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급의 의미

월급은 정당한 거래다. 주는 쪽도 받는 쪽도

얼마 안 남아요~~ 이거 빼고 저거 빼면 우리 적자예요~라는 말은 왠지 너무 익숙하다.

실제 매출이 아닌 순이익만을 따져보면 얼마 안 되는 경우가 많다. 거짓말이 아니다.

숨 쉬고 있는 순간에도 비용이 발생하고 있다. 80% 대박 할인, 특가 이벤트. 랜덤 박스 등 재고를 털어내는 모습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소비자를 더 끌어들이기 위한 유인책이기도 하고 신규 고객 확보를 위한 것이기도 하겠지만 수만 가지의 이유 중에 우리가 주목해야 할 이유가 있다.  

    

바로 월급이다. 월급을 만들어 내기 위해 창업가와 팀원들은 수많은 노력과 고민으로 몇십, 몇백만 원을 만들어 내려고 한다. 우리가 먹고살아야 한다. 월급을 만들어 내지 못하면 더 큰 문제가 발생하기에 쉬지 않고 월급을 만들어 내려고 뛰어다닌다. 

기업가의 핵심은 문제 해결과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인재 발굴과 성장 아니겠는가? 창업가는 문제 해결을 위해 팀을 조직해야 하고 팀이 일을 잘할 수 있도록 정당한 급여와 근무 환경을 제공해 줘야 한다….

팀원들 역시 자신의 역할에서 몫을 톡톡히 해내야 한다. 그래야 팀이 살아갈 수 있고 성장할 수 있다. 

3명을 고용하고 있다면 평균 200만 원의 급여를 준다고 가정했을 때 대표 급여를 제외하고도 순이익이 최소 800만 원은 만들어져야 한다. 임대료, 사무환경, 광고비, 식대 등 우리가 일하기 위해서는 수백 가지의 것이 필요한 것이다. 

스타트업이 시도하는 문제 해결의 일이라는 것은 겉으로 보기에 화려하고 멋있어 보일 수 있으나 냉혹한 현실은 어제도 오늘도 내일도 같은 무한 노력의 연속이다….

 

고객 관점에서 물건을 구매할 때 원가를 알지 못할 뿐 회사의 생존까지 고려하지 않는다. 그렇기에 창업팀은 정당한 노력의 대가를 상품과 서비스에 녹여야 한다….

대표도 팀원들도 누가 누군가를 먹여 살리는 것이 아니라 정당하게 일하고 그에 대한 대가를 고객과의 거래를 통해 얻는 것이다. 상품의 가격은 결국 소비자가 느끼는 가치에 따라 결정된다. 우리는 그 가치를 단순히 원가에만 의존할 것인가 아니면 우리가 문제 해결을 위해, 사회문제 해결을 위해 고민하고 기획하고 검증해낸 모든 과정을 정리하고 명확하게 포장하여 전달할 것인가?     

월급을 만들어 내는 것, 월급을 받아가는 것은 고객과의 정당한 거래이자 내가 일한 과정, 우리 팀이 일한 과정의 정당한 거래이다. 월급을 준다고 생색내지도 말고 월급을 받아갈 때도 대표에게 고마워하지 말자. 

우리는 늘 정당하게 거래하기 위해 고객과 협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