낯선 상상 #1
나의 사랑하는 가족들.
이제는 더 이상 볼 수 없는 시간이 나에게 왔구나.
내가 살아오면서 가장 잘한 일은 그 도시의 경계를 넘어 이곳으로 온 것이라네.
이곳은 시간이 존재했고 치열한 삶을 살아왔지.
지금 생각해 보니 그 어느 때보다 역동적이고 열정이 넘쳤던 삶이었네.
그전까지 나는 시간의 압박을 받아 본 적이 없었다네.
하지만 이곳은 시간이 흘렀고 그에 따른 조급함도 있었다네.
우리네 삶이 생각보다 짧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 하루하루를 소중하게 생각하게 되었다는 말이네.
우리의 삶을 위한 투쟁도 하게 되었지.
그 도시는 그저 살아지는 대로 살아가면 되니까 투쟁도 그 어떤 것도 없었거든.
주어진 삶을 살아가기만 하면 되니까!
나는 신에게 묻고 싶었다네.
어떤 삶이 더 가치 있는 삶인지 말일세.
물론 그 도시의 삶도 가치가 있다고 나는 믿고 있네.
하지만 내가 살아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면 그것이 가장 큰 가치라고 생각한다네.
자네들의 생각은 어떠한가?
이것이 궁금하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