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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정을 잊어버리셨나요?
by
나의기쁨
Sep 06. 2024
다시 태어나도 변함없이 I
낯선 상상 #27
몰아치는 눈보라와 차가운 바람이 요하네스의 얼굴을 스치고 지나간다.
시간이 얼마나 흘렀는지는 알 수가 없다.
다만 오랜 시간이 지났다는 것은 알 수 있다.
그의 얼굴이 차디찬 바람에 오래 노출되면서 벌겋게 변했기 때문이다.
그때 아래 마을에서 들은 첫 번째 목적지인 애드리안 산장이 눈앞에 보인다.
"이제 시작인 건가?"
혼자 중얼거리며 애드리안 산장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산장 문을 여는 순간 요하네스는 깜짝 놀라고 말았다.
많은 수의 산적들이 산장을 장악하고 투숙하고 있는 손님들을 포박해 놨기 때문이다.
결국 그도 포박을 당하고 가지고 온 짐 역시 그들에게 빼앗겼다.
"넌 거지냐? 어떻게 된 게 돈이 되는 게 하나도 없어?"
선 굵게 생긴 어떤 남자가 소리를 치며 요하네스를 위협했다.
"어이쿠? 이건 뭐야? 아니 남자 놈이 무슨 이런 이쁘장하게 생긴 거울을 가지고 다녀?"
그의 짐을 뒤지던 산적이 거울을 깨려는 순간 한 소녀가 소리쳤다.
"마티아스! 그거 나한테 줘! 나한테 필요한 거야!"
그 산적은 움찔거리더니 그 거울을 그 소녀에게 건넸다.
거울을 이리저리 살펴보던 그 소녀는 웃음을 지으며 좋아했다.
"저기 아스트리드. 두목에게는 내가 너에게 이 거울을 선물했다고 말해줘."
그녀는 산적
두목
의 딸이었다.
아스트리드는 요하네스에게 호기심을 보였다.
"이봐요. 잘 생긴 아저씨. 이 거울 당신 거예요? 아니면 당신 애인의 물건인가요?"
"아니! 아스트리드! 저런 놈이 뭐가 잘생겼다는 거야!!!"
"넌 좀 가만히 있어."
마티아스와 아스트리드가 말다툼을 하는 동안
요하네스는 그저 고개를 숙이고 있었다.
"말해봐요. 이 물건. 당신에게 다시 돌려드릴 수 있어요. 보아하니 이런 곳과는 어울리는 사람이 아닌데 이 추운 곳엔 왜 온 거예요?"
호기심이 많은 아스트리드는 계속해서 그에게 질문을 했다.
"나는 라플란드로 향하고 있어요."
그 말을 들은 수많은 산적들과 포박된 손님들이 요하네스를 쳐다봤다.
Tuck & Patti - Time After Time (1998 년 음반 Tears Of Joy)
자초지종을 들은 아스트리드는 그를 풀어주라고 말했다.
마티아스는 어떻게 해야 할지 우물쭈물했다.
"마티아스! 풀어주라고!"
"알았어. 아스트리드 화내지 마."
그를 풀어 준 마티아스는 어떤 물건을 건네주며 조언을 해준다.
"이봐. 자네 툰드라 기후라고 아나? 그 라플란드라는 곳 말이야. 엄청 추운 곳이야. 대부분 사람들은 살아 돌아오지 못한 곳이야! 그런데도 꼭 가야 한다면 이게 필요할 거야. 살아 돌아온다면 이 지도상에 표시된 곳으로 꼭 와줘. 아스트리드가 궁금해할 테니."
"이봐 아저씨. 꼭 살아 돌아오면 그곳이 어떤지 나에게 꼭 알려줘야 해! 정말 눈의 여왕이 살고 있는지 알려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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