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편한 직원은 되지 말자. / 드라마. 무한상사
‘나쁜 보스’에서 ‘불편한 보스’로 생각이 바뀌면 행동이 바뀐다. 그래서 복기(復棋)를 하게 된다. 왜 그렇게 되었는지는 알면 생각이 정리될 될 것 같아서다. 먼저는 그와 부딪힌 순간이다. 성격 탓도 있겠지만 평소에 그에 대한 마음이 없어서가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든다. 그러다 보니 사사건건 시비가 붙었다. 과장을 과장 대우 해줬는지? 돌이켜 보면 그런 생각이 없었던 것 같기도 하다. 아마도 마음에 들지 않아서겠지. 그런 생각이다 보니 지적 사항이나 지시사항이 제대로 귀에 들어올 리가 없다. 그냥 건성으로 “예” 했을 뿐이고, 표정 없이 사무적으로만 대했다. 그게 당신 모습이다.
당신과 부딪힌 상사는 또 어떻는가? 그래도 명색이 과장인데, 옆에 있는 다른 부서들 눈치가 있지, 과장 대접을 해 달라는 건 아니다. 적어도 옆에 부서만큼만 해 달라는 것이다. 퇴근할 때 퇴근한다고 이야기만 해 달라는 것이다. 그게 과한 말은 아니지 않은가? 그런데 그게 먹혀야 말이지. 그냥 모른 척하는 건 너무하지 않나?
품의서 결재 올리는 것도 그렇지. 품의서는 나만 보는 게 아니잖아. 부장님도 봐야 되고, 위로 이사님, 상무님, 전무님까지, 틀리거나 잘못 작성되었으면 나만 욕먹잖아. 물론 욕먹는 것 때문만은 아니다. 잘못된 것을 보고 다시 작성해서 올리라는데 그게 뭐가 잘못됐는가? 그리고는 다시 올라오기를 기다리지만 감감무소식이다. 찾으면 책상 위에 다른 서류들에 묻혀서 저 아래에 있다. 뭐야? 하겠다는 거야, 말겠다는 거야? 아니꼬우면 과장하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