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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과 지니의 두마게티 다이빙 여행 4

by 존과 지니 Mar 24. 2025

2025년 1월 30일


두마게티 다이빙 4일 차. 오늘도 적당히 좋은 날씨다.


다이빙하는 동안 매일 똑같은 일과가 반복되지만 하루하루의 모든 내용이 조금씩 변화되기에 기대된다. 그 변화의 첫 번째인 아침 식사다.


간단한 브리핑 후에 배에 탄다. 필리핀의 방카 다이빙은 지역이나 샵마다 조금씩 다른데 가장 좋은 것은 이 리조트처럼 방카에 타고 바로 출발하는 것이다. 보트로 이동해서 앞바다에 정박한 방카에 옮겨 타면 아무래도 시간이 많이 지체된다.


Dive#1

오늘 첫 다이빙은 Black diamond라는 사이트다.


말미잘을 주의 깊게 보는 버릇을 들이면 재미있는 걸 자주 볼 수 있다. 게나 새우를 찾을 가능성이 높다. 이미 저 밑에 게가 붙어있는 게 보인다.


이번에는 새우들이다. 말미잘 안에서 니모들과 같이 사는데 니모가 안 잡아먹는 걸 보면 니모의 애완동물쯤 되어 보인다.


붙어있던 아네모네 크랩도 다시 한번 봐준다.


해초 이파리에 점 같은 것... 누디다. 나는 내 눈으로 직접 봤을 때 안 보이면 흥미가 없는데 눈에 안 보이는 것을 촬영하는 걸 좋아하는 사람들도 많다.


비실비실한 해마도 보인다.


말미잘에서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는 섹시 쉬림프. 스쾃 쉬림프라고도 한다.


눈에 띄는 생물을 찾았다면 보고 바로 이동할 게 아니라 그 근처도 한 번 돌아보면 뭔가 더 있을 수 있다. 섹시 쉬림프 바로 밑에 다른 새우가 돌 틈에서 쳐다보고 있다.


근처 모래바닥에 쉬림프 도비가 있다. 잘 보면 같이 사는 새우도 움직이는 것을 볼 수 있는데 보통 새우들이 겁이 더 많아서 잘 안 보인다.


다른 곳에서 드문드문 보이던 레이저 피쉬들이 여기엔 참 많이 보인다.


자주 보는 녀석들 중에 하나인 쏠종개, 캣 피쉬들이다.



Dive#2

두 번째 다이빙은 조금 특이한 곳에서 시작한다. 마이닛, 이 지역 말로 뜨거운 물이라고 한다.

바닷속에 지열로 인해 뜨거운 물이 솟아오르는 온천 지대가 있는 것이다.


입수해서 처음 만는 녀석은 곰치다.


큼직한 문어도 보인다.  


근처에 사는 뱃피쉬


뿔복


온천지대에 도착했다. 유황 성분으로 인해 바닥에 노란 것이 끼어있다.


바닥이 따듯하니 지니님이 손을 대본다.


뿌연 것이 초점이 잘 못 맞은 것이 아니라 뜨거운 물 때문에 아지랑이 같이 보이는 것이다.  


뜨거운 곳은 정말 뜨거우니 조심해야 한다.


온천지대에는 생물이 많이 없다. 조금 벗어나야 이런 니모나 물고기들이 보인다.


출수하고 리조트로 돌아와서 점심을 먹는다. 오늘은 비빔밥이다.



Dive#3

리조트는 정확하게는 다우인 지역의 마사플로드 서(Masaflod Sur)라는 마을에 있다. 리조트에서 조금 남쪽의 다이빙 사이트인 마사플로드 사우스가 오늘 세 번째 다이빙 포인트다.  


제일 먼저 만난 건 바다뱀이다.


후악치가 튀어나왔다.


곰치


마크로 다이빙으로 유명한 곳이라 누디들을 다양하게 볼 수 있다.


모래에서 가오리를 발견했다. 이 녀석... 화려한 녀석인데 이대로 모래에 숨어있는 것만 보는 건 아쉽다. 다른 사람들이 충분히 보고 나서 이동하기 전에 날려봐야겠다.


근처에 다가가면 이렇게 날아오른다. 숨어있던 화려한 무늬가 이제야 보인다.


스콜피온피쉬는 상당히 흔한 편이지만 작정하고 숨으면 찾기 쉽지 않다.



세 번째 다이빙을 끝내고 리조트로 돌아왔다. 동네 강아지 스파콜이 마중 나왔다.


다이빙 후의 간단한 간식. 이런 서비스들이 모여 리조트의 차별화를 만들어주는 것 같다.


저녁은 지니님이 좋아하는 해산물 파티다. 같이 다이빙하는 그룹의 강사님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면서 먹었다.

4일 차 다이빙이 끝났다. 이제 이 지역의 다이빙 포인트들을 어느 정도 다닌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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