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노트
[비 내리면 별을 볼 수 없어]
비 내리면
오늘 밤은 별을 볼 수 없어
그대 눈물 흐르면
반짝이는 눈동자를 볼 수가 없어
외로운 창 바라보는
나는 슬프네
산 깊은 낙엽송 숲에
비가 내리네
어둡게 돌아서는 밤물결 위로
어깨를 흐느끼는 바람 속으로
먹구름 만도 못한 사람
그 슬픔 미처 알지 못한 나는
내밀다 만 처마처럼
쓸모가 없는 사람
이 밤, 빗물에 젖은 별을
나에게 주오
가장 아끼는 손수건 접어
그 눈물에 고이 적시리니
내 손 젖으면
고스란히 비 맞으며
그대 손을 마주 잡고 함께라도 울겠네
그대 아픔 모르는
나를 울겠네
이 비 그쳐 별 뜨도록
곁에 울겠네
note
겨울비가 차갑게 내리는 밤이다.
가로등 불빛이 휘청휘청 바람에 날린다.
삶은 대체로 아프다.
그가 왜 아픈지 쉽게 알지 못한다.
잘 알 수는 없지만 말없이 곁을 지켜줄 수는 있다.
손수건이나 티슈를 건네줄 수도 있을 것이다.
더 아끼는 사람이라면,
함께 울게도 될 것이다. 아픔을 헤아리지 못해 미안하다면서...
왜 아프냐고 꼬치꼬치 물어보지 않고,
말없이 다독다독...
#위로 #눈물 #아픔 #겨울비
image, pixab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