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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rmy Weather

영화 Reagan

by 나의기쁨

일단 눈과 귀부터 의심했다.


이유는 미국을 대표하는 록밴드 KISS의 프런트맨이자 베이시스트 Gene Simmons가 재즈 스탠더드곡을 오케스트라 사운드에 맞춰 노래를 부르기 때문이다.


사실 이 밴드의 퍼포먼스나 독특한 화장 그의 시그니처인 도끼 모양의 베이스 등으로 좀 가려져있긴 하지만 Gene Simmons의 목소리는 이전부터 상당히 중후한 맛을 내는 뮤지션이었다.


하지만 재즈곡이라니?


Gene Simmons - Stormy Weather (2024년 영화 Reagan)


Gene Simmons가 누구냐고?

눈뽕 주의하라!!!


0x0.png 왼쪽 기타리스트 Paul Stanley 가운데 베이시스트 Gene Simmons 오른쪽 드러머 Peter Criss


가운데 저 길고 기묘한 혓바닥을 보라!!


KISS의 그 Gene Simmons로 혓바닥이 길어서 혓바닥 밈으로도 잘 알려진 이단아이자 난봉꾼인 바로 그 사람이다.


영화는 소련의 KGB 요원이었던 페트로비치라는 사람이 어떤 한 사람, 그러니깐 데니스 퀘이드가 연기하는 로날드 레이건에 대한 회상으로 시작한다.


워너브라더스의 영화배우로 시작했던 그가 80년대 대통령이 되면서 여러 에피소드들, 낸시와의 사랑이야기, 반공주의, 플라자 협의, 악의 제국 연설 등을 보여주지만 사실 2시간 약간 넘는 시간에 그 모든 것을 욱여넣는 것 자체가 힘든 데다가 이 영화가 개봉한 시기도 참 묘한 시점이다.


2024년 대선이 한참인 시기에 개봉한 것도 의문이기도 하고 내용 자체가 사실 굉장히 밋밋한 전기 영화라는 점이다.


그가 1980년 대선때 했던 말이 뭔지 아시는 분들 계시려나?


Let's Make America Great Again


이거 어디서 들어 본 거 같은데????


난 이 말을 들을 적이 있어요!!!!!


당시 역대 대통령들 중 최고령이었지만 이것을 트럼프와 바이든이 깨고 트럼프가 다시 갱신하는데 트럼프가 MAGA를 외친 게 아니던가!!!!


게다가 암살 시도를 당했지만 살아남은 스토리까지!!!!

이거 흥미롭구먼!


아무튼 소련은 내부적으로 문제가 많았고 무너지는 시기에 냉전 시기를 종식했다는 몇 가지 공적들을 보여주고 있지만 역사는 뭐 승리자에 의해 쓰이는 것이니깐 할 말이 그다지 많지 않다.


하지만 적어도 미국 정치를 논할 때 빼놓을 수 없는 대통령이 또 로날드 레이건이라는 것도 흥미로운 역사이다.


Stormy Weather는 1933년에 틴 팬 앨리의 대표적인 작곡가인 Harold Arlen과 Ted Koehler이 작사/작곡한 곡이다.

가사의 내용은 제목처럼 폭풍우를 의미하기보다는 그것을 빗대어 이별의 슬픔과 삶에 대한 고찰등을 담은 곡이다.


어쩌면 이 영화 <Reagan>에서 대통령 그리고 한 사람으로서 그의 삶을 시대에 맞춰 대변해 주는 적절한 곡이라는 생각이 든다.



Etta James - Stormy Weather (1960년 음반 At Last!)


이 곡하면 Etta James 버전이라는 생각을 한다.


실제로 Etta James의 버전을 수많은 팝, 록 뮤지션들이 커버를 했는데 이유는 낭만적인 오케스트라 사운드와 재즈를 넘어 R&B, Funk에 이르는 넓은 스펙트럼을 가진 Etta James의 보이스가 매력적이기 때문일 것이다.


Gene Simmons의 저 버전도 실제로는 Etta James 버전을 해석한 것이다.

그러면 당연히 이 곡을 한번 감상해 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그나저나 도날드 트럼프, 럼프 형님 삽질 좀 그만 혀!!!

이러다 다 죽엉~~~~~~!!!



Label: Argo

Title: At Last!

Released: 1960


Etta James - Vocals

with Orchestra By Conductor Riley Hampt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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