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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지식공장장 Nov 12. 2019

꼰대들이 정작 안해주는 이야기

1. 요즘 20~30대를 괴롭히는 아니 괴롭히게 된 존재 1순위는 '꼰대'일겁니다. 

학교 다닐때는 니 나이에 연애 안하면 언제 할래라며 괴롭히더니 직장에 들어가면 결혼 빨리 해라, 애는 꼭 낳아야 한다라며 보채죠. 그렇게 애를 하나 낳았더니 애 하나면 못쓴다 둘은 낳아야 한다면서 자신의 가치관을 부여합니다.


이게 그나마 가족이면 괜찮아요. 하지만 문제는 가족이 아닌 사람들이 섞여있는 근로계약으로 얽혀있는 사람들이 이렇게 나선다는 겁니다. 


제 경우는 그냥 아하하, 예 하면서 들어줬었습니다만, 나이가 좀 먹어도 면역이 안 생기길래


아유, 결혼상대 소개시켜주시려고요?

오 저 집하나 사주세요.

그래서 소개팅 날자는 언제 잡으실거에요?


라고 받아쳐버렸죠. 조용해지더군요. 


그런데 대체 왜 이러는 걸까요?

답은 권력을 확인받고 싶어서입니다.


2. 우리에게 오는 충고는 구분할 필요가 있어요. 나는 이런 의견을 갖고 있어, 나는 이렇게 했었어라는 건 충고로 받아들여줄 수 있어요. 하지만 우리를 스트레스 받게 해주는 대부분의 충고는 선택권을 나에게 주는게 아니라 자신의 진리를 밀어붙이는 겁니다. 이건 꼰대질이죠. 


타인이 간섭할 권리가 없는 영역에 개입해서 마음대로 바꿔서
 권력을 확인하고 싶은 겁니다.


이게 지위, 나이, 계급 등의 형태로 나타나는 겁니다. 


그 증거로 저는 저런 <오지라퍼>들에게 이렇게 물어본 적이 있어요.


현재 제 커리어에선 대학원에 가는 것, 유학에 가는 게 있는데 어떻게 하는게 좋을까요?

현재 제가 공부하면서 처한 문제가 A인데 이걸 도와주실 수 있을까요?

제가 진행하는 프로젝트로 B사 인재교육팀과 연락하고 싶은데 형 동창있다면서요 도와주실 수 있으세요?


이렇게 하니까 딱 두부류로 나눠지더군요. 하나는 있는 수단 다 발휘해서 도와주는 사람. 이런 분은 평생 존경하고 따르고 도울일이 있으면 도와야죠. 하지만 대부분은 저렇게 <자기 권력 밖의 일>을 부탁하면 무기력해지더군요.


우리가 그들의 파워게임의 장기말이 될 필요는 없습니다.
결론은 스스로 내면 돼요.

3. 나이가 40대가 되니까 드는 생각 중 하나가


이 오지라퍼들이 정작 중요한 이야기는 안해줬구나


하는 생각입니다.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을 거에요. 정말 몰랐거나, 자기 이익이 안됐거나 등등? 하지만 나이가 들다보니 이런 이야기는 꼭 해줬다면 좋았을텐데 하는 것이, 제가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느껴지더라구요.


이 책을 연재하기 전에 말씀드립니다.


제 이야기를 듣고 결론을 내시라는게 아닙니다. 
여러분의 결론을 내기 위한 도구로 사용하시라는 겁니다.

세상에서 우리편은 부모님 뿐이에요. 이 세상 누구도 자신의 이익을 젖혀놓고 여러분을 도우려 하지는 않습니다. 심지어 형제도 대부분의 경우는 경쟁하는 상대죠(부모님마저 그런 경우는 제외합시다). 여러분은 결국 언젠가는 자기 손으로 모든 것을 결정해야 하는 사람들이고 그런 여러분을 위해 필요한 것은 <판단재료>뿐입니다.


저는 그 <판단재료>만을 제공하고자 합니다. 그 이후는 여러분의 몫이네요.



이메일: inswrite@gmail.com

브런치: https://brunch.co.kr/@hdyoon


저서: <조선 리더십 경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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