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편의 가치
돈이 많고 여행의 목적이 휴양이 아닌 이상에야 여행에 어느 정도의 불편이 뒤따르는 것은 당연한 것 같다. 그러나 사람은 상상을 할 수 있기에 미리 불편을 겪지 않으려고 어떤 상황을 의도적으로 피하기도 한다. 나 같은 경우에는 내가 계획하는 여행에서 유스호스텔을 가는 것을 계속 피해왔다. 모르는 사람과 부대끼는 상황이 불편하기도 하고, 도난을 당할까 무섭기도 하고, 특히나 혼성 도미토리라는 것은 두려움 가득한 미지의 세계였다. (과연 모르는 사람들과 한 방을 사용하면서 편히 숙면을 취할 수 있을까?) 하지만 예진의 경험담과 종희님의 호스텔 예찬이 이어지고, 에어비앤비 개인실을 몇 번 이용해보니, 유스호스텔 도미토리룸도 며칠쯤은 지내봐도 좋을 것 같단 생각이 들었다.
스톡홀름의 함선 호스텔 AF 채프만은 평범한 숙소나 호텔에 비해서는 불편할 수도 있다. 그러나 그런 불편을 감수하고서라도 스웨덴 사람들이 추천하고 권할 만큼 특별한 숙소이기도 하다.
1888년 영국에서 건조되어 무역선, 훈련선 등으로 1934년까지 사용되었다. 1937년에는 스톡홀름으로 옮겨져 해군 숙소로 사용되다가, 제2차 세계 대전 이후 쓸모가 없어지자 5,000 크로나에 스톡홀름시에 팔았고, 그걸 스톡홀름 여행 클럽에서 다시 사들여 1949년 개조를 통해 호스텔로 사용하게 되었다.
이제는 스톡홀름의 랜드마크라고도 할 수 있다.
배의 갑판에서 건너편으로 스웨덴 왕궁과 감라스탄이 보인다.
AF 채프만은 건물과 보트로 숙소가 나뉘어 있다. 그런데 이름이 같아서 "온라인에서 예약하고 체크인을 하고 보니 보트가 아니라 건물을 예약했어요!"라는 분들이 많았다. 구글 검색으로 스웨덴 관광 협회 사이트 STF를 찾을 수 있었고, STF 사이트에서 AF 채프만의 숙소를 보트와 건물 중 골라서 객실을 예약할 수 있었다. 내가 가는 시기에는 운이 좋게도 환불 불가 조건으로 20% 할인하는 혼성 도미토리 5인실이 있었다. 후기들을 살펴보니 조식이 맛있다기에 조식도 추가했다. 곧 메일로 예약 확인증을 받을 수 있었고 프린트해서 체크인 프런트로 가져가니 키를 건네주었다.
로비로 들어서자마자 점보 스테이와는 달리 AF 채프만은 여행자들에게 최적화된 유스호스텔이라는 느낌을 받았다. 벽에 걸려있는 내일의 기온부터, 따뜻해 보이는 로비 소파, 샌드위치를 주문하거나, 음료를 마실 수 있는 카페 겸 바, 체크인 카운터가 눈에 들어왔다. 예약 번호를 보여주니 체크인 카운터에서 친절한 직원분이 여권을 확인한 후에 카드키와 린넨과 수건이 들어있는 비닐 가방을 주었다. 내가 배정받은 캐빈 넘버는 6번이었다. 어제 잤던 점보 스테이처럼 업그레이드를 권유할까 긴장했지만 그런 일은 없었다.
객실 카드는 보안 카드로도 사용된다. 방까지 총 4번 카드키를 사용해야 해서 처음에는 체크인할 때 주머니에 넣었다가 계속 꺼내야 했다. 우선 AF 채프만으로 가는 다리 입구에서 카드를 리더기에 읽혀주어야 한다. 카드를 인식하면 철문 잠금이 잠시 열리고, 문을 열고 들어가면 된다.
여기서 어디를 가야 할지 헤맸는데 전혀 그럴 필요가 없었다. 이 앞에 보이는 저 안의 계단을 따라 내려가면 된다. 우선 저 안으로 들러갈 때 한번, 아래 계단으로 내려가 문에 또 한번 그렇게 두 번 더 키를 확인한다.
그렇게 마주한 복도는 뭐랄까, 낯설고 고풍스럽고 생각보다는 깔끔했다. 방을 찾는 동안 다른 게스트와는 딱 한번 마주쳤을 정도로 선실 내부는 길고 많은 방과 화장실, 샤워실로 나뉘어 있었다. 마룻바닥이 발에 닿는 감촉이 기분이 좋았다. 오랫동안 사람들의 걸음으로 반질반질해진 걷기만 해도 기분 좋은 복도였다. 매일 닦아내는 것처럼 복도는 먼지 하나 없이 말끔하고 깨끗했다. 1888년에 건조된 함선이라 하기엔 그 유구한 시간을 보여주는 건, 앤틱한 느낌이 드는 함선의 외관 정도인 듯 싶었다.
처음에는 오른편에 복도가 더 있는 줄 모르고 왼쪽으로 가다가 숫자가 점점 커지기에 오른쪽으로 방향을 돌렸더니 걸어간 만큼의 더 걸어서 6번 방을 찾을 수 있었다. 만약 눈썰미가 없다면 복도 자체가 복사 붙여 넣기를 한 것처럼 비슷하게 생겨서 이 함선 안에서 길을 잃을 수도 있을 것 같았다.
6번 방문 앞에서 어떤 사람들과 같은 방을 사용하는지 아무것도 알 수가 없어서 조금 걱정이 되었다. 카드키를 넣고 문을 조심스럽게 열었다. 안에 있던 사람들도 모두 방금 문을 열고 들어온 나를 주목하고 있었다. 프랑스에서 여행을 온 세 명의 아주머니들이었는데 책상에 둘러앉아 여행 경비를 계산 중이셨다. 모두 여자분들이신 것 같아 안심이 되었다. 인사를 하고 내가 오늘 밤에 잘 침대를 골라야 했다. 아주머니 중 한 분이 친절하게 지금 남아있는 침대는 두 개니까 그중 하나를 고르라고 알려주었다. 나는 가장 안쪽의 2층 침대에서 자기로 했다. 카운터에서 받아 가지고 온 침대와 배게 시트를 침구 위에 깔아야 했다. 2층 침대 위에 올라가 하나하나씩 시트를 씌웠다. 약간은 까칠한 하얀 린넨 시트는 더러운 곳 하나 없이 깔끔했다.
객실 안은 합리적으로 간결하게 구성되어 있었다. 침대 6개, 사물함 6개, 세면대 하나, 책상과 의자 셋, 쓰레기통, 거울, 사물함은 비어있는 칸을 사용하면 되고, 그 안에 옷걸이도 하나 들어있었다. 세면대와 거울은 화장을 지우거나, 화장을 할 때 무척 편리했다.
방에서 얼추 짐을 정리하고 나니 밖에 나가 구경하고 싶어 졌다. 보슬비가 내리는 저녁이었지만, 우산이 필요할 정도는 아니어서 대강 옷을 걸치고 카드 지갑과 카메라를 들고 나섰다. 어제는 비행기에서 자고, 오늘은 배에서 자는 이 신기한 경험을 지금 아니면 언제 사진으로 남길 수 있을지 몰랐으니까.
사진을 찍겠다고 너무 급하게 나왔나. 사진에 나온 연두색 다이소 슬리퍼가 생뚱맞았다. 보슬비는 내렸다 말았다 했다. 보슬비 때문에 질척이는 흙바닥을 걸어야 해서 방으로 돌아가 부츠를 갈아 신고 왔다. 건너편에서는 감라스탄이 엽서의 한 장면처럼 반짝거리고 있었다.
비를 맞으며 뱃머리 쪽에 가자, 멋진 돛대와 밧줄들이 눈에 들어왔다. 그 앞에 서서 카메라의 타이머를 맞춰놓고, 사진을 찍었다. 비가 오니 사람들도 갑판에 많지 않았다. 혼자 사진 찍기에는 최고의 시간이었다. 카메라가 너무 젖지만 않을 정도로 적당히 사진을 찍고 AF 채프만 호스텔의 건물로 향했다.
카페 겸 바에서 생수를 사고, AF 채프만 내부 탐험에 나섰다. 계단을 한층 올라 들어서자 코인 락커와 AF 채프만 함선의 미니어처가 있었다. 좀 더 복도를 걸어가 보니 테이블과 의자, TV와 소파, 포켓볼, 아이들을 위한 동화책과 자전거가 있는 커다란 거실이 나왔다. 유스호스텔에는 아이들을 데리고 온 가족단위의 여행자들도 많아 보였는데 이런 공간이 있다면 편히 아이들과 함께 여행할 수 있을 것 같았다. 특히나 AF 채프만 함선 안에서 아이들이 잔다면 얼마나 즐거워하고 신기해할까 생각하니 웃음이 절로 나왔다.
방으로 돌아가는 길에 가족들이 식사하는 공간이 있어 들러보았더니 식당과 주방이 있었다. 식당은 아이들용 의자와 다섯 식구가 식사할 수 있을법한 크기의 테이블 다섯 개가 놓여 있었고 주방에는 여러 조리 기구들과 냉장고, 전자레인지 그리고 그릇들이 있었다. 냄비나 프라이팬은 카운터에서 20 크로나를 디파짓으로 내고 빌려올 수 있었다.
주방에서 나오는 길에 식당에서 식사를 하는 가족을 보았다. 부모님과 어린아이들이 재잘거리며 식사를 하는 모습을 보니 유스호스텔로 가족 여행을 하는 것도 나쁘지 않은 것 같았다. 혼자 여행도 즐겁지만 가족과 함께 다른 나라를 방문해 장을 보고 요리를 하며 여행한다면 또 다른 추억들이 쌓이겠지. 언젠가가 될지 모를 그때를 상상하며 조금 기대가 되었다.
내일 아침은 조식을 먹고 일찍 움직일 생각이라, 샤워를 하고 자기로 했다. 6번 방에서 여자 샤워실은 멀리 떨어져 있어서 한참을 가야 했다. 체크인을 하면서 받은 수건과 샴푸, 린스, 바디용품을 챙겨서 샤워장에 들어가니 박스처럼 네모난 샤워 공간이 있었다. 거울과 콘센트, 그리고 나무로 된 작은 의자가 있었다. 모두 깔끔했고 새 것 같았다. 나무로 된 작은 1인용 의자 위에 옷이나 짐을 올려두고, 따뜻한 물로 양껏 샤워를 했다. 공간이 널찍해서 다 씻고 나서 옷을 갈아입기도 어렵지 않았다. 이런 여자 샤워실이 한 곳에 4칸이 있었는데 복도를 더 걸어나가면 더 있을지도 모를 노릇이었다. 화장실은 더 많았으니까 샤워실도 곳곳에 더 있을지도 모른다.
낡은 배에서 잔다고 해서 긴장했던 것이 무색했다. 물론 아주 편리한 것은 아니었지만 이 정도의 불편은 이색적인 경험으로 넘길만했다. 샤워를 마치고 방에 들어서자 처음 보는 사람이 있었다. 프랑스 아주머니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는데, 아시아계로 보였다. 다행히 여성이었다. 곧 프랑스 아주머니들은 재킷을 챙겨 입으시며 저녁 식사를 하러 나간다고 했다. 저녁 식사를 맛있게 하라고 인사하고 나니, 방에는 나와 그 여성만 남았다.
"안녕. 넌 어디에서 왔니?"
"나는 한국에서 왔어. 너는?"
"난 런던에서 왔어."
"런던?"
"응, 난 지금 런던에서 일하고 있거든. 원래는 중국 사람이야. 넌 지금 일을 하는 중이야? 아니면 학생?"
"학생은 아니고 직장인이야. 너 런던에서 일하고 있다고? 그럼 지금 연말 휴가를 보내러 스톡홀름에 온 거야?"
"맞아, 엊그제까지는 코펜하겐에 있었어. 오늘이랑 내일은 스톡홀름을 관광하고 런던으로 돌아갈 거야. 런던에 와 본 적 있니? 어라, 이런 나 또 물건을 잃어버린 거 같아!"
Li Peng이라는 이 친구는 이번 여행에서 자잘한 것들을 계속 잃어버렸다고 했다. 그런데 오늘은 아이폰 충전 케이블을 잃어버렸다고 했다. 아니, 어쩌다가 그 중요한 걸 잃어버렸어. Li Peng의 가방은 핸드백이었는데 내가 봐도 그 조그만 가방 안에 없다고 하면, 진짜 잃어버린 것 같았다. 부산스럽게 침대와 가방과 캐비닛을 뒤지며 내일 스톡홀름을 관광하고 런던으로 돌아갈 테니 런던에 가서 충전을 해야겠다고 하는 Li Peng에게 내 아이폰 충전 케이블을 사용하라고 했다. 어차피 나는 외장 배터리도 있고 내일 여행하는 동안 충전하면 되지만 Li Peng은 당장 내일 관광을 하루 더 해야 했으니까. Li Peng은 고마웠는지 스톡홀름 여행이 어땠냐고 물어봤다. 그리고 Li Peng은 오늘 바사호 박물관과 스칸센과 모던 아트 뮤지엄을 다녀왔는데 스칸센의 크리스마스 마켓이 정말 추천할만하다고 했다. 거기서 꼭 사 먹어야 하는 메뉴도 추천해주었다. 다만 오후 3시까지밖에 안 하기 때문에 일찍 들리라는 조언도 해주었다. 나는 내일 비행기 스케줄 때문에 오후 3시까지 알란다 공항을 가봐야 하는 Li Peng에게 스톡홀름 시청을 꼭 구경해보라고 추천해주었다. 골든홀 사진을 내가 보여주자, Li Peng은 스칸센 크리스마스 마켓 사진을 보여주었다. 오후 9시가 되자 졸음이 몰려왔다. 나는 아침 일찍 일어나 조식을 먹을 생각이었기 때문에 Li Peng에게 양해를 구하고 먼저 잠자리에 들었다. Li Peng은 이해한다며 아이폰 충전 코드를 빌려줘서 고맙다고 했다.
침대에 누워 살짝 잠이 들려던 차에 프랑스 아주머니들이 돌아오신 것 같았는데, 내가 잔다는 걸 눈치챘는지 조용히 대화를 나누는 소리가 기분 좋게 들렸다.
일찍 잠들어서인지, 동그란 선실 창문으로 어슴푸레한 푸른 아침 빛이 새어 들어오는 것을 보고 잠이 깼다. 작게 열린 창문으로는 조그맣게 물이 배에 부딪혀 만드는 작은 파도 소리와 물소리가 들려왔다. 대강 옷을 차려 입고, 카드키와 카메라와 조식 쿠폰을 챙겼다. 비가 내리고 있었다. 어제는 보슬비였다면 오늘은 정말 비가 내리고 있었다.
비가 내려서인지 날씨가 흐렸다. 어제는 그래도 좀 쾌청했는데, 아쉬움이 들었다. 구름이 가득 하늘을 메우고 비까지 내려서 아침이 더 쌀쌀한 것 같았다.
조식은 오전 7시부터인데 조금 늦게 7시 50분쯤 도착했더니 이미 식사를 하는 사람들이 있었다.
조식 티켓을 바구니에 넣고, 무엇을 먹을지 둘러보았다. 조식은 뷔페식이었는데 정말 푸짐했다. 이것저것 다 먹어보고 싶어서 안달 날 정도로 바구니와 선반들마다 빵과 과일과 요구르트와 시리얼이 가득가득 채워져 있었다.
다른 한쪽에는 주스들과 커피가 가득했다. 유제품 선반 위에도 만다린과 토마토, 오이가 준비되어 있었다. 입이 떡 벌어질 정도로 푸짐해서, 이걸 하나하나 슈퍼에서 사 먹었다면 대체 얼마였을까 싶은 생각까지 들었다.
쟁반이 있는 줄도 모르고 급한 마음에 접시만 들고 왔더니 건너편 식탁에 앉은 어린아이가 나를 유심히 바라본다. 신기한 사람이라 생각한 것 같다. 스웨디쉬 비스킷 위에 치즈와 햄을 얹은 후에 한 입 먹었다. 치즈도 햄도, 스웨디쉬 비스킷과 잘 어울렸다. 비타민 보충용으로 가져온 만다린은 덜 달고 새콤했다. 한 접시를 금방 비우고 이번에는 삶은 달걀을 포함해 더 다양하게 가져왔다. 너무 많이 먹는가 싶어서 약간 민망했지만 마음 놓고 푸짐하게 먹고 있으려니 몸도 금방 따뜻해졌다. 양껏 먹어도 모든 종류를 다 먹지 못해서 아쉬웠다. 다 먹고 나니 접시가 세 개에 요구르트 그릇이 두개, 컵이 도합 세 개였다. 쟁반에 담아 퇴실하면서 주방 쪽에 그릇과 포크, 스푼, 쓰레기를 따로 분류하여 반납했다.
날씨는 여전히 흐렸지만 조금 밝아진 상태였다. 방으로 돌아가니 프랑스에서 온 세 아주머니들은 그제야 아침을 드시러 가신다고 하셨다. 나와 Li Peng은 화장을 하고 짐을 챙기며 서로 한국 화장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다. 한류 화장품의 열풍이 얼마나 거센지. 홍콩 여성들은 다 한국 BB 크림을 선호한다고 했다. 비행기 시간 때문에 먼저 서둘러 자리에서 일어난 Li Peng은 나중에 꼭 영국에 놀러 오라며, 마지막 인사를 건넸다.
Li Peng 다음으로 방에서 나오자, 복도에서 카트를 끌고 어느 방을 정리해야 하는지 체크하는 스태프들이 보였다.
오늘은 이 근방을 돌아다닐 예정이라, AF 채프만의 코인 락커에 짐을 맡겨두기로 했다. 10 크로나면 짐을 맡길 수 있는데 바보처럼 안경을 안에 두고 잠가서 다시 열고 또 10 크로나를 지불해야 했다. 동전이 부족해서 카운터에서 바꿔달라고 부탁하니 친절하게 바꿔주었다. 저렴하게 코인 락커를 이용할 수 있어서 짐을 들고 오늘 하루 이동해야 할 생각에 깜깜했던 머릿속이 개운해졌다.
이 글을 쓰기 위해 사진을 정리하면서, AF 채프만을 모든 사람들에게 추천하긴 어려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화장실과 샤워실, 주방을 공유해야 하고 근처에 식당이나 마트가 없어서 버스를 타고 나가야 했다. 침대 시트도 스스로 씌워야 하고 복잡한 복도를 혼자 잘 찾아갈 수 있는 사람이어야 했다. 그러나 새로운 경험에서 오는 불편함을 긍정적으로 볼 수 있다면 AF 채프만은 환상적인 곳이었다.
여행에서 불편을 피한다면, 몸과 마음은 편안하겠지만,
불편을 통해 나를 알고, 새로움을 알 수 있는 경험을 놓칠 수 있다.
새로운 경험에서 수반되는 불편을 피하다 보면 내가 어디까지 수용이 가능하고, 내가 무엇을 끔찍하게 불편해하는지를 깨닫는 때를 놓치는 것 같다. 가끔은 불편을 안아보아야 할 때도 있다는 것을 내 첫 도미토리 체험에서 배웠다.
스웨덴 스톡홀름에 위치, 스톡홀름 중앙역에서 버스로 약 10분 거리.
숙소 유형에서 보트를 확인하고 예약할 것, 성수기에는 예약이 금방 차니 몇 달 전부터 예약해두는 것이 좋다.
스웨덴 관광 협회 사이트 STF에서 예약했다. ( 다양한 예약 사이트에서 예약이 가능하다. )
STF 인터내셔널 멤버쉽에 가입되어 있지 않으면 1박당에 50 크로나( 한화 6600원 )의 이용료를 추가로 내야 한다. STF 사이트에서 예약할 경우 Non-Membership 50 크로나를 함께 결제할 수 있었다.
예약 후에는 예약 확인증이 등록한 이메일로 오는데, 그걸 프린트해서 가져갔다.
60 크로나에 조식을 추가할 수 있는데, 오전 7시부터 오전 10시까지 운영한다.
싱글룸부터 2인실, 4인실, 6인실까지 다양하다.
여성 샤워실과 남성 샤워실이 나뉘어 있다.
코인 락커와 카페테리아를 운영하고 있다. 24시간 체크인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