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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해발 Dec 25. 2020

당신은 해봤습니까?

안 해본 사람이 왜 나한테 이래라저래라 합니까라는 뼈아픈 말

 아는 것의 기준은 무엇일까?’

‘지식을 전달한다는 것의 기준은 무엇일까?’

내가 직접 경험한 것, 간 적 접으로 경험한 것, 자료 등을 통해 알게 된 것. 누군가에게 지식을 전달하는 역할은 직접 경험해본 사람만 할 수 있을까? 우리 주변의 직업군을 봐도 절대 그렇지 않다.      


‘창업은 조금 다를까?’

경영학, 컨설턴트, 창업 관련 멘토 모두 직접 창업을 한 경험이 얼마나 될까 싶다. 투자업계의 사람 중 실제 창업경험이 얼마나 있을까? 가볍게 떠올려보면 그렇게 많지는 않을 것 같다.

각자의 역할과 방법이 있고 다양한 형태로 연결되어 시너지를 내면서 시장에 진입한다고 생각한다. 객관적인 판단, 자본투입의 역할, 전문가 관점의 의견 제시, 지속가능성 확보에 필요한 요소 확인 등.

창업가 외 멘토나 컨설턴트, 코치로 불리는 이들의 긍정적 역할에 대해 고민해보게 된다….     


“당신은 해봤습니까?”

해보셨나요? 해보고 말씀해주시는 건가요? 실제 해보신 분을 연결해주실 수 있나요? 가끔 듣게 되는 말이다. 답변은 그때그때 다르다. 민망할 때도 있고 기분이 묘할 때도 있다.

의심받는 것 같기도 하고 필요 없다는 이야기처럼 들리기도 한다….


자신의 부족함을 채우기 위해 사이드 프로젝트를 하며 직접 경험하려고 노력한다. 접근이 어렵거나 실행 자체가 무거운 경우는 분석 자료를 보면서 탐구한다. 그런데도 부족한 그것은 사실이다….

각자의 역할이라는 것이 존재한다. 컨설팅, 멘토링, 심사라는 역할도 시기와 목적, 환경에 의해 정해지기도 하고 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대처해야 하는 경우가 있다. 


꼭 해보지 않아도 논리 구조와 설계된 BM 기준으로 분석할 수 있고 빈틈을 발견할 수 있다. 직접 경험한 내용을 기반으로 의견을 전하면 좋겠지만 현실적으로 어렵기에 내가 생각하는 중요한 지점인 해당 창업가의 미션과 문제 관점, 비즈니스 모델과 흐름, 논리 구조, 고객에 대한 근거 자료 확인과 고객 설득력을 중요하게 보면서 의견을 제시한다….


방법론의 기준을 적용해보며 객관적인 판단을 내려주고, 다양한 사례와 시장의 가능성을 함께 고민하며 분석해보고, 확장성과 지속가능성에 대한 요소와 강점을 키우기 위한 고민과 방법을 도입해보는 것이다. 개인적으로 내는 의견에 그치면 문제겠지만 종합적 판단을 통해 더 나은 방향을 일러주는 역할이라 본다….     

초기 창업에 있어 외롭고 힘든 창업가에게 대화할 수 있는 대상이며 창업가의 정신적, 육체적인 컨디션을 고민해주는 사람이며 사람 고용이 어려운 상황에서 전략과 실행 방법, 자금조달 등을 다양한 관점에서 논의해볼 수 있는 대상인 것이다.


물론 단계에 맞지 않는 멘토링이 존재하고, 해당 기업의 상황을 고려하지 않은 컨설팅에 의한 솔루션 도출이 되는 경우도 많이 본다. 그러니 불만을 가지는 것도 당연한 현상이다….

해당 기업에 대한 이해도가 있고 평가의 기준이 아닌 생태계의 동료로서 바라보는 멘토, 컨설턴트, 코치라고 판단한다면 함께 시너지를 낼 방법을 고민해보는 것이 가장 생산적이라 생각한다….

저항감을 가질 필요도 없고 100% 그의 말을 꼭 따를 필요도 없다. 반대의 관점에서 의견을 내어 의사결정의 옳은 방향을 돕기 위한 장치라고 보는 것이 가장 좋은 방향이라 본다….


생태계를 만들어가는 상호 보완의 존재로서 창업가와 창업가를 돕는 서포터는 서로의 필요성을 존중하고 성향 파악을 통해 서로 도움이 되는 환경을 세팅한 뒤에 함께 만들어간다면 예상했던 시기보다 더 빠르게 검증하고 성과를 내며 나아갈 수 있을 것이다.


흔들림을 이겨낼 수 있는 나만의 기준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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