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When Harry Met Sally...
이 영화하면 맥 라이언이 가장 먼저 떠오른다.
이와 비슷한 영화로 맥 라이언, 톰 행크스의 93년 개봉작인 <시애틀의 잠 못 이루는 밤>이라는 영화도 생각난다.
아니 그런데 포스터 구도가 묘하게 비슷하네???
하긴 그럴 만도 하지...
<시애틀의 잠 못 이루는 밤>의 감독 노라 에프런은 실제로 <해리가 샐리를 만났을 때...>의 각본, 제작을 했던 사람이니 재탕인 건가??
특히 Harry Connick Jr. 을 일약 스타로 만든 영화이기도 하다.
뉴올리언스 출신으로 백인이지만 뛰어난 피아니스트이자 보컬리스트 심지어 배우인 그는 대중성에 가려져 있긴 하지만 확실히 천재 뮤지션이라고 봐도 된다.
내용은 정말 정말 뻔~~ 한 로코이다.
하지만 해리와 샐리라는 캐리턱에 서사를 부여하는 방식이 뻔한 클리세를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잘 만들어진 영화인데 이 영화에 수록된 곡들 역시 이러한 서사의 주제를 잘 표현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이야기의 시작은 대학을 졸업하고 졸업여행 중에 어떤 주제로 해리와 샐리가 티격태격한다.
남자와 여자는 친구가 될 수 없다!
80년대에도 이 주제는 난제였나 보다.
아무튼 이후 몇 년이 지나 두 사람은 재회를 하는데 각기 다른 사연을 가지고 있었다.
샐리는 연인과 헤어지고 해리는 결혼을 했지만 이혼 통보를 받았다.
자! 여기서부터 벌어질 이야기는 당신이 생각하는 바로 그 내용대로 흘러간다.
하지만 그런 서사에 따라 재즈 스탠더드곡인 Love Is Here To Stay나 But Not For Me 같은 곡을 배치하고 있고 이들의 상황에 맞는 어떤 슬픈 감정을 Don't Get Around Much Anymore로 대변하기도 한다.
하지만 결국은 바라는 대로 이뤄진다는 내용!
바로 이 영화가 샐리의 법칙의 모티브가 된다.
사운드 트랙도 참 이런 서사에 따라서 결국 당신만이 나의 사랑이라는 가사의 의미를 지닌 It Had To Be You를 처음에 배치하고 마지막 부분에 다시 연주곡으로 배치한다.
그리고 재즈 스탠더드곡인 Where Or When로 마무리한다.
원래 이 영화의 가장 큰 핵심을 담은 곡은 Where Or When라고 생각한다.
이 곡이 시간을 초월한 운명적인 만남과 사랑, 데자뷔를 주제로 하고 있어 어떻게 보면 이 영화의 내용을 관통하는 가사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워낙에 It Had To Be You가 인기를 얻다 보니 누가 뭐라 해도 이 곡이 이 영화의 시작과 끝인 것이다!!
재즈를 잘 모르면 이 곡이 굉장히 오래된 곡이라는 생각을 못할 것이다.
무려 1924년도에 만들어진 곡으로 당시 자신의 오케스트라와 밴드를 이끌었던 뮤지션인 Isham Jones가 작곡하고 Gus Kahn이 가사를 붙인 곡으로 Billie Holiday, Frank Sinatra, Hank Jones 등 많은 뮤지션들이 부르고 연주한 곡이다.
일전에 소개한 영화 <New York, New York>에서 소개한 Frank Sinatra의 음반 <Trilogy: Past Present Future>에도 이 곡이 포함되어 있다!
하지만 나는 Rod Stewart의 이 버전을 더 좋아한다.
그래서 내 맘대로 이 버전을 가져왔다!
참 매력적인 보이스가 아닌가 싶다.
특히 중간 Michael Brecker의 테너 색소폰 연주가 참 멋지고 로맨틱하다.
갑자기 Michael Brecker가 그립다.
살아있었다면 진짜 더 멋진 음악을 선보였을 텐데...
Label: J Records
Title: It Had To Be You...: The Great American Songbook
Released: 2002
Rod Stewart - Vocals
Michael Brecker - Tenor Saxophone
Rob Mounsey - Piano, Keyboards
David Finck - Bass
Shawn Pelton - Drums
with Orchestra By Don Sebesky, Rob Mouns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