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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쥐군 May 28. 2020

광고에 대한 짧은 인사이트

최근 카카오 오픈채팅 등의 경로로 광고, 마케팅에 대한 간단한 조언을 해주는 경우들이 몇차례 있었습니다. 

대화의 과정에서 약간의 괴리가 느껴진 영역들이 있어 제가 가진 생각을 갈무리하고 조금 더 명확하게 정리하여 공유하기 위해 포스팅 합니다. 


광고는 호객행위입니다

디지털 마케팅 환경에서 광고의 목표는 항상 "전환" 또는 "인지" 같은 형식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조금 더 확장한다면 "노출"이나 "도달" 같은 광고 자체가 전파되는 것들에 집중하기도 하고 "클릭" 같은 실질적으로 광고를 보고 어떤 1차 행동을 행한 횟수를 세어보기도 합니다. 


어쨌든 요즘의 광고에서, 그리고 수많은 플랫폼에서 가장 많이 외치는 광고목표의 화두는 바로 "전환"입니다. 

여기에서 광고라는 개념이 다소 흐릿해지는데요. 


광고의 근본적인 목적은 "대상으로 삼은 고객에게 우리 브랜드 또는 제품을 보여주고 관심을 가지도록 하며, 보다 상세한 정보를 열람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것"입니다. 

조금 길고 장황하게 작성했으나, 한마디로 말하면 우리가 보여주고 싶은 웹사이트에 들어오도록 하는 것이 광고의 목적입니다. 


사이트에 타겟이 유입된 시점부터는 광고의 영역에서 벗어나는 것이죠.

혹자는 "전환율이 나오지 않아요" 라던지 "ROAS가 올라가지 않아요" 같은 문제로 고민하기도 합니다만, 이러한 문제는 광고"도" 점검해야 하는 영역이지 광고"를" 점검할 문제는 아닙니다. 


광고는 전체론적 입장에서 1개의 수단입니다.

우리는 브랜드 또는 제품을 보다 효과적으로 고객에게 전달하고 궁극적으로 팔아내기 위하여 다양한 전략을 수립하고 있습니다. 

여기서부터 다양한 전략들이 분야고 갈라지고 이때 등장하는 키워드가 바로 "홍보"와 "광고", "마케팅"입니다. 

저는 홍보와 광고는 모두 마케팅이라는 큰 개념 안에 포함된다고 보는 입장입니다. 

마케팅의 학문적 풀이는 "생산자가 상품 또는 서비스를 소비자에게 유통시키는데 관련된 모든 체계적 경영활동"이라고 규정하고 있습니다. 

학자마다 조금씩 표현이 다르고, 시대마다 다른 개념을 붙이고는 있으나 시간이 흐를수록 마케팅은 보다 다양한 분야를 포괄하면서 전체론적으로 접근해야 할 정도로 개념이 모호해지고 넓은 범위를 포괄하게 되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광고는 마케팅 전략을 근거로 타겟에게 메시지를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수단입니다. 

광고는 만능이 아니고, 광고에서 다루는 대부분의 방법론과 이론, 분석 방법은 모두 "효과적으로 메시지를 전달" 하는 방법에 치중되어 있습니다. 


이 사실을 광고 담당자들은 절대 잊어서는 안됩니다.


광고는 혼자서 성립되지 않는 전략입니다.

많은 조직에서 광고와 마케팅을 분리해서 바라보거나 광고만 하면 많은 과제가 해결될 것이라고 기대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하지만 광고는 앞서 설명한 것과 같이 "효과적 전달" 수단이기 때문에 광고를 활용한 전달할 내용은 마케팅 전략과 브랜딩 방향에 따라서 유기적으로 변화하게 됩니다. 

타겟그룹을 형성하고 분류하는 과정은 Product Marketing 과정에서 만들어진 Persona에 근거하게 될 것이며, 광고에서 말하고자 하는 Key Feature 역시 Product 레벨에서 결정됩니다. 

광고에서 클릭을 유도하기 위한 Call to Action 메시지는 영업과 마케팅 전략에 따라 결정될 것이고, 광고에서 사용되는 색상은 Brand Identity를 통해 만들어집니다. 


광고를 가장 효율적으로 바라보는 방법

광고를 제대로 하기 위해서는 이 브랜드 혹은 제품이 어떤 목적을 띄고 있는지, 어떤 고객에게 어떻게 접근해야 하는지를 이해해야 합니다. 

Product Marketing에서부터 규정되는 Target Segment를 기반으로 광고를 전달해야 하는 대상을 명확하게 규정해야 하며, 마케팅과 세일즈 전략에 맞는 Funnel 전략을 잘 이해하고 타겟 그룹을 생성하고 관리해야 합니다.


새로운 브랜딩 전략이 필요하고 보다 다양한 사람들에게 제품을 알려야 한다면 인구통계학에 근거한 연령과 성별 등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광고 전파가 주요 전략이 될 것이지만, 

기존 제품을 개선한 신제품을 알려야 한다면 기존 제품을 구매한 고객 및 이와 유사한 타겟 그룹을 구분하여 각각에 타겟그룹에 맞는 메시지와 배포 전략이 나와야 할 것입니다. 



우리는 마케팅과 광고, 기획, 홍보를 모두 하나의 방향으로 보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각 분야는 역할이 굉장히 명확하고, 각각의 기능이 제대로 동작할 때 가장 효과적인 수행과 뛰어난 결과물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이 중에서 광고는 실제 고객들에게 "홍보"하고 "브랜딩"하며 "마케팅"하는 최전선에 있는 수단이라는 것을 잊지 말고 포지션을 잘 이해해서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을 알아가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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