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 둘, 개 둘, 애 둘 많기도 하다
- 제주도에는 얼마나 있다 올 생각이야?
- 생각 같아서는 고생해서 가는 김에 육아휴직 2년 쓰고 오고 싶은데.. (엄지와 중지를 모아 동전 모양을 만들며)이게 문제지 뭐.ㅎㅎ
누군가 휴직기간을 물으면 1년이라고 대답하기도 하고, 돈 되는대로 살다가 오지 않을까 하고 대답하기도 했다. 왜냐면 나도 아직 모르니까.
연세로 집을 알아볼 때만 해도 2년이면 집값으로만 5000~6000만 원을 지출하는 셈이라, 정말 1년 후엔 돌아와야지 싶었다. 그러다가 전세로 집을 구하게 되면서 생활비만 감당된다면 최대한 길게 있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1년은 육아휴직 비용이 조금 나온다 쳐도 나머지 1년을 무급으로 사는 것이 가능할까?
휴직 전엔 둘 다 한 달에 얼마가 들어오고 나가는지 모르고 살았다. 월급이 통장에 찍히기 바쁘게 은행에서 대출 원금과 이자를 가져가고, 양가 부모님 용돈, 지난달에 쓴 카드값, 각종 공과금과 보험비, 첫째의 유치원비용 등등의 고정지출이 또 한 움큼 나가면 이미 통장에는 귀여운 숫자만 찍혀있었다.
현실적으로 가능한 시나리오일지 남편과 평균지출을 정리해 보기로 했다.
두 아이를 재운 밤, 남편과 각자 정리한 지출 내역을 들고 식탁에 마주 앉았다. 한 명이 지출 내역을 부르면 한 명이 계산기를 두드려 합치는 식이었다.
- 이제 끝이야. 합치면 다 얼마야?
- 와우.. 육백... 오십.. 삼만 원..?
- 뭐? 육백..? 육백만 원이 넘는다고???!"
- 육아휴직 비용 둘이 합쳐도 200만 원 조금 넘을 텐데?
- 우리 둘 다 휴직해도 되는 거 맞아?
눈을 마주치고는 어이가 없어 실소가 터져 나왔다. 흐린 눈으로 대~충 계산해 봐도 한 달에 600만 원 이상씩 꼬박꼬박 나가고 있었다. 현실파악은 못하고 핑크빛 미래만 꿈꾸고 있던 순진한 어린양들은 구멍 난 지갑을 어디서부터 어떻게 꼬메야 할지 머리를 맞대고 고민을 시작했다.
우선 대출 관련 비용이 아주 큰 비중으로 나가고 있었다. 다행히 제주 집이 서울 집보다 전세금이 낮아 남은 돈으로 대출을 일부 갚아 이자 부담을 대폭 줄였다.
부모님들께는 휴직하고부터 용돈을 드리지 못할 것 같다 미리 양해를 부탁드렸다. 이렇게만 해도 120만 원에 가까운 지출이 줄었다.
무엇보다 가장 큰 문제는 심심하면 긁어댄 신용카드였다. 회사에 육아, 살림에 지쳐 외식도 잦았고, 주말엔 정리되지 않은 집을 뒤로한 채 쾌적한 백화점으로, 카페로, 식당으로 피신했다. 주말에 외출 한 번이면 식사에 커피에 주차비까지 하루 10만원 쓰는 건 일도 아니었다. 이번달의 내가 신용카드를 긁고, 다음 달의 나에게 부담을 떠넘기는 대책 없는 월급쟁이들의 삶이었다.
그 와중에 반가운 소식이 들렸다.
2023년에 3+3 부모육아휴직제도라고 해서 부부가 동시에, 혹은 연달아 육아휴직을 하면 부부 각각에게 3개월간 더 많은 육아휴직급여를 주는 정책이 생겼는데, 2024년에는 여기서 더 확대 및 개편되어 무려 !!6+6!! 이 된다고.
올해 1월부터 함께 육아휴직을 시작한 우리는 정말 그 혜택의 대상이 되었다. 6개월 동안 순차적으로 육아휴직 급여가 올라가는 방식으로 첫 달은 부부 각각 200만 원, 두 번째 달은 250만원, 세 번째 달은 300만 원... 이렇게 매달 50만 원씩 늘어 여섯째 달은 450만원씩, 6개월간 각각 최대 1,950만원(부부 총합 최대 3,900만원)의 육아휴직 급여를 주는 것이다. 6개월간 회사에 나가지 않고도 4천만원 정도의 수입이 생긴다니..
온 우주의 기운이 우리의 제주살이를 응원하는 것이 분명했다.
추가로 아동수당이 두 아이 각각 10만원씩, 0-1세에게 지급되는 부모급여도 매달 100만원씩 지급된다. (부모급여도 올해가 되면서 70만원에서 100만원으로 상향되었다. 야호.)
2년간 예상 수입을 정리해 보았다
[1~6개월] 평균 월 650만원
= 6+6 육아휴직급여 (6개월 기준 총 3,900만원) + 아동수당(20만원) + 부모급여(100만원)
[7~12개월] 매달 345만원
= 육아휴직급여 (112.5만원*2명 = 225만원) + 아동수당(20만원) + 부모급여(100만원)
[13~24개월] 매달 70만원
= 아동수당(20만원) + 부모급여(50만원)
*혹은 남편이 첫째의 육아휴직을 사용해 육아휴직 급여를 받을 수 있는 방법도 있음
좀 알뜰살뜰히 살면 1년은 지낼 수 있을 것 같고, 나머지 1년은 영락없이 있는 돈을 조금씩 까먹으며 살아야 한다. 있는 돈을 까먹으며 살게 되더라도, 조금이라도 까먹는 돈을 줄여야 한다는 당연한 결론이 났다. 그래도 지출을 점검한 것만으로 정신이 바짝 드는 계기가 되었다.
휴직 이후부터는 모든 지출을 체크카드로 쓰기로 했고 외식과 쇼핑도 최대한 줄여보자 이야기했다.
사람이 참 적응의 동물인 것이, 휴직 다음달부터 카드비가 바로 확 줄었다. 들어오는 돈이 없다고 생각하니 무언가를 살때 바로 결제 버튼을 누르던 예전과는 달리 고민, 고민에 또 고민을 했다. 그러다 보니 장바구니에 넣어두고 다시 생각해 봐야지 해두고 잊거나, 다시 그 물건을 보게 되더라도 '안 사도 될 것 같은데?' 하며 삭제 버튼을 눌렀다.
떨어지는 생활용품이나 식재료가 없게 바로바로 쟁여두던 습관도 없앴고, 장 보는 횟수도 10일에 한 번으로 텀을 늘려 매주 냉장고 파먹기를 하고 있다. 농산물은 당근을 검색해 대량으로 싸게 구매할 수도 있다.
또, 신생아인 둘째 덕분에 외출을 못하게 되니 외출해서 쓰는 비용도 많이 줄어들었다. 고맙게도 주변에서 둘째의 옷, 육아용품 등을 정말 많이 물려줘서 아마 2년동안은 둘째를 위한 쇼핑은 필요가 없을 정도다. (이자리를 빌어 나눔해주신 모든 분들 너무너무 감사합니다. 모두 아주 유용하게 잘 쓰고 있어요.) 현재까지는 둘째에게 들어가는 돈이 기저귀와 분유값 뿐이다.
그리고 신기하게도 맞벌이를 하지 않는 것만으로 이런저런 비용이 많이 사라졌다.
맞벌이를 하던 시절엔 아이는 유치원에 늦게까지 있어야 했고, 그러다 보니 종일반 비용 + 학원 or 방과 후 활동비가 추가로 들었다. 지금은 학교에서 방과 후 활동 3개, 학원을 하나 다니는데 이전보다 10만원 정도의 지출이 줄었다. (심지어 방과후 수업이 무료다) 아마 우리가 계속 회사를 다녀야 했다면 아이는 6시까지 여러 학원을 전전해야 하고, 학원비 혹은 하원도우미 비용이 추가로 들었을 것이다.
주말마다 여기저기 다니며 쓰던 첫째의 체험, 여가 비용도 줄었다. 평일에 함께 시간을 보내주지 못한 것이 미안해서, 그리고 일하느라 쌓인 피로와 지친 체력으로는 도저히 놀아주기가 힘들어서 자꾸만 외부 활동에 의지했다. 에어바운스가 있는 알록달록한 키즈 카페, 모래놀이, 요리 등의 체험 활동, 아이가 좋아하는 캐릭터의 전시며 뮤지컬이며 열심히 검색해서 보여줬다. 돈을 써서라도 아이의 주말을 특별하게 만들어준 것 같아 뿌듯해하면서.
지금은 평일에도 함께 시간을 보내주니 미안한 마음이 없다. 아이는 의외로 요리, 그림 그리기, 킥보드 타기 등등 소소한 것들을 엄마 아빠와 함께 하고 싶어 한다. 마당이 생기니 같이 캐치볼도 하고 줄넘기도 하고, 나무 그늘 아래 앉아 함께 책도 읽고 모종도 심으며 시간을 보낸다. 그저 작은 로메인 모종을 옮겨 심는 것을 했을 뿐인데도 현관문을 열고 들어오면서 "엄마, 모종 심기 너무 재밌었어!" 하고 말한다.
주말에는 제주 도서관, 제주 문학관 등 제주시에서 운영하는 여러 기관의 프로그램을 신청했다. 3월의 주말 내내 치매 관련 그림 동화책 활동, 원어민과 읽어보는 영어동화, 제주동화와 노는 어린이 체험 프로그램 등을 (무려 무료로!) 참여할 수 있었다. 끝나면 도서관에서 1시간 정도 책을 보고 돌아온다.
가끔은 동물을 좋아하는 아이의 취향에 맞춰 근처의 자연 생태원, 노루생태관찰원 등을 방문하는데 아이 둘 이상의 다둥이 가족은 입장료마저 무료다.
그리고 우리 둘의 경우, 남편이 차를 타고 출퇴근하느라 들었던 기름값이 줄었고, 둘 다 회사에 안 나가니 매일 사 먹던 커피값도 없어졌다.
무엇보다 출근을 위해 새 옷과 가방, 신발 등을 사지 않게 됐다. 쇼핑을 하지 않는 것도 좋지만 남의눈을 의식하지 않고 늘 똑같은 트레이닝복만 입고 다니는 생활은 정말로 편안 그 자체다. 아이의 친구 엄마아빠들도 매일 같은 옷을 입고 나타나기 때문에 옷과 모자만 보고도 서로를 알아볼 수 있다.
휴직 전에도 이렇게 씀씀이에 대해서 점검도 좀 하며 꼭 필요한 것만 샀으면 참 좋았으련만 그때는 돈을 쓰는 것이 꼭 평일에 고생한 나와 가족들에게 주는 보상 같았다. 물론 정말 그것으로 기쁜 시간을 보내기도 하고, 즐거운 날을 보내기도 했지만 쓰고 나서 기억도 나지 않는 의미 없는 소비도 많았다.
장을 보거나 생필품 쇼핑은 일을 하다가 잠깐 짬이 났을 때 필요한 것을 사두지 않으면 결국 잊고 낭패를 보는 경우들이 몇 차례 생긴 탓에 떨어지기 전에 쟁여놓을 수밖에 없는, 알고 보면 서글픈 습관도 있었던 것 같다.
돈 때문에 일하고, 일하기 때문에 돈을 쓰는 웃픈 현실이었다. 지금은 돈 덕분에 일하지 않고, 일하지 않기 때문에 돈을 덜 쓴다. 많은 사람이 꿈꾸는 파이어족의 삶이 이런 게 아닐까 조금이나마 실감하는 요즘이다.
남편이 휴직한 지 한 달 반쯤 지났을 때, 갑자기 이런 이야기를 털어놓았다.
- 정말 육아휴직을 해보니까 많은 생각이 드네.
- 왜? 어떤 생각이 드는데?
- 예전에 첫째를 키울 때는 힘들어서 애가 빨리 잤으면 좋겠다는 생각뿐이었거든. 머리에 재울 생각뿐이었어. ㅎㅎ 근데 지금은 둘째를 안고 있으면 너무 좋아. 정말로.. 안고 있을 때 두 발로 내 팔을 감싸는 게 너무 웃기고, 신나서 발 동동 구르는 것도 너무 귀여워. 밤에 깼을 때 힘들어도 나 보면서 씩 웃어주면 미치겠어.
그리고, 당신이 육아휴직 할 때 내가 무슨 얘기를 하면 다 까먹었거든. 건망증이 심해졌다고 했었는데 지금 내가 그러고 있더라고. 이제야 이해가 돼. 정말 정신이 하나도 없고 시간이 어떻게 가는지 모르겠어.
- 그렇지. 이게 해보면 또 머리로 생각한 거랑 다르지. 그리고 휴직하면 진짜 애랑 쌓이는 유대가 달라. 나는 이번에 당신이 그걸 많이 느껴보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정말 바로 느끼고 있다니 신기하다.
- 그리고 나는 첫째 때 나름대로 육아에 많이 참여했다고 생각했거든. 나중에 지나고 나서 당신이 나한테 섭섭한 게 있었다고 말했을 때 '나름 최선을 다했는데 왜 서운하다고만 할까' 하고 섭섭한 마음이 들더라고. 근데 지금 육아를 해보니까 내가 첫째 때 한 육아는 같이 키운 게 아니라 지켜봤던 수준이었던 거 같아. 둘째인데도 아직도 모르는 게 너무 많네..
- 그래? 지금이라도 그렇게 생각해 주니까 너무 고맙네.ㅎㅎㅎ
- 그래서 내가 자신 있게 둘째가 태어나면 혼자 육아휴직을 하겠다고 했었는데, 큰일 날뻔했어..(남편 혼자 둘째의 육아휴직을 하는 것도 이야기한 적이 있다) 지금도 당신이 조금만 길게 나가있으면 불안하고 계속 시계만 바라보고 있게 돼.
그리고 첫째가 엄마를 너무 좋아하니까 둘째는 날 좋아하게 만들어야지 하고 결심했거든. 근데 애를 길게 보면 자꾸 힘들어서 자기한테 둘째를 넘겨주게 되네. 미안ㅎㅎㅎㅎㅎㅎ
- 맞아. 근데 육아는 정말 진짜 직접 해보지 않으면 절대 모르는 것 같애. 그래서 서로 더 이해하기 힘들고. 만약에 우리 둘 중에 한 명만 육아휴직 했으면 백 프로 싸우지 않았을까?
- 응. 만약 내가 육아휴직하고 당신이 회사 다니는데 혹시 회식이라도 참석한다고 하지? 나 바로 히스테리 엄청 부렸을 거 같아.(웃음)
이야.. 이보다 더 크게 얻을 수 있는 게 있을까.
해보지 않으면 절대 백 프로 이해할 수 없는 육아의 고충을 남편이 나와 똑같이 느끼고 있다. 격일로 자유 시간을 가지고 있고, 하루씩 번갈아가며 둘째의 밤 수유를 담당한다. 같은 상황에 놓여있기 때문에 상대의 힘듦은 어제의 내가 겪은 고통이다. 이보다 더 서로를 잘 이해하고 배려할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 남편과의 대화로 나는 우리가 같이 육아휴직을 하길 정말 잘했다는 확신을 얻었다.
돈만 생각하면 기회비용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으나 우리 인생에 있어 여섯 가족이 이렇게 하루 종일 붙어서 시간을 보내는 기회는 다시는 없을지도 모른다. 혹여나 시간이 생기더라도 벌써 초등학교에 입학한 첫째는 몇 년 후면 우리와 놀려고 하지도 않을 거고 지금은 매일 마당에서 신나게 뛰노는 보리 콩이는 많이 늙어있겠지. (곁에 없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면 너무 슬프다.)
+ 글의 주제와는 또 어느새 멀어져 가는 제주도 박찬호의 글이지만, 쓰고 싶은 말이 많아 또 끝을 내지 못하고 이렇게 추가로 주절 거린다... 오늘 발행하는 날인데 퇴고는커녕 글만 계속 쓰는나.
출산율이 낮으니 나라에서는 자꾸 이런저런 지원금 지원 정책을 내놓고, 그걸 보는 네티즌들은 돈만 주면 애 를 낳냐고 비난하기도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일단 돈이라도 주는 것이(아주 큰) 도움이 된다는 생각이 든다.
우리도 돈 덕분에 함께 육아휴직을 할 수 있었고, 함께 육아를 하다 보니 하루에 몇 시간이나마 숨통 틔일 시간을 가질 수 있다. 그 시간에 운동을 하거나 밤에 못 잔 잠을 자거나 책을 읽기도 하고, 내 힘듦을 이해하고 도와줄 상대가 있으니 멘탈과 체력이 무너질 일이 없다. 그러니 아이들에게도 더 여유로워지고.
나 역시 출산 후 엉망이 된 체력으로 혼자 육아를 했을 생각을 하면 눈앞이 아찔하다. 아마도 참 많이 힘들었을 거고, 그 화살은 남편과 아이들에게 뾰족하게 향했을 거다.
주변을 둘러보면 애 없는 부부가 애 낳을 것을 고민하기보다는 이미 아이가 하나 있는 집에서 둘째를 고민하는 경우를 많이 봤다. 아무래도 첫째를 키운 경험이 크게 영향을 미치는데, 첫째를 키웠던 시절이 행복했다 기억하는 사람들은 둘째를 낳고 싶어 하고, 첫째를 키우며 너무 힘들었다고 기억하는 사람들은 학을 떼며 둘째는 자기 생에 절대 없을 것이라 외친다.
그래서 나는 돈이 되었건 시스템이 되었건 아이를 키우는 부모들에게 육아가 행복한 기억으로 남도록 육아기 삶의 질을 높여줘야 둘째도 낳고 셋째도 낳을 확률이 높아진다고 생각한다. 누구든 좋았던 경험은 또 하고 싶어 하게 마련이니까.
나 역시 첫째를 낳았을 때 18개월까지 육아휴직을 하고 키울 수 있었고, 그때를 행복하게 기억하고 있기에 둘째도 용기를 낼 수 있었다. 아마 첫째 때 남편이 함께 육아휴직을 하고, 육아휴직 급여를 더 많이 주고, 산후 관리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었다면 훨씬 빠르게 둘째 낳을 결심을 했을 것 같다.
아. 다들 애 많이 낳았으면 좋겠다.
이 글을 보는 분들 중 육아휴직을 고민하는 분들이 있다면 부부동시 육아휴직 6개월만이라도 꼭!! 쓰세요.
정말.. 너무... 너무.. 좋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