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업하면 망한다라는 어른들의 말
<해발의 에피소드>
2007년 쇼핑몰을 창업했다. 친구 3명과 함께 100만 원씩 투자하여 작은 원룸을 얻고 창업을 했다.
맞춤형 티셔츠를 제작해주는 온라인 쇼핑몰이었다. 동대문에 가서 무지 티셔츠를 때어 다 중고로 구매한 프레스기로 일러스트 디자인을 전사지에 인쇄하여 티를 만들어 내는 일이었다.
생각보다 잘 팔렸다. 사이트 오픈한 첫 달에만 300만 원의 매출을 발생시켰다. 단체 주문도 들어왔다. 그러나 생각보다 이익이 크지 않았고 150만 원 남짓한 수익을 4명이 나누다 보니 교통비와 밥값 정도 하면 남는 것이 없는 수준이 되었다.
역할도 불명확했고 업무 비중에서도 차이가 있었기에 오랜 시간 우정으로 쌓아왔던 친구 사이가 조금씩 갈라지기 시작했고 급기야 1년 만에 친구 사이의 우정은 언제 있었냐는 듯 불화로 마무리 짓게 되었다.
다행히 빚은 지지 않았지만, 해당 경험을 통해 나는 주변 사람들로부터 여러 차례의 이야기를 들었다.
"동업해서 망했구나!"
2011년 다시 한번 도전한 창업. 이번에도 공동창업이었다. 역할을 나누고 지분에 관한 이야기도 충분히 나누었고 서로의 목표와 책임에 관한 이야기도 충분히 나누었다. 결국, 공동 창업했던 동료와는 헤어지게 되었지만, 이 과정 자체만큼은 좋은 경험이었다. 그리고 공동창업이 꼭 나쁘지 않다는 것을 몸소 경험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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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이라는 단어의 공포. 어렸을 때부터 늘 들어왔던 이야기. 사업하면 대부분 망한다. 동업하면 망한다. 안정된 직장에서 월급 받으며 저축을 잘하는 것이 삶의 성공. 돈을 모아 아파트를 사고 자녀를 키우며 대학까지 보내고 취업, 결혼시키고 손주를 보는 것이 중요한 삶. 이것이 창업과는 정반대의 길이고 우리가 이야기하는 삶의 지표이다. 그렇기에 퇴직하고 편의점을 차리는 것은 괜찮은 것이지만 20대, 30대에 창업하는 것은 인생을 망치는 방법의 하나라고 이야기 듣는 것이다.
창업해서 성공하면 효자 효녀가 되지만 창업에서 조금이라도 실패하는 순간 불효를 하게 되는 것이다. 너무 황당하고 무서운 분위기인 것이다. 우리의 현 모습이다.
동업이라는 것도 공동 대표로서 리소스가 생기는 것이고 그렇기에 할 수 있는 일이 많아 성과를 낼 기회가 더 생기는 긍정적 요소가 있음에도 가볍게 무시되고 단점만 주목받는 경우가 많은 것이다.
창업은 나의 진로 중 하나의 방법일 뿐이다. 어떤 일을 해결하는 것이고 성장을 위한 과정 중 일부이다. 창업의 위험이 큰 것은 사실이지만 창업 자체가 리스크가 큰 것이 아니라 제대로 된 방법을 사용하지 않고 창업가가 본인의 욕심 기준으로 일을 진행하기에 생겨나는 문제가 리스크인 것이다.
창업 과정을 통해 자아를 발견하고 이를 통해 진로를 찾아가는 것이다. 창업의 편견을 버리자.
해발의 피셜
-창업 초기에 잦은 실패는 경험을 쌓아가는 자연스러운 과정
동업을 리소스의 관점으로 바라보는 것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