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Summer Studio May 31. 2017

방울토마토, 사랑

사랑하는 나의 조카 민진

내 조카 민진이는 우리 집 근처 어린이집에 다닌다. 요 며칠 하원 할 때마다 '저 이모집에 갈래요. 이모 보고 싶어요.'라고 해서 원장 선생님이 동생(민진 엄마)에게 여러 차례 확인 전화를 걸었다고 한다.


오늘 민진이를 보러 동생집에 갔다. 민진이는 베란다로 달려가 얼마 전부터 키우기 시작한 방울토마토 줄기에서 주황색으로 익은 열매 한 알을 따왔다.


그리고 아끼는 방울토마토를 망설임 없이 내게 주었다. 방울토마토 한 알이 아니라 민진이가 내게 줄 수 있는 전부. 그 아이의 사랑 전부를 받았다.


먹어본 방울토마토 중에서 가장 맛있었다.


내가 세상에 태어나 처음으로 사랑한 아이, 민진


매거진의 이전글 나도 내 삶을 사랑해야지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