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나의기쁨 Jul 13. 2024

저에게 특별한 능력을 주소서

낯선 상상 #12


주여

저에게 특별한 힘을 주소서.
이 고난을 헤쳐나갈 수 있는 지혜와 명철을 허락해 주소서.

당신의 비전을 비추게 하소서.
이 세상의 빛과 소금이 되게 하소서.

더 많은 사람들에게 유익하게 할 수 있도록 능력을 주소서.

실패하고 넘어지더라도 일어날 수 있는 힘을 주소서.
다시 한번 일어나 도전할 수 있도록 허락해 주소서.

You Give Me Something.
부족한 저에게 힘을 주소서.




  James Morrison - You Give Me Something (2006년 음반 Undiscovered)


"사탄! 어때 루시퍼 님이 이 경위서를 보시면 이해해 주시겠지?"


사탄은 그 경위서를 자세히 훑어보더니 고개를 저으며 대답했다.


"벨페고르. 이건 너무 신성해 보이는 경위서야... 이렇게 고쳐보자고!"


오 위대한 군주시여

저에게 군주님의 권능을 내려 주소서.
(지혜와 명철이라는 단어를 지우며...)
그들을 타락의 길로 인도할 수 있도록 비열함과 교활함을 허해 주소서.

지옥의 불구덩이에 더 많은 영혼을 담게 해 주소서.
(음... 빛과 소금?? 이런 소름 돋고 끔찍한 단어는 지우자고...)
이 세상이 죄악으로 가득하게 하소서.

더 많은 인간들이 시기, 질투, 전쟁, 탐욕, 인색등 수많은 죄악을 지을 수 있도록 능력을 허락해 주소서.
다시 한번 그렇게 할 수 있도록 허락해 주소서.

You Give Me Something.
나태한 저에게 더 나태함을 내려 주소서.

나태한 벨페고르 올림


"자. 벨페고르. 어때? 지혜와 명철? 뭐? 빛과 소금? 그게 말이 되나? 이런 소름이 끼치는 끔찍한 단어를 쓰면 어쩌자는 건가? 적어도 이렇게 우아하게 써야지!!"


사탄이 고쳐 쓴 경위서를 보고 벨페고르가 무릎을 치며 감탄을 했다.


"오오오!! 역시!! 역시 자네야!!!!"


"아무리 생각해도 나는 글을 참 잘 쓰는 거 같단 말이지."


"내 인정하네!!!"


이 둘은 좋다고 웃으며 낄낄대고 있었다.


to James Morrison
이 좋은 노래를 이렇게 사용하는 것을 용서해 주소서.

Respect
C.S. Lewis - Screwtape Letters
이전 11화 고민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