔각으로 지어진 입구는 사람들이 사방팔방 모이기를 기원하면서 만들어져 '팔각극장'이라 불리기도 한다. 원래는 1층이었으나 1945년 2층으로 증축하면서 현재와 같은 구조가 되었으며 매일 경극과 오페라가 상연되었다고 한다.
1997년 대형 영화관의 등장으로 문을 닫게 되었지만, 그해 3급 국가 고적으로 지정되고 여러 문화예술단체의 노력과 함께 2008년 타이베이 시 문화기금회가 본격적으로 운영하면서 1층에서는 당시를 회고할 수 있는 전시 공간과 예술가들의 작품을 보거나 구매할 수 있는 '촹이스료공팡'이, 2층에는 다양한 모임이나 공연이 열리고 있다. 주말에는 광장에서 프리마켓이 열린다.
[네이버 지식백과] 서문홍루 [西門紅樓, The red house] - 아름답게 핀 근대의 붉은 꽃 (타이완 타이베이 여행, 이지 시티 타이베이, 박웅)

서문홍루는 주변 상권을 살리기 위한 국가적인 노력의 일환이다. 또한 시먼딩의 랜드마크라고 할 수 있고, 사진촬영을 남기기에도 좋다. 전에 가이드북을 읽으면서 와본 기억을 되살리며, 잠시 '희랑 가이드'로 이곳을 부모님께 설명하면서 이따금 사진을 찍어드리고 같이 찍기도 했다. 빠르게 이곳을 둘러본 후, 약속한 일행 전체의 집합시간 5분 전에 도착할 수 있도록 발길을 돌렸다.

비 내리는 타이베이 시먼딩
이렇게 대부분의 언어를 실시간으로 번역해 의미 파악에 도움주는 구글 번역기!

아직 오지 않은 일행을 기다리던 중, 호기심 많은 아버지께 재미있는 어플을 보여드렸다. 바로 화면에서 외국어를 번역할 수 있는(실시간으로도!) 구글 번역기(Google Transfer).

네이버에서 만든 파파고도 번역 가능. 한글의 정확도는 파파고가 강점이나, 사진촬영 모드 상태에서 실시간으로 번역해주는 건 구글 번역기만 된다.


일행이 다 도착 후 어느덧 6시가 넘었기에, 저녁식사를 위한 타이베이 정통 <금품차루(King Ping Tea)> 레스토랑에 도착! 그날 저녁의 메인 메뉴는 딤섬이었다. 3,000년 전부터 중국 남부의 광둥지방에서 만들어 먹던 음식이라는 '딤섬(Dimsum)'. 한국식의 쉬운 표현은 만두. 만두의 원조라고도 하는, 이 딤섬이 깔끔하게 처리한 대만의 요리식을 더해 나온 이 식당의 딤섬은 참 맛이 좋았다. 속이 채소와 고기로 다져진 것을 얇은 밀가루 피 등으로 잘 감쌌고, 먹을 땐 육즙과 함께 입안으로 퍼져나가면서 감탄을 주었다. 또한 고기와 채소로 볶은 음식, 따로 채소 등을 볶은 음식이 골고루 단체석에 맞게 다양하게 나왔다. 전에 중국 여행기에서 중국 음식에 대해 적은 적이 있는데, 내가 경험한 대만 음식이 중국 음식과 다른 주요점들은 첫째 냄새가 역한 음식이 별로 없었고 둘째, 기름기가 대부분 많지 않았으며 셋째, 간도 과하지 않아 중화권 음식이 괜찮다고 생각하는 계기가 됐었다.


참 정말 중요한 건 부모님의 음식 기호인데, 역시 생각했던 대로 음식들 맛이 괜찮다고 하셔서 다행이었다. 마침 두 분 다 중국을 다녀오셔서 중국 음식도 드셨었는데, 내가 위에 적은 내용과 비슷하게 느끼셨다고.

<금품차루(King Ping Tea)> 레스토랑

* 해외여행 시 구글맵의 후기, 별점보다 특히 내용을 참고하면 방문할 곳을 정하는 데 도움이 된다.

스린야시장 [ 士林夜市(사림야시) ]
요약: 타이완의 수도 타이베이[臺北]에 있는 야시장이다.
타이베이에서 가장 규모가 큰 야시장 가운데 하나이다. 독특하면서도 다양한 전통 먹을거리가 많은 것으로 알려져 이곳을 찾는 관광객이 많다. 시장 부근에 학교가 많아 학생들이 많이 찾으며, 포장마차 등의 노점상이 많아 가격도 저렴하다. 칭런샹[情人巷, 청인항]에는 가구, 의류, 액세서리, 사진현상점, 애완용품점 등이 모여 있어 학생뿐 아니라 관광객들도 자주 찾는다.
[네이버 지식백과] 스린야시장 [士林夜市(사림야시)] (두산백과 두피디아, 두산백과)

이후, 호텔로 들어가기 전에 유명한 스린 야시장을 들렀다. 1909년에 시작되어 110년의 역사를 가진 이 시장은, 리모델링을 거쳐서 외관도 비위생적으로 느껴지지 않았다. 한국인들에게도 다양한 음식과 바가지가 없는 나쁘지 않은 곳으로 유명한 여기에서, 가이드님은 일행에게 넉넉하게 1시간 넘게 시간을 주셨다. 원래 난 길거리 음식은 위생이 별로로 보이는 곳에서 잘 먹지는 않는다. 여행에서의 음식은 특히 잘 먹어야 하며, 음식 안전 또한 내가 오롯이 책임져야 하기 때문. 하지만 비교적 위생이 보장된 대만이고 여기서 몇 곳의 맛집을 찾아놓은 난, 일명 '커다란 닭튀김'으로 유명한 이 <핫스타 지파이(Hot - Star Large Fried Chicken)> 매장을 찾았다. 鷄排(鸡排) jī pái 는, 튀긴 닭가슴살로 중국식 닭튀김의 일종. 번역하자면 닭을 긴 줄로 내었다는 뜻이라고. 겉은 튀김으로 바삭하고 속은 든든한 닭 가슴살을 소금 후추 등으로 간을 한 무난한 맛. 한화 3600원 정도로, 두 명이 먹어도 배부를 정도로 크고 간식으로 먹기엔 꽤 든든하다. 이걸 사서 부모님과 나눠서 사둔 탄산음료와 곁들였는데, 예상대로 무난하게 잘 드셨다. 음식을 크게 가리지 않는 식성이 있다면 그 또한 복이자, 음식을 경험하면서 볼 수 있는 새로운 세상이기도 하다. 부모님도 음식을 다 잘 드시고, 그렇게 날 키워주신 부모님을 닮은 난 그렇게 큰 복을 받은 사람이라는 것을 이런 순간에서도 느끼곤 했다. 이런 것을 오롯이 느낄 수 있는 게 부모님과 여행하는 것의 큰 장점이자 보람! 결국, 시간을 공유함으로써 추억을 같이 남기는 것.

비가 오는 타이베이의 풍경

4성급의 타오가든 호텔

편의점에 있던, 차를 기반으로 한 다양한 맛의 음료 진열대


중국의 영향으로 역시 차 문화가 발달한 대만. 우려낸 단순 차 말고도, 여러 맛을 내는 음료수도 많았다. 개인적으론 조금은 텁텁한 맛을 내는 차 맛을 싫어하진 않는데, 불호도 있기에 직접 마셔봐야 알지만 추천할 만하다. 거의 모든 음료수 맛이 있다고 보면 된다.

밤 9시 반이 넘어 호텔에 도착해 해산하며 첫날의 일정을 마쳤고, 내일 오전까지 시간이 남았지만 그냥 자기엔 아쉬운 밤. 아버지가 주문한 시원한 맥주 등을 사러 근처 편의점에 들러 저 차 음료와 맥주를 사 왔다. 오랜만의 부모님과 여행 첫날 맞는, 이런저런 희로애락을 공유하며 보내는 즐거운 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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