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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영희 May 25. 2024

어떻게 지내세요



누군가 물어오면

잠깐

대답이 궁하

잘 지내요,  

그냥 그렇죠,

매일 바쁘죠, 뭐

대충 흔한 말, 말

그러나

맨날 엉망이에요,라는

사람도 분명 있을 테죠

정말로

진짜로

아주 잘

사는 것 같은 날이

몇 날이나 될까요

그래도

누군가 또

물어오면

매양 그냥 그래요!


어제는 레이먼드 챈들러의

육백 페이지가 넘는 제목만큼

<기나긴 이별>, 을 끝냈어요

라카미 하루키는 이

열두 번이나 읽었다네요

왜 그런가 했더니

인용할 문장이 많고 많더군요

그리고 시작한

풍경화를 겨우겨우 마감했어요


어떻게 지어요?

다시 묻는다면

어제랑 비슷해요

이게 제 답이에요

.

.

오일파스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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