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력은 엔진, 포지션은 도로
우리는 종종 ‘진심이면 통하겠지’,
‘노력은 배신하지 않겠지’라는 주문으로 하루를 버팁니다.
하지만 현장은 가끔 더 냉정하죠.
노력은 필수지만, 어디에 서 있느냐가 결과의 증폭기를 만듭니다.
시카고 불스의 데니스 로드맨은 슈퍼스타 조던의 그림자였지만,
리바운드의 제왕이었습니다.
그는 공의 궤적만 본 게 아니었죠.
같은 팀 슈터의 습관, 슛 각도, 빗나감의 패턴을 읽고
미리 자리를 잡았습니다.
힘보다 ‘자리’, 반응보다 ‘예측’.
직장도 같습니다. 같은 능력이라도 자리 선점이 결과를 바꿉니다.
* 리바운드 : 농구에서 슛이 실패된 공이 튕겨 나올때 받아내는 능력
(공격의 기회가 다시 주어지거나, 수비시에는 공격기회가 주어져 득점만큼 중요한 능력)
열정이 모자라서가 아닙니다.
가끔은 조직의 목적·평가 기준·지원 제도가 내 강점과 맞지 않는 것뿐.
GRIT(끈기)가 엔진이라면,
FIT(적합)은 도로입니다.
엔진이 좋아도 비포장도로면 속도를 못 냅니다.
내 강점이 빛나는 도로부터 찾아야 합니다.
제도: KPI, 인사·보상 규칙, 공모·파일럿 제도 파악 → 규칙 안에서 이기기
타이밍: 분기·반기·연말 보드에 맞춰 가시화 일정 역산(리포트·데모·사내 공유)
역할 설계: 팀의 ‘공백(문제)’을 먼저 메우는 니치 역할 선점(예: 데이터·문서 표준·온보딩)
동맹과 증언자: 나 대신 말해줄 레퍼런스 3명(상·동·하) 만들기
노출 설계: 리더의 관심사와 언어로 결과를 번역해 보여주기(숫자/고객/리스크 축약)
팩트: 성과는 생산이 아니라 인정까지 포함입니다.
인정의 조건을 미리 설계하세요.
워치 알람으로 매일 7분. 커피 한 잔과 함께 이 다섯 문장을 채워보세요.
오늘 내가 서야 할 자리는 어디인가? (회의/현장/문서/고객)
오늘 누구의 문제를 덜어줄 것인가? (상사·고객·동료의 구체 과제)
내 결과가 보이는 한 장은 무엇인가? (표·전/후 스크린샷·간트 1컷)
오늘 증언자 한 명에게 무엇을 남길까? (짧은 공유·피드백 요청)
내 강점이 가장 잘 빛나는 도로로 1% 방향을 틀자. (작은 선택 1개)
W1. 관찰: 팀/조직의 ‘반복적으로 막히는 지점’ 3개 기록
W2. 제안: 그중 1개를 2주 솔루션으로 제안(작게, 빨리, 눈에 보이게)
W3. 실행: 메트릭 1개로 전/후 비교(시간·오류·비용 중 택1)
W4. 내러티브: “문제→개입→변화” 5줄 스토리로 공유(메일 7줄, 미팅 1분)
핵심은 ‘작게·빠르게·보이게’. 성과는 숫자, 공헌은 스토리로 남깁니다.
3명: 내 이름을 대신 언급해줄 상·동·하 핵심 증언자
2주: 격주로 결과 한 장 공유(과잉 보고 X, 요약 1컷)
1번: 분기마다 커리어 대화 1회(‘평가’가 아니라 ‘포지션 설계’ 대화)
남은 건 이동입니다. 지금의 자리가 내 강점을 깎아먹는다면—
30일: 관찰·관계 맵 업데이트(권한·정보·자원 흐름 파악)
60일: 내 강점이 맞는 니치 역할을 제안·시범 운영
90일: 공식 역할/프로젝트로 정식 편입 또는 외부/내부 전환 시나리오 실행
“나는 잘못한 것이 아니라, 잘못된 장소에 있었던 건 아닐까?”
그리고 중요한 두 번째 문장: “그래도 나는 거기에 있었다.”
경력은 실패의 기록이 아니라 자리의 역사입니다.
내일 아침, 다시 지도 위에 핀을 꽂읍시다. 내 강점이 가장 멀리 가는 자리에.
노력은 엔진, 포지션은 도로.
엔진을 믿되, 도로를 설계하라. 오늘 아침 7분의 Position Check가 내일의 리바운드를 결정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