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om 편지 #25
Dear Myself,
잘 지내시고 계시죠?
어느날 문득 그녀가 생각났습니다.
무엇을 하고 있을까 궁금해지더군요.
미련이 남았던 것일까요?
헤어짐도 모르는 사람처럼 스쳐 지나갔습니다.
이별을 했다는 느낌조차 몰랐을 정도로요.
저도 모르게 메시지를 남겼습니다.
새로운 사람이 생겼으니 더 이상 연락하지 말라는 대답만 돌아왔네요.
보고 싶다는 말이 입안에서 맴돌다 말았습니다.
이제는 지독한 미련이 되기 전에 잊어야 할 거 같습니다.
시간이 해결해 주길 바라고 있네요.
하지만 쉽진 않겠죠?
항상 건강하시길.
1998년 1월 미련이 흔적처럼 지나가던 어느날
From Myself
P.S. 아프지 않을 거 같았는데 생각보다 많이 힘드네요.
그리움이라는 단어로 포장하고 싶지만 그게 안되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마상 트리오로 알려진 유열이긴 하지만 이문세, 이수만에 비하면 요즘은 아는 분이 거의 없을 거 같다.
게다가 가수 활동보다는 90년대 중반부터는 라디오 DJ, 뮤지컬 관련 쪽에 일을 하면서 대중적으로 그 인지도가 낮다고 볼 수 있지만 그래도 어릴 적 자동차 광고로 나오기도 했고 초기 그의 음반에 수록된 곡들은 명곡도 많아서 개인적으로 참 좋아하는 가수이기도 하다.
'어느날 문득'은 한참 라디오를 친구 삼아 듣던 초등학교시절 듣게 되었고 중학생이 되면서 이 곡이 들어있는 테이프를 사서 수도 없이 듣던 곡이다.
지금도 문득 그의 곡이 생각난다.
Label: 서울음반
Title: YOOYUL.4
Released: 1990
John Ballinger - Guitars
강성룡 - Saxophones
Frank Joserphs - Keyborads
방용석- Keyborads
Mark Longonsims - Bass
David Sutton - Bass
Ray McNamara - Dru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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