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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엄지옹주 Aug 25. 2024

행복해야 된다는 생각을
버리면 행복한데.. 그치?

내 마음의 안녕을 추구하는 삶 

지난 브런치 글 중에 

"변화하는 조건에 의존하는 

행복은 오래가지 않는다. 

욕망은 충족하기 어렵지만 막상 충족되면 그 대상에 대해 무관심 해지거나 무덤덤해지는 일이 많다"

쇼펜하우어 책에서 이 부분을 격하게 동의한 것이 바로 "쾌락적응"이다


쾌락적응은 긍정심리학(Positive Psychology)에서 다루어지고 있다.  

쾌락적응(hedonic adaptation)은 사람들이 긍정적이거나 부정적인 변화에 익숙해져 그로 인해 경험하는 감정적 영향이 시간이 지남에 따라 점점 줄어드는 현상을 말한다. 


나 역시 쾌락적응을 경험하고 있다. 

난 운전이 너무 겁이 나서 

절대 뚜벅이는 추구하는 1인이었다. 

하지만 프리랜서로 강의를 하게 되면서 전국 

구석구석을 다니기 위해서는 운전이 필수였다. 

그래서 면허를 따고 나의 첫차는 중고의 2010년 모닝의 이름은 흰둥이었다. 

정말 신세계가 열렸다. 나만의 차가 나만의 공간이 이렇게 행복할 줄이야. 

왜 난 뚜벅이를 추구했을까 조금 더 일찍 면허를 딸걸..

하지만 딱 3년의 쾌락이 지속되었다. 그리고 내 눈에 들어온 건 빨간 미니쿠퍼 거기에 2인승 스포츠카였다. 

너무 이뻤고 너무 좋았던 쾌락은 역시나 2년이 갔다. 또 내 눈에 들어온 건 벤츠 카브리올레 뚜따였다. 

지금의 나의 차는 그러하다 미니쿠퍼를 6년 타고 벤츠로 갈아탔다. 

강의를 끝나고 뚜껑을 열고 시골길을 달리면 쾌락의 도파민이 춤을 춘다. 

하지만 또 눈에 들어오는 차들이 있다. 

아 끝이 없네 끝이 없어. 나의 욕망이란... 


이전에 효리네 민박이란 프로그램에서 

민박에 온 손님들의 고민을 들은 이효리 님과 남편 이상순 님 대화가 인상적이었다. 


이상순: 뭐가 그렇게 고민 이래?

이효리: 대학만 가면 모든 게 행복할 줄 알았대 

오빠도 결혼만 하면 모든 게 행복할 줄 알았지?

이상순: 아니 난 제대만 하면 모든 게 행복할 줄 알았어 ㅋㅋㅋㅋㅋㅋ

이효리: 나는 가수로 성공하면 행복할 줄 알았어 

 "행복해야 된다는 생각을 버리면 행복한데. 그치?"

이상순 님과 이효리 님이 얘기를 뒷받침해주는 영상을 본 적이 있다. 

유퀴즈에서 월호스님 편을 보는데 "지나친 이득을 취하지 말라. 행복을 추구하지 말고 안심을 추구해라"

물질적인 추구보다 내 마음의 안심(모든 걱정을 떨쳐 버리고 마음을 편히 가짐)이 중요하다고 하였다. 



행복이 무엇일까 한참 생각해 봤다. 

나는 욕망이 채워지면 또 새로운 욕망을 탐색한다. 그게 진짜 나의 행복이라고 착각을 한다. 

이미 가진 것에 대한 가치를 잊어버리는 것이다. 

욕망인지 사치인지 구분을 할 줄만 안다면 

사실 멈추는 건 나의 선택이다.  

그 방법은 바로 감사라고 생각한다. 

남들과 비교하는 상대적인 것이 아닌 이미 내가 가지고 있는 수많은 감사를 발견한다면 

그것이 행복을 위한 나의 선택이라 생각이 든다. 



성공하고 싶다면 원하는 바를 가져라. 

행복하고 싶다면 가진 것을 즐겨라 

- 데일 카네기- 







*참고사항*

쾌락적응이라는 용어와 개념 자체는 다양한 심리학자들에 의해 연구되었지만, 이 주제를 체계적으로 탐구한 초기 연구자들 중 한 명은 필립 브릭맨(Philip Brickman)과 도날드 T. 캠벨(Donald T. Campbell)이다. 

그들은 1971년 논문에서 "헤도닉 트레드밀(Hedonic Treadmill)"이라는 개념을 제시했는데, 

이는 사람들이 긍정적인 성취에도 불구하고 행복의 기본 수준으로 돌아가는 경향을 설명하기 위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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